- 문제를 일으킨 회원에 대해 징계하지 못하면 한통속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동안 구 충남노회 문제와 그 노회에 속한 천안중부교회 문제를 여러 차례 기사화한 본지의 기자는 지난 토요일 오후 4시, “사조직 『합동포럼』, 또 하나의 총회인가? 총회임원 등용문인가?”란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사조직 『합동포럼』안에 총회적으로 큰 물의를 끼치는 회원이 있는데 방치할 것인가? 제재할 것인가를 묻고, 합당한 조치를 촉구했다. 그러자 엉뚱하게 관계자 한 사람은 “합동포럼 비전 선언문”을 올리고 다른 두 언론사에서도 같은 비전 선언문을 올렸다.
사조직 『합동포럼』이 창립 2주년이 됐을 때 다음과 같은 내용의 비전 선언문을 발표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총회 헌법이 유린되고, 총회 규칙을 위반했으며, 총회 결의를 외면해 왔다. 교권 남용의 정도 역시 도를 넘어섰고, 재판의 공평함도 무너졌다.(중략) 2. 우리는 성역없이 헌법과 규칙 및 결의를 준수한다. 4. 우리는 총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여 세상의 빛이 된다. 5. 우리는 총회의 개혁과 정화를 위해 상호 연대한다” 선언문을 보면 그럴싸하다. 그러나 선언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타나는 모습이 중요한 것이다. 열매를 보아 나무를 안다고 하지 않는가?
사조직 『합동포럼』의 한 회원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일로 인해 총회가 난리다. 지난 주일 낮 예배 시간에 권순웅 총회장이 시무하는 주다산교회 맞은편에서 시위가 있었다. 온통 총회장을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비오는 가운데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 정도까지 30여명이 시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총회원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주일성수’를 생명처럼 중요시하는 합동교단에서 주일에 총회장 교회 앞에서 시위를 했기 때문이다. 총회 임원회나 권순웅 총회장이 속한 평서노회 임원회는 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기의 욕망을 위해서 이처럼 물불 안가리고 일을 저지른 사람으로 지목되는 인물이 바로 사조직 『합동포럼』의 한 회원이다. 그는 구 충남노회 복원 문제와 천안중부교회 문제에도 깊이 관여된 인물이다. 과연 이러한 인물을 그대로 두고 선언문 내용을 주장할 수 있겠는가? 박찬욱 감독이 만든 「친절한 금자씨」의 주인공 이영애가 한 “너나 잘 하세요!” 대사가 떠 오른다.
이제라도 사조직 『합동포럼』은 당사자를 불러 사실 여부를 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조직 『합동포럼』은 총회를 경악케한 회원을 감싸고 같이 망하는 길을 갈 것이다.
사조직 『합동포럼』에 회원에 대한 규정이나 정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차제에 회원에 대한 규정 등을 만들어야할 것이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 놓는다”는 말이 있다. 사조직 『합동포럼』이 꼴뚜기와 미꾸라지를 처리하지 않고 미적거릴수록 공멸(共滅)의 길을 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처리할 시간이 많지 않다.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