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4(금)
 
  •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신학 정체성 선언문 및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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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물하기 전 소개하는 오정호 총회장  

108회 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9월 23일 개회하는 109회 총회를 앞둔 20일 총회장실에서 교단 목사 기자들과 마지막 세 번째 간담회를 가졌다. 끝날 시간에 기자들에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신학 정체성 선언문 및 해설』을 한 권씩 선물했다.

 

많지 않은 내용이라 다 읽은 후 몇 가지를 언급하려고 한다. 첫째, 어려운 말이 사용됐다. 20페이지 ‘1. 하나님의 속성’ 아래로 일곱째 줄에 ‘완해불가’라는 말이 나온다. 네이버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말이다.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라는 뜻으로 추측해 볼 뿐이다. 왜 이렇게 어려운 말을 사용했는지 모르겠다. 또한 121페이지 ‘1, 사회봉사’ 아래로 일곱째 줄에 ‘조응시킴으로’라는 말이 나온다. 이 또한 잘 쓰는 말이 아니라 검색해 보니 “둘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 또는 말과 글의 앞뒤 따위가 서로 일치하게 대응함”이라고 설명한다. 좀 더 쉬운 말을 사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둘째, 문법에 맞지 않는 말이 있다. 154페이지 ‘2. 신자의 죽음’ 아래로 셋째 줄에 ‘영광 중에서 하나님의 얼굴의 바라보며’는 ‘하나님의 얼굴을’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 하나는 책의 가치를 크게 떨어트린다. 그런데 이 책은 초판 3쇄였는데 오타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상하다.

 

셋째, 논쟁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 있다. 127페이지 ‘3. 생명윤리’ 아래로 넷째 줄에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는 방법으로 사람의 생명을 고의적으로 죽인 자에 대하여 사형을 부과하라는 명령은 종말의 날까지 적용되는 보편적 명령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실질적 사형제 폐지 국가이다. 신자들도 사형제도에 대해 이견이 있다. 그런데 이 내용은 사형제도를 허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사형제도를 지지하는 입장에서도 다소 놀라웠다.

또 한 가지는 같은 페이지 아래로 아홉째 줄에 ‘인간의 생명은 심장과 폐의 기능이 정지되는 심폐사의 시점이 되었을 때 종결된다’ 그러면 의료계가 인정하는 ‘뇌사’는 거부하는 것인가? 이미 뇌사가 인정되고 있는데 심폐사만 인정하는 것이 타당한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말 그대로 합동교단의 신학이 무엇인지 말하는 선언문이다. 모든 목회자와 신자들이 배우고 숙지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인터넷 교보문고를 검색해 보니 이 책이 ‘절판’으로 나온다. 이유를 모르겠다. 총회 출판국의 대처가 필요하다.  

 

이 책의 서문은 다음과 같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와 이에 속한 모든 교회는 수많은 도전 앞에서도 신구약 성경을 하나님의 변함없는 진리로 믿어 왔으며, 지금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무한한 사랑이 모든 성도와 교회의 존립과 사역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기초이자 능력임을 믿는다. 우리는 역사적 개혁신학이 성경의 명확한 진리를 가장 잘 표현한 신학 체계라고 믿으며, 우리 총회가 표방하는 12신조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신도게요) 및 대소요리문답(성경 대요리문답, 성경 소요리 문답)의 진술이 우리 교회의 공적인 표준 문서로서, 여전히 유효한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고백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한 세기가 넘도록 우리 교단과 교회들을 진리 가운데 지켜주시고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은혜에 감사하며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는 우리의 신학정체성을 선언하려 한다. 이는 종교다원주의적 사조와 초기술사회에 따른 세속화, 정경의 진리에 반하는 다양한 윤리적 도전에 맞서 우리가 견지해 온 신앙고백에 충실한 신학적 입장을 표명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신학정체성 선언의 목적은 보다 선명하고 확고한 신앙의 확인이 필요한 다음 세대의 이해를 돕고, 나아가 우리 교회의 신학적 입장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우리가 지켜 온 역사적 신앙고백을 더 명확하고 쉬운 진술을 통해 재확인하는 데 있다.

주후 2024년 3월 4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제108회 총회장 오정호

총회신학정체성선언문 집필위원장: 김길성

서기: 임종구 위원: 김광열 김석환 김성태 김요섭 라영환 박윤만 박재은 신현철 이상웅 이상원 이풍인 주종훈 채이석 최재호 황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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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예장합동 신학정체성 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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