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국과 관련한 의혹들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기독신문 인터넷판 9월 20일자 “109회 총회서 ‘재판국 의혹 조사처리’ 급부상하나?”란 제하의 기사는 재판국과 관련한 의혹을 다뤘다.
로비 의혹은 총회 재판국에서 다루고 있는 ‘이리노회 북일교회 이진 씨와 백시문 씨의 상소’와 관련해 불거졌다. 지난 7월, 재판국장 권재호 목사의 지시로 재판국원 나은영 장로가 북일교회를 방문해 재판 당사자를 만난 게 사건의 발단이다. 재판국원이 재판 당사자와 만난 것도 문제인데, 그 이후에 등장한 나은영 장로와 김화중 장로의 통화 녹취록이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통화 녹취록에서 나은영 장로는 김화중 장로에게 “지금 저쪽에서 로비가 들어왔어”, “대구 쪽에 있는 장로하고 국장하고 몇 사람이 지금 백 장로로 휩쓸렸어”, “이진이가 지금 로비를 했잖아, 이미 국장하고 임원들이 지금 저쪽으로 많이 휩쓸려져 있잖아”라고 발언한다. 즉, 북일교회 이진 씨와 백시문 씨가 권재호 재판국장과 임원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나은영 장로는 “정확한 기억이 없지만, 사석에서 김화중 장로에게 로비 얘기를 들어서 통화 중에 말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화중 장로는 나은영 장로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김화중 장로는 "7월 18일 오후 4시경 나은영 장로가 총회회관에 열렸던 재판국 전체회의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서 통화한 내용이다”며, “사석에서 나은영 장로에게 로비 관련 얘기를 한 적이 없다. 나은영 장로가 재판국장과 임원들에게 이진 씨와 백시문 씨가 로비했다고 말한 게 사실이다”고 밝혔다. 한편 통화 녹취록에서 대구 쪽에 있는 장로로 지목된 재판국 회계 이시홍 장로는 "북일교회에서 김화중 장로 외에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고 전화 통화를 하거나 만난 적이 없으며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기독신문에서는 나은영 장로가 이진 목사를 만난 것을 문제로 지적하면서, 나은영 장로와 김화중 장로 간의 녹취록을 인용해 이진 목사가 총회 재판국에 로비를 한 것처럼 보도했다. 그런데 기독신문은 실명을 거론하면서도 정작 “사실 파악”은 생략했다.
나은영 장로가 북일교회 이진 목사와 당회원들을 만난 것은 사실이다. 목양실에서 이 목사와 당회원들이 함께 만난 자리에서 나 장로는 화해를 제안하였고, 이진 목사는 “심사숙고하겠다”는 답변을 했고, 상호간에 어떤 의견 교환도 없이 헤어졌다고 한다. 이것이 전부다.
그런데 이 일이 왜 실명을 거론하며 재판국 조사처리의 사유가 되는 심각한 사건으로, 그것도 총회 직전 보도가 됐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북일교회 이진 목사는 이미 노회의 정직 6개월 처분이 만료되어 당회장으로 복귀했다. 그렇다면 총회 재판과 상관없이 이진 목사의 목회는 다시 시작됐고, 교인들의 절대 다수는 이진 목사를 지지하며 감사함으로 복귀를 환영했다.
노회가 어떤 일을 했든, 재판국이 어떤 재판을 했든 상황이 종결된 것이다. 북일교회 교인들과 이 목사는 주님의 교회를 잘 세워가자는데 뜨겁게 한 마음이 되었으니 더 이상 문제가 될 것도 없는 셈이다.
따라서 총회의 상소건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진 목사의 목회에는 아무런 상황 변화를 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본 사건은 북일교회 당회에서 총회 임원이었던 김화중 장로를 노회 총대로 추천하지 않음으로 인해 본격화 된 것임을 대부분의 노회원들이 알고 있는 상황이다. 기자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당회가 얼마나 심각했으면 총회 임원이었던 동료 당회원을 노회 총대로 추천하는 것을 거부했을까!’ 그 과정과 내막은 누구보다도 북일교회 교인들이 잘 알고 있다.
이리노회의 재판이 바르게 진행되었는지는 권징조례를 한 번 만 읽어보면 바로 알 수 있는 것이니 재론할 필요도 없고, 북일교회 교인들이 상황을 다 알고 있으니 이진 목사는 그저 다시 목회를 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총회 상소에 따라 6개월 정직이 사라지지도 않는 것이고, 이미 6개월이 지났으니 총회에 로비를 하는 것도 참으로 무의미한 것이다.
그런데 아무런 증거력도 없고 신빙성도 없는 나은영 장로와 김화중 장로 사이에 있었던 통화 내용을 인용해 가면서 북일교회 이 목사와 백 장로가 로비를 한 것처럼 실명까지 거론하며 조사처리로까지 연결고리를 만들어 보도한 기독신문은 이 사건에 대한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진 것인지, 교단지로서 이런 보도가 합당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전북 익산 북일교회를 가다! 전북 익산 북일교회는 분쟁이 아닌 분란 중이다
http://ikidok.com/news/view.php?no=2733
위의 북일교회 관련 기사는 합동기독신문의 최성관 목사가 지난 4월 21일 주일에 교회를 직접 방문해 취재 후 쓴 것이다. 이때 본지 기자도 동행했었다. 물론 이진 목사나 당회원들을 만나지 않았고 교회 현황만 확인했었다. 이때 만났던 교인들은 기자라고 밝히자 적극적으로 이진 담임목사를 옹호했으며 기자들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기사를 쓴다고 말했다.
http://www.lnsnews.com/news/view.php?no=1741
또한 본 기자는 지난 3월 24일 북일교회를 방문했었다. 이날 이리노회 재판국원들이 노회 재판결과를 교회에 통보하기 위해 왔지만 교인들은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담임목사 지지자들은 “담임목사님의 명예와 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노회는 반성하라!”, “북일교회 성도들 400명의 서명을 무시하는 재판국의 위법한 판결을 무효처리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재판국원들을 향해 “물러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이리노회 재판국은 썩었다”, "담임목사는 우리가 지킨다"는구호를 외쳤다. 그만큼 대다수 교인들은 이진 목사를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