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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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화면 갈무리 

한강의 책은 『채식주의자』와 『흰』을 오래전에 읽었고, 『소년이 온다』는 책을 샀는지 안 샀는지 기억이 분명하지 않다. 『채식주의자』는 읽었어도 기억이 나지 않아 책꽂이를 살펴봤는데 보이지 않는다. 부모님 댁으로 이사하면서 옥탑방으로 책들을 옮겼는데 정리하지 않았기에 자세히 찾아 다시 읽어야 할 것 같다. 『흰』은 뭔 소린지 잘 이해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이 또한 다시 찾아 읽어야 할 것 같다.

 

5.18과 제주 4.3을 다룬 소설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타자 역사 왜곡이라고 외치는 극단주의자들도 간혹 튀어나오지만 모처럼 “국뽕”이 차오르는 감격과 함께 모든 국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처럼 서점가가 활기를 되찾고, 출판사와 인쇄소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또한 그동안 외국 작가의 노벨문학상 작품을 번역본으로 읽다가 우리 글로 된 노벨상 수상작을 읽으니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이던가!

 

독서는 스마트폰과 유튜브 등에 의해 멀어지고 있다. 아날로그 세대인 나만 해도 유튜브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대신 TV는 거의 안 본다. 봐도 유튜브에 올라온 것을 골라 본다. 유튜브는 재밌다. 그래서 정신줄을 놓고 보면 귀한 시간이 많이 흐른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다시 책을 집어 들고 보는 데 또 얼마 안 가 유튜브를 본다. 정신이 그만큼 분산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만 해도 그런데 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한 젊고 어린 세대야 책과 독서가 얼마나 재미없겠는가?

 

학생들의 문해력(文解力)이 심각한 지경이라고 한다. 머리로 읽는 독서를 등한히 한 결과라고 본다. 국민들의 독서율이 매우 낮다.

 

지난 4월 18일 KBS 뉴스는 한국인의 독서율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1년 동안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늘(18일) 발표한 ‘2023 국민 독서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량은 3.9권으로 전 조사가 이뤄진 2021년보다 0.6권 줄었습니다. 성인의 평균 독서 시간은 평일 18.5분, 휴일 25.0분이었고, 도서 구입량은 종이책이 1.0권, 전자책은 1.2권 등이었습니다. 지난해(2022년 9월∼2023년 8월) 성인 종합 독서율(일반 도서를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비율)도 43.0%에 그쳤습니다. 이는 직전 조사 시점인 2021년 대비 4.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1994년 독서 실태조사를 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19∼29세)가 74.5%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68.0%, 40대가 47.9%, 60세 이상은 15.7%였습니다.

독서 장애 요인으로는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24.4%로 가장 높았고, ‘스마트폰이나 게임 등 다른 매체를 이용해서’가 23.4%,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 11.3% 등의 순이었습니다. 소득에 따라 독서율에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평균 소득이 500만 원 이상의 독서율은 54.7%, 월 소득 200만 원 이하의 독서율은 9.8%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성인과는 달리 학생의 독서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초·중·고등학생의 종합 독서율은 95.8%로, 2021년 대비 4.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연간 종합 독서량도 36.0권으로, 성인보다 10배 넘게 많았습니다. 평균 독서 시간도 평일 82.6분, 휴일 89.0분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의 목회자에게는 ‘도서비’라는 것이 책정되어 있다. 나도 담임목회할 때 월 20만이었다. 그래서 원 없이 책을 사서 읽었었다. 이제는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고 있다. 책을 사서 둘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운영하는 빛과소금뉴스 기사 분류 항목에 【북토크】를 만든 것은 내가 읽은 책을 잊지 않기 위해 요약해 두기 위함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항목을 좋아해 주고, 심지어 어느 분은 여러 책을 읽어 보라고 보내주기도 했다.

 

독서해야만 개발되는 인지능력이 있다. 그런 면에서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필수이다. 그래도 책 읽기가 싫은 사람은 참 안타깝다. 다행히 나는 아직도 독서가 즐겁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책들이 너무나 많다. 죽을 때 더 많이 책을 읽지 못한 것이 아쉬울 것도 같다. 

 

한강 작가의 책들이 노벨상 수상 직후 100만 부가 팔렸다니 기분 좋은 일이다. 독서 열풍이 오래 가기를 바래본다. 아직은 지하철에서 종이책을 읽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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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출판계를 살린, 작가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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