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판 금권선거 우려 증폭...기우로 끝나기를 바란다
111회 총회 후보들의 정견발표가 다 끝났다.
과연 정견발표가 총대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미지수다. 대부분의 총대들은 후보들의 공약보다 후보의 자질, 됨됨이, 총회 활동 이력, 평판 등을 통해 이미 지지할 후보를 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선거에서도 후보의 공약보다 인물이나, 후보가 속한 당을 보고 찍어주지 않는가!
이제 총회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 경선 후보를 비교하고 결과를 예측해 보고자 한다.
목사부총회장 후보: 송기섭 vs 전승덕
전승덕 목사는 총회 회록서기를 역임했다. 부, 정임원, 선관위원 활동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송기섭 목사는 부산 사람으로서 어려운 대구 지역에 가서 32년간 목회를 통해 교회를 성장시켰고, 부교역자들을 인격적으로 대해 우정교회 예동열 목사를 비롯해 지금도 부교역자 출신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송기섭 목사는 부산공대 출신으로 신대원84회이다. 전승덕 목사는 대구신학교 출신으로 교역자 연수 과정을 한 85회이다. 이당시 신대원은 문교부 석사(M.Div), 총회학위인정인 Diploma, 연구, 목회연구, 교역자 연수 과정 등 여러 과정이 있어 복잡했다.
교회 규모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데 전승덕 목사 시무 설화교회는 홈페이지가 없다. 송기섭 목사 시무 동막교회는 2명의 부목사, 1명의 협동목사, 1명의 전임전도사, 1명의 준전임전도사, 2명의 교육전도사, 2명의 원로장로, 7명의 시무장로, 5명의 은퇴장로가 있다. 두 후보와 지지하는 세력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 열세인 후보가 선거 막판에 돈을 뿌릴 유혹에 넘어갈 수 있어 우려스럽다.
장로부총회장 후보: 손원재 vs 지동빈
지동빈 장로는 총회 회계와 재정부장을 역임한 경험자다. 손원재 장로는 순교자사업부장, 역사위원장직을 통해 총회의 역사를 계승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왔다.
두 후보 모두 지지 세력이 있다. 문제는 부동표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이다. 현상오 장로는 건강상의 이유로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이해중 장로는 서울서북장로회 임원수련회에서 부총회장 예비후보로 추대되었다가 지동빈 장로 측의 거센 항의로 결국 없던 일로 했다. 이날 손원재 장로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았다.
과연 두 후보가 이 두 장로의 지지표를 얼마나 얻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결코 장담할 수 없는 박빙의 표대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세해 보이는 세력의 굳히기냐?, 열세해 보이는 세력의 뒤집기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선거 막판에 돈이 뿌려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
회록부서기 후보: 김광철 vs 육수복
육수복 목사는 108회 총회에 회록부서기 후보로 나서 김종철 목사에게 151표 차이로 패했다. 그런데 육 목사는 정견발표 3회 내내 자신이 이길 것을 예측했는데 선거 전날 뒤집혔다는 말을 했다. 패배했다면 그것으로 끝날일이지 왜 그것을 언급하는가? 억울하다는 것인가? 뭔 부정이라도 있었다는 것인가?
육 목사의 억울함은 이번 선거에서도 계속된다. 그는 상대 후보 김광철 목사에 대해 선관위에 이의제기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이상없다고 결정했다. 그러자 지난 8월 27일 공천부 모임 때는 선관위원들과 이 문제로 남들이 보는 앞에서 싸웠다. 그리고 9월 1일 대전중앙교회에서 정견 발표 후 같은 신대원 83회인 김종혁 선관위원장에게도 이의를 제기했다. 자신이 이번 선거에서도 낙선하면 선관위원들을 사법에 고발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고 있다. 그러나 9월 2일 있었던 후보자 공명선거 서약식 때 선거에 대해 민형사 소송하지 않기로 다짐하지 않았던가? 이처럼 육 목사는 선관위가 불법을 행하고 있다고, 자신은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는데 문제는 아무도 이에 대해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광철 목사는 총회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눈 팔지 않고 성실히 목회했다. 회록서기 임무야 1년간 부임원으로 배우면 된다.
총무 후보: 박용규 vs 한기영 vs 박철수
총무 선거는 중요하다. 3년 혹은 6년간 총회 업무 전반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하는지 못하는지 검증할 시간이 없다.
박용규 목사는 현 총무로서 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누군가는 지역순환제를 말하며 “3년으로 족하다”고 하지만 법은 3년 연임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총무에게 있어 지역순환제는 의미가 없다.
박용규 총무는 3년의 임기를 통해 능력이 검증됐다. 안정적으로 총무 업무를 감당했다. 그를 반대하는 사람이야 “박 총무가 한 게 뭐 있느냐?”고 하지만 총무가 조용히 총회 업무만 하면 되지 뭘 해야 하는가? 총무가 총회장이라도 되는가? 어이없는 문제 제기이다. 현재 박 총무는 교단 대외적으로 한교총 대표 총무를 맡고 있다.
박용규 총무는 목회적으로도 성공했다. 교회에 부임해 성장했고, 교회 건축까지 했다. 그리고 원로 목사로 조기은퇴 계획 후 총무가 됐다.
앞으로 총무는 이런 코스를 밟았으면 한다. 목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은퇴 할 시점에 총무에 나서면 조기 은퇴로 새로운 젊은 후임자를 통해 교회가 젊어지고, 본인은 목회를 통해 검증된 능력으로 총회 총무로 섬길 수 있게 된다.
현재 두 명의 경쟁 후보들은 목회를 하고 있다. 만약 총무에 당선되면 근무를 위해 12월 안으로 사임해야 한다. 언제 후임자를 구하겠는가? 혹시 낙선하면 다시 목회를 해야 한다. 그러면 목회를 다시 할 의욕이 생기겠는가? 아예 낙선하면 목회를 그만두는 것이 교회를 섬기는 목사의 도리가 아닌가? 도전했다 떨어지면 목사도 교인도 서로 보기가 뻘쯤할 것이다.
박용규 목사가 시무했던 가창교회는 홈페이지가 있다. 2명의 부목사, 2명의 교육전도사, 1명의 명예전도사, 2명의 원로장로, 6명의 시무장로, 1명의 은퇴장로가 있다. 그러나 두 후보의 교회는 홈페이지를 찾지 못해 교세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박용규 목사는 신대원83회, 한기영 목사는 84회이며, 박철수 목사는 편목을 했다.
이미 검증된 후보에게 다시 한번 맡길 것이냐, 검증 안 된 후보를 선택해 모험을 할 것이냐는 총대들이 결정하고 그에 따라 책임질 일이다.
3명 후보 모두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열세인 후보가 선거 막판에 돈을 뿌릴 수 있어 우려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