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이규석집사(후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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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석 집사

저는 후암동에서 30년 이상 대성모터스라는 자동차 정비공장을 운영하는 후암교회 이규석 집사입니다. 20여 년 전 제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믿음과 삶의 자세에 변화가 생긴 사연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공장이 도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한 장소에서 오랫동안 친절, 신속, 정확, 청결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다 보니 단골고객도 많고 주위의 평가도 좋아서 사업이 비교적 잘 되었습니다. 저는 좀 더 넓은 사업장에서 상용차 정비쪽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자 원래 운영하던 공장은 공장장에게 맡기고 경기도 이천 지역에 2,000여평의 새로운 공장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후암동과 경기도 이천을 오고 가며 일을 할 수가 없기에 후암동 공장은 공장장에게 모두 맡기고 업무 보고를 통해 중요한 일만 지시하고 저는 주로 이천 사업장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가족처럼 생각하고 공장을 통째로 맡긴 공장장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하였습니다. 믿었던 공장장은 제게 업무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술을 마시고 며칠씩 말도 없이 결근을 하거나 심지어는 한창 바쁜 여름 휴가철에 일주일씩 공장을 비운 채 해변가에 놀러가버리는 등 제 마음대로 행동을 하였습니다. 저는 회사 대표로서 그냥 두고 보기에 너무 지나치다 싶어 보다못해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공장장은 잘못을 반성하기는 커녕 이틑날 밤 12시경, 술을 잔뜩 마시고 밤에 내게 전화를 걸어와 ‘지금 공장이 잘 되고 있는 것은 전부 자기 덕분’이며 ‘자기가 없으면 공장은 제대로 운영될 수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자기에게 공장 지분의 절반의 권한이 있으니 이제부터 공장의 모든 수입을 반반으로 나누자.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알고 있는 공장의 모든 비밀을 터뜨리겠다’라며 협박을 하였습니다. 가뜩이나 정비공장을 운영하면서 환경이나 소음 등 각종 민원에 시달리기도 하고 새롭게 시작한 공장 일에 정신이 없던 차에 철석같이 믿었던 공장장의 배신과 용서할 수 없는 행동에 저는 무척 당황하기도 했고 심히 화가 났습니다. 공장장 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에게 그리고 주의의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도 불신감이 쌓이며 극도의 스트레스가 반복되자 제게 갑자기 극심한 두통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에 일에 대한 의욕도 없어지고 만사가 귀찮아져서 출근도 하지 않고 집에서 두문불출하며 며칠씩 두통에 시달리다가 머리가 너무 아파 약국에 들러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하지만 며칠간 약을 복용해도 전혀 차도가 없었고 견디다 못해 약국에 다시 방문하여 좀 더 강력한 진통제를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제 증상과 그동안의 사정을 다 이야기하자 성경책을 읽고 있던 약사는 제가 원하던 진통제를 처방해주는 대신 자신이 평소 다니고 있는 기도원에 가서 함께 기도를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게 권하였습니다. 약사가 약을 처방해주는 대신 함께 가보자고 권하는 기도원이라면 한 번 가볼까 하는 마음에 저는 무심코 기도원에 동행하게 되었습니다(기도원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약사를 따라 간 기도원에 들어가 개인 기도실 문을 여는 순간 벽에 붙어 있던 말씀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온 몸으로 찬양하라.

오늘 일은 감사하고 

내일 일은 하나님께 맡기라.

 

순간, 이 말씀이 내 가슴을 내리치듯이 다가왔습니다.

 

네가 뭐가 부족해서 욕심을 내어 사업을 확장한다고 네 사업장을 소홀히 하고 직원에게 일을 맡겼느냐? 또한 네가 그토록 믿었던 직원을 원망하고 미워하며 주위의 다른 사람까지도 믿지 못하고 원망을 하는 것이냐? 그리고 뭐가 두려워서 네 사업장을 나가지 않고 네 직원과 사람들을 계속 의심하며 미워하느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때 그 순간 바로 제 잘못을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할 줄 모르고 오히려 욕심을 내어 내가 스스로 화를 부른 것 같아 그 상황이 몹시 부끄러웠습니다. 더구나 그토록 믿었던 사람을 미워하며 주위의 사람들까지도 원망하고 의심하는 제 자신에게 모든 원인이 있었다고 회개하며 눈물로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기도를 드리자 어느 순간, 그렇게 심하던 두통이 바로 나았으며 사람에 대한 원망과 미움도 말끔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기도원에 다녀온 이후부터 저는 그 때 기도원에서 보았던 그 말씀을 지금까지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온 몸으로 찬양하라.

오늘 일은 감사하고 

내일 일은 하나님께 맡기라.

 

주신 것에 감사하지 않고 욕심을 내다 경험한 그때의 사건 이후로 저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는 마음으로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면서 즐겁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서울노회 남전도회 연합회 여러 회원님들께 저의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리며 여러 회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2. 8. 28

이규석집사(후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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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찬양으로, 감사하며 맡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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