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 나이들수록 낄끼빠빠가 필요하다

요즘 사용하는 말 중에 ‘낄끼빠빠’가 있다. ‘낄 때 끼고빠질 때 빠져라’를 줄여 이르는 말로, 모임이나 대화 따위에 눈치껏 끼어들거나 빠지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회식이 있을 때 상사는 적당한 때에 빠져줘야한다. 그래야 부하 직원들이 편한 시간을 갖는다. 카드를 건내주며 “난 일이 있어 먼저 가니 남은시간 즐겁게 보내라”고 한다면 얼마나 센스있는 상사로 인정 받겠는가? 직원들과 끝까지 남아 있으면 속으로 얼마나 많이 욕하겠는가? 


노회도, 교회도 그렇다. 낄끼빠빠가 안되는 목사들이 있다. 최근 어느 노회가 분립 청원으로 논란이 있었다. 이유 중 하나는 증경총회장 때문이다. 90세가 다 되었는데 여전히 실권을 갖고 노회를 좌우하니 누가 좋아하겠는가? 결국 노회 분립이라는 논란 앞에 자신이 더 이상 나서지 않겠다고 하며 사태를 진정시킬려고 했으나 적잖은 노회원들은 반발했다. 그 말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당사자는 여전히 임원회도 참석하고 싶고, 선교위원회도 관여하고 싶다고했다. 이것이 얼마나 지겨웠으면 노회를 가르자고 했을까? 진작에 그 분이 낄끼빠빠를 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총회가 목회자 정년 문제로 시끄럽다. 매년 목회자 정년을 연장하자는 헌의안이 올라오고 있다. 당장은 3년 연장하자고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할까? 3년이 5년 되고 5년이 10년 되지나 않을까? 그러다가 정년제를 폐지하는 쪽으로 갈려고 할 것이다. 물론 요즘 70대는 과거보다 건강하다. 그래서 목회를 몇년 더 하고 싶은 욕심을 부린다. 그리고 평생 목회만 했기에 은퇴 이후가 두려운 것인지 모른다. 그러다보니 노회 묵인하에 조직교회 목사가 정년을 지나 목회하는게 유행과 꼼수가 되고 있다. 총회 법을 무시한 노욕이 아닐 수 없다. 이 또한 낄끼빠빠를 무시한 처사다. 


낄끼빠빠만 잘해도 노회와 교회가 얼마나 평안할까? 왜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를 원했던 모세를 낄끼빠빠 시키셨겠는가? 


나이들수록 낄끼빠빠하자. ‘나이들수록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어야 한다’는 말이 왜 있을까? 나이 먹는 것은 서글프나 늙을수록  낄끼빠빠를 잊지 말아야 그나마 어른 대접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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