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7(일)
 
  • 인구 감소 문제라는 파도를 교회가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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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을 돌로 마감하면 웅장한 멋은 있으나 건물에 큰 부담을 주게된다. 한국교회를 짓누르는 많은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인구 절벽”(人口絕壁)이란 “생산 가능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저출산에 따른 ‘인구 절벽’ 현실화는 향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앞으로 2055년이면 국민연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한다. 노인 인구는 늘고, 연금을 지탱할 젊은 인구는 줄어드는 게 가장 큰 이유이다. 또한 신생아가 월 2만명이 되지 않는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8982명으로 2021년 11월 대비 4.3%(847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월간 통계를 집계한 1981년 이후 11월 기준 가장 적었다. 이로써 월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결국 학생 수 감소로 학교들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문 닫는 고등학교가 나왔다. 도봉고등학교가 학생 수 감소로 2024년 2월 인근 학교로 통폐합되면서 문을 닫는다. 현 1학년 학생 30여명은 이미 인근 학교들로 재배치했고 내년도부터는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 서울 지역 일반계 고교가 폐교하는 것은 현재의 학제가 확립된 1950년대 초 이후 처음이다. 앞으로 도봉고와 같이 문을 닫는 서울 학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그래서 앞으로 250년 후 대한민국은 소멸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작년 8월에 나온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올해 대한민국 인구가 5167만 명, 2060년에는 4395만 명으로 예상됐다. 40년 동안 무려 800만 명이 감소하는 것이다.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250여 년 후면 대한민국은 거의 소멸된다. 더 큰 문제는 이 추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기 숫자를 말하는데 2021년에 우리나라가 출산율 0.81명이었다. 이는 세계에서 제일 낮은 것으로 인구 유지가 가능한 출산율은 2.1명이다. 이것과 비교하면 지금 3분의 1 수준이며 OECD 국가의 평균 출산율이 1.59명인 것과 비교하면 2분의 1인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대한민국은 늙어가고 있고 소멸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260조를 투입했지만 백약이 무효하다. 취업난과 주택난으로 젊은이들이 진작에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도 팍팍한데 어떻게 결혼하고 애를 낳는가? “나야 태어났으니 어쩔 수 없지만 자식을 낳아서 나같이 노예로 살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먹고 살기가 그만큼 팍팍하기 때문이다.

 

결국 인구감소는 모든 분야에 악영향을 끼친다. 결혼식장이 사라진다. 산부인과가 사라진다. 유치원등 보육시설과 학교가 사라진다. 이로인해 교사들의 일자리도 사라진다. 대학도 문을 닫아야하고 그러면 대학에 기대 먹고 살던 주변 동네 상권도 사라진다. 군대로 축소되고 사라진다. 그러면 북과 대치하고 있는 현실에서 안보불안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있다. 그러면 교회는 어떠한가? 주일학교가 사라지고 있다. 청년부가 사라지고 있다. 교회에는 노년층만 남아있다. 교회에 활력이 사라진다. 재정이 줄 수 밖에 없다. 결국 재정으로 유지되는 선교사 지원도 축소 되고 선교가 위축된다. 모든 것이 암담하다.

 

국가 소멸 위기는 결국 교회 소멸위기이다. 이것은 교회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더 답답하다. 경제 규모에 맞게 중대형교회가 큰 예배당을 지었는데 앞으로 그 자리를 어떻게 채울 것이며 유지할 것인가? 소비 감소와 온라인쇼핑으로 대형마트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중대형 교회는 안전할까? 요셉이 바로의 꿈을 해몽하며 7년 풍년 기간에 7년 흉년을 대비하도록 한 것처럼 한국교회는 앞으로 다가올 흉년을 대비해야할 것이다. 무리한 건축을 재고해야한다. 재정 건전성을 유지해야한다. 평신도를 훈련시켜 교역자를 대치해야한다. 교회 건물로 임대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지 재고해야할 것이다. 무엇보다 은행 빚을 빨리 청산해야한다. 한국교회의 목줄은 대출해준 은행들이 쥐고 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사회 변화에 따른 교회 운영 장기 계획을 세워야한다. 청소년들에게 집중 투자해야한다. 그들을 놓치면 교회는 텅텅 비게 될 것이다.

 

국가가 인구 절벽, 인구 감소, 국가 소멸에 대한 답이 없듯이 기사를 쓰면서 뾰족히 답을 제시할 수 없는 현실이 갑갑하다. 그리고 다가올 미래가 공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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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 한국교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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