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0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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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선교소식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사 55장 9절 말씀) 저희들은 지난 3월 29일 꿈에도 그리던 사역지 람강가를 눈앞에 두고 코비드로 인해 바뀌어진 입국절차를 숙지하지 못해서, 켈커타 공항에서 서류미비로 2일을 억류된 뒤, 입국거부로 눈물을 머금고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다시 들어갈 수 있을까? 만약 못 들어가면 어떡하지?? 또 람강가는 어떻게 되나? 두려움과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기도만 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우리와 동역하는 최헌주 목사님은 박사학위 논문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 출국수속 중, 비자 거부를 당해 들어가지 못했고, 미국에 가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람강가로 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3일 동안의 청년부 수련회를 준비하였고 신앙과 말씀에 백지같은 44명의 교회 청년들에게 “사도행전적 교회” 라는 제목으로 말씀의 도전과, 기도와 찬양으로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계획대로 안 되어도 또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으로 인도해 가심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지난 5월 29일 주일에는 데보브로또 목사님이 목사 안수 받은 후 처음으로 6명의 세례식을 거행 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3월에 임직 받은 산토스 안수집사의 딸 뿌스폰잘리가 세례를 받게 되어 산토스집사의 감격이 넘쳤습니다. 자기가 이 힌두 땅에서 마을 사람들의 핍박을 받으면서 크리스챤으로 성장하였고, 무남독녀 외동딸이 믿음으로 잘 자라서 세례 받게 되었으며 6월에는 켈커타에 있는 윌리엄 켈리 신학교로 가게 됩니다. 신앙의 2세대가 이어지게 되어 더욱 감격이 넘칩니다. 지난 2년동안 하지 못한 성찬식도 하게 되어 그동안 세례 받은 신자들에게 큰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이 함께 하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저희가 다시 한번 여행비자로 들어갈 수 있도록, 그리고 지금 코비드로 인해 잠시 열린 학생비자를 받아 장기 체류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늘 부족한 저희들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헌신하여 주신 동역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2022년 6월에 김계응, 오금희 선교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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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23
  • 인도 선교 소식
    2022년 3월 기도편지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이사야 26장 3절) 세상은 끝이 나지 않은 전염병과 전쟁의 소식으로 우리를 혼란케하지만 우리는 주님을 의지하지 함으로 주안에서 평강을 누릴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다만 기도하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과 같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약한 자와 강한 자 사이에 도울 분은 여호와 하나님 뿐이 없사오니 하나님이 공의의 손을 높이 드셔서 욕심으로 침략한 나라를 공의와 정의로 심판하시고 갑자기 당한 공포와 고통, 가족을 잃은 아픔과 슬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무고한 생명의 희생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하루 빨리 전쟁을 종식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람강가 소식은 3월3일 드디어 데보브로또가 목사 안수를 받고 초창기부터 저희와 함께 교회를 개척했던 산토스 고로이가 안수집사로 임직을 받게 되었습니다. 데보브로또는 지난 10 여년동안 2년 과정의 성경학교에서 시작하여 신학교 3년 신대원 2년 과정 가운데 늘 1등으로 졸업하면서 학교의 교수들의 칭찬을 받고 승승장구 했지만 지난 2년동안 아내의 난치병으로 결국 하나님 앞으로 먼저 보내는,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고통을 많이 겪으면서 심령이 단련되어 지고 목사 안수 받을 준비가 더욱 단단해진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목사안수식에 가기를 소원했지만 비행기가 없어서 못 가서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웠지만 드디어 3월 20일부터 비행기가 열려서 29일 들어가게 됩니다 저희들이 현장에 없는 동안 하나님이 직접 여러 모양으로 간섭하시고 인도하셔서 교회가 견고하게 서 가고 성도들도 많이 성장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보고싶은 얼굴들 만나기를 소원하며 또 저희들이 가서 해야 할 많은 일들을 구상하느라 소풍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잠을 설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한편 현장 안에서의 연약한 부분들 개선해야 할 세밀한 부분들, 교회가 목회자가 세워짐으로 인해 지금까지의 과외학교 체제에서 목회자 중심의 교회로 바뀌어 지는 과정 가운데 교회 구성원들의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데 어떻게 교육해야 하나? 또한 새로운 시대상황 가운데 어떻게 미래지향적인 목회를 이끌어 가야 하나? 또 교회와 목회자가 어떻게 재정적인 자립을 하나? 등등 무거운 짐을 안고 갑니다. 우리로서는 할 수 없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여 주신 후원자님과 동역하여 여기까지 왔으니 교회가 견고하게 세워져 지역복음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데보브로또 고로이가 섬기는 리더쉽으로 예수님 닮은 목회자로 성장하도록, 2, 이번 노회에서 안수집사로 임직을 받은 산토스 고로이가 교회를 잘 섬기고 장차 장로로 장립 되어질 수 있도록, 3, 저희들이 지혜와 성령의 충만함으로 맡겨진 역할의 잘 감당하고 교회발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또 더위와 벌레와 바이러스 잘 이기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늘 감사를 드리며 2022년 3월에 김계응 오금희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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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9
  • 인도네시아 이야기 8
    폭풍 속의 일주일 비자 상황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교수 비자 발급까지 15가지 서류가 준비되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이러다가 지금 갖고 있는 방문 비자 기간이 끝나도록 새 비자를 받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최악의 경우 비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 코로나 시국에 국경을 한 번 더 넘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갖고 있는 방문비자의 연장을 위해 이민국에 또 방문했다. 최대 4번 연장해서 6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방문비자를 3번째 연장하려는데 이민국 직원이 이해되지 않는 요구를 한다. 혼인관계 증명서를 떼서 대사관 공증을 받아오라고 한다. 우리가 부부임을 증명하는 서류로 주민등록 등본과 가족 관계 증명서를 한국에서 영문으로 떼어 왔었다. 이제까지 그 서류로 부부가 비자를 내고 연장하는데 아무 문제없이 처리되었었는데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 내가 준비한 서류가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하는 공식 증명서라고 설명을 해도 통하지 않는다. 대사관 공증을 받으려면 비행기 타고 1시간 40분 거리의 수도 자카르타까지 가서 떼야만 한다고 읍소해도 통하지 않는다. 다음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이민국이다. 어제 이미 연장 접수가 끝났는데 다시 묻는다. 왜 방문비자를 계속 연장하느냐? 도대체 왜 장기 체류 비자로 바꾸지 않느냐? 혹시 불법으로 이미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 아니냐? 질문을 쏟아낸다. 나의 비자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의심을 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는다. 사실 나도 교수비자가 제 때에 나오지 않고 이렇게까지 늦어지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 그리고 생활이 너무 불편하다. 인도네시아는 정식 체류비자가 나오지 않으면 생활에 제약이 많다. 비자 진행이 잘 안되고 있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있는데, 이민국이 아픈 내 마음을 한 번 더 후벼 파고 있다. “왜 교수비자가 안 나오고 있습니까?” 미뤄진 등판 이민국의 의심을 사고 있다는 판단에 신학교 학장, 폰티아낙 시니어 선교사님과 급히 모여 대책 협의를 했다. 일단 이번 학기 강의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직 비자가 나오지 않았으니 방문 비자의 목적에 맞지 않는 활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전혀 예상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자의 마지막 퍼즐인 학교 납세번호 발급이 늦어졌던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고 학교의 오랜 내부 갈등 때문이었던 것이다. 학교가 속해 있는 비영리재단 대표와의 10년도 더 된 갈등과 분쟁으로 학교는 매년 세금 신고도 제대로 못했고, 그래서 납세 번호도 받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학교측에서는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졌던 것이었다. 이런 사정들을 미리 알려주었으면 진작에 다른 루트로 비자를 받았을텐데 끌고 끌다가 눈 앞에 최악의 상황이 닥치고 나서야 밝히고 있다. 믿고 기다렸지만... 뒤통수를 심하게 맞은 기분이다. 어찌되었든 대책을 세워야 한다. 기존 방법은 그대로 계속 진행하고 새로운 길도 모색해 보는 투 트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중간에 더 빨리 되는 것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새로운 방법은 신학교가 속한 교단의 총회를 통해 목회자 비자를 받는 방법이다. 그 자리에서 노회장과 통화를 하고 노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노회장과의 상의 결과 노회장 이름으로 추천서를 쓰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총회를 통해서 해야 하지만 총회는 자카르타에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니 컨설팅회사와의 상의 결과 노회장 추천서로 진행하기로 했다. 집에 돌아오니 급하게 대책을 찾고 문제에 집중하느라 눌러 놓았던 감정이 폭발한다. 화가 머리 끝까지. 이제까지 몇 번에 걸쳐 새로운 문제가 발견되었는지 모른다. 마치 양파 껍질처럼 까도 까도 계속된다. 처음부터 모든 문제를 말해주었으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을텐데. 이런데도 따지거나, 화를 낼 수가 없다. 그러는 순간 이들과는 끝이고, 사역이 힘들어질 뿐 아니라 더 큰 위험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주변으로부터 많이 들었다. 이번주에는 현지인과 갈등이 있던 선교사가 현지 제자의 고발로 이민국의 조사를 받고 추방 조치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하튼 한 삼일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길을 가야 하는 이유 왜 초기 주력 사역을 신학생 교육으로 잡았는가? 한국 교회의 희망은 젊은이들에게 있다고 믿었기에 젊은이들에게 집중했었는데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다. 젊은 신학생! 이들이 변화되고 바로 설 때, 오래 걸리지만 가장 확실하게 이 땅의 교회가 바로 서고, 힘있게 설 수 있을 것이다. 미약한 힘이지만 보태고 싶다. 최선을 다해 이 나라 교회의 미래를 위해 일하고 싶다. 본격적인 데뷔가 조금 미루어졌고, 또 인내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다시 한번 “사바르!” 오늘 큐티 말씀에 예수님이 유대인들을 피해 다니신다. 두려워서 그러시는 것이 아니심이 분명한데 하나님의 때가 아직 아니기에 잠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신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셨다. 그를 위해 절제하시고 조심하시고. 지금 나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물러서는 훈련을 하고 있다. 내 생각, 간절함, 내 계획을 내려놓는 것이 쉽지 않다. 빨리 해치우는 것이 내 성격에 맞는데 너무 답답하다. 확진자 접촉 매주 3일 2시간씩 현지인 자매가 집에 와서 나의 인니어 공부를 도와준다. 최근에는 내가 만들고 있는 인니어 선교학 강의안을 함께 교정한다. 강의안을 읽고 발음을 점검하고 내용을 인도네시아인의 시각으로 교정한다. 지난 주 금요일에도 2시간가량 한 테이블에서 교정 작업을 하고 돌아갔는데 토요일 밤에 연락이 왔다. 그때 나는 교단내 헤브론 교회 18주년 기념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주머니에 진동으로 해 놓은 핸드폰이 계속 울린다. 예배 후 식사가 시작되기 전 확인을 해보았는데 어제 우리 집에 왔었던 인니어 선생님이 확진이 되었다고 한다. 둘 다 기본적으로 공부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음료나 다과를 먹을 때는 벗었기 때문에 감염위험이 있었다. 아내는 자매를 맞이하고 간식을 내오고 대화를 하는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았었다. 우리는 이렇게 밀접 접촉자가 되었다. 예배가 끝나고 식사 시간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식사 전에 이 사실을 확인 했다. 일단 주최측에 양해를 구하고 급히 빠져나왔다.돌아가는 길에 상황을 자세히 확인하고 귀가 후 안티겐 검사를 해보았다. 아내와 나 모두 긴장하며 15분을 기다렸는데...음성!위음성 확율이 높은 안티겐 검사여서 일단 일주일 자가격리를 하기로 했다. 요즘 왜 이러나 싶다. 비자가 늦어져 학교 강의도 미루어지고, 이제는 확진자 접촉으로 집안에 갇히게 되었다. 그동안 힘들어도 주변의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 그나마 위로를 받았는데 이제 그마저도 할 수 없다. 고마운 동지들 그래도 이곳에 함께 어려운 길을 가는 동지들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기에 외로울 수 있는데 그나마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어 든든하다. 그래서 우리는 오히려 더 자주 만나고 함께 식사한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격려하며 함께 헤쳐나간다. 나의 비자문제도 함께 걱정해주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 고마운 동지들. 헤브론 교회 창립 18주년 기념예배에서 선교사와 현지인으로 구성된GBT 성경번역선교회 팀을 만났다. 인도네시아에는 300개가 넘는 소수민족이 있다. GBT는 그들이 자기 언어로된 성경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뜻 모르는 부족의 언어로 찬양을 하는데, 나는 이들의 찬양을 통해 힘을 얻는다. 이 외진 땅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또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된다. 기도제목 1. 건강 저와 아내는 격리를 풀었지만, 주변에 몇 분의 선교사님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또 몇 분은 확진자 접촉자로 격리 중에 있습니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폰티아낙 지역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저와 이곳에 계신 선교사님들 모두의 건강을 위해 기도 바랍니다. 2. 비자 모든 장애물이 제거되고 빠른 시일 내에 발급되도록 기도 바랍니다. 3. 강의안 작업 선교학 강의안을 잘 마무리하고, 몇 가지 중요한 강의안들 번역 작업이 잘 되도록. 번역 작업에 참여할 준비된 현지인을 잘 만날 수 있도록. 4. 화인지부 화인(华人) 선교를 위한 지부를 인도네시아 안에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관된 모든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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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7
  • 인도 선교 소식
    2022년 새해를 맞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이 다 지나가고 있네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오히려 하나님의 특별하신 인도하심을 경험하였고, 새해 역시 여전히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서도 주님께서 인도하실 것을 믿고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지금 인도 람강가 사역지는 데보부로또가 아내 핑키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고 사역에 몰두하면서 선한 열매가 많이 맺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드르보바잘교회학교에서 자라난 청년들을 주축으로 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글자를 모르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문맹퇴치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동네마다 그룹을 만들고 담당교사를 세워 매주 집집마다 돌아가며 만나서 공부하면서 모르는 것을 깨우치는 즐거움과 서로 교제하는 즐거움을 맛보며 주민들이 결속력을 다지게 되고 또한 말씀으로 심령을 견고케 하고 교회공동체에 잘 붙어 있도록 잘 섬기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교회예배가 활기가 있고 예배 인원도 많이 늘어나고, 청년들도 성취감에 자신감과 믿음이 견고해 져서 일석이조의 결과가 이루어졌습니다. 한편 교회 아동들은 방과 전후 학교를 통해서 학교 공부뿐 아니라 그림 그리기, 만들기 등 너무 재미있는 시간을 통해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그룹활동을 통해 협동과 경쟁을 배우면서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고 아동들이 많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 결과로 데보부로또도, 교회도, 아동들도, 지역주민들도 한공동체로서 성장하고 있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지난 연말 16년만에 처음으로 추운 겨울에 한국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더위로 적응된 몸이라 한국의 매서운 날씨가 너무 추웠습니다만 기도의 동역자들께서 보여준 따뜻한 사랑을 듬뿍 받고 목적하고 간 모든 일들을 순적하게 처리하고 지난 1월 27일 우선 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인도에는 오미크론 확장세가 좀 잠잠해지고 비행기 항로가 열리면 3월경 인도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태국으로 오기 전날에는 양화진 선교사 묘역을 방문하여 조선말기에 모든 것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명을 드린 순교자들의 비문을 읽으며 다시 한번 도전을 받고 마음을 다잡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미디어 시대에 선교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Zoom이나 SNS를 통해 접촉과 소통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지만, 이번에 들어가서 사역자들과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헤어져 있었던 지난 2년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노고를 좀 들으면서 또한 비대면이 뉴 노말이 되어 있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선교의 선한 방향을 찾으려 합니다. 저희들에게 건강을 주시고 지혜와 통찰력을 주셔서 상황에 맞게 우리에게 맡겨진 영역에 하나님의 나라를 잘 세워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022년 1월 김계응 오금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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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6
  • 인도네시아 이야기 4
    선교사가 되었을 때 마음에 가장 걸렸던 것은 홀어머니를 두고 선교지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셨고, 목사가 되었을 때 너무 기뻐하셨지만, 선교사가 되어 중국에 간다고 했을 때 “굳이 네가 가야 하니?” 말씀하시며 안타까워하셨다. 자식을 다들 위험하다고 하는 중국에 보내고 싶지 않은 어머니의 인간적인 모습이 이해가 된다. 몇 년이 지난 후부터는 매번 한국 방문 때마다 물으신다. “이제 충분하지 않니?” 믿음직한(?) 장남이 먼 타지에서 고생하는 것이 마음이 쓰이시는 것 같다. 어머니의 평생 소원은 아들이 목회하는 교회에서 매일 철야기도 하시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소원을 들어드릴 수가 없었다. 스스로 이렇게 위로했다. “어머니도 저렇게 말씀하시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이해하시고 응원하실 거야.” 내 기억에 어머니는 여전도사 사역에서 은퇴하신 이후 집에서 주무신 적이 거의 없었다. 매일 교회 지하 1층에 마련된 방에서 권사님들 몇 분과 철야 기도를 하셨다. 물론 밤새 기도하진 못하셨을 것이다. 어머니는 초저녁 잠이 많으시고, 어디서든 잘 주무신다. ^^ 그래도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려고 몸부림 치는 모습을 하나님은 기뻐하셨을 것이다. 나는 그런 어머니를 보며 자라왔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며 살려고 애써왔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지금까지는 그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 아, 코로나! 어머니가 위독하시다고 하는데 빨리 돌아갈 수가 없다. 일단 내 손에 여권이 없다. 목회자 비자 발급이 늦어지며, 기존의 단기비자 연장 신청을 위해 이민국에 들어가 있다. 여권을 돌려받고 나서도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 코로나로 비자를 못 받아 1년 남짓 선교지를 떠나 있다 겨우 다시 들어왔고, 드디어 사역지가 결정되고, 이사를 준비하며 목회자 비자 발급을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어머니는 지난 몇 달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시며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셨기에... 망설이다 파송 교회에 상황을 알렸고, 담임 목사님의 “다른 것 생각하지 말고 속히 귀국하라”는 말씀에 용기를 내어 들어왔다. 허락하신다면 임종을 지키고, 최소한의 아들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 기대하며. 격리 이틀째, 하나님께서 어머니를 부르셨다. 이어지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 인도네시아는 8월부터 방역 강화 국가로 지정되어 격리 중 장례 참석을 위한 외출도 금지되었다고 한다. 지역 보건소, 질병관리청, 행정안전부에 여러 번 문의를 해봐도 예외가 없다고 한다. 장남이 어머니 빈소를 지키지 못한다니…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한 일이 내게 벌어졌다. 최소한 이건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장례식장도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 수칙이 까다로운 대학병원이 아니라 일반 장례식장으로 정했는데... 어머니... 죄송해요. 온라인 장례 감사하게도 온라인으로 모든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다. 예배와 장례 중요 절차마다 페이스톡으로 연결해 준 아들 덕에 온라인으로라도 함께할 수 있었다. 하늘의 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끝내시고 하나님 품에 안기셨다는 것, 잠시 헤어지지만 우리 모두 천국에서 다시 만날 소망을 품고 있다는 것. 그래, 더 무엇이 필요한가? 다른 것들이 뭐 그리 중요한가? 잠깐의 이별일 뿐인데. (연락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했습니다.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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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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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참전용사 보은하는 태국 박원식 선교사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태국에서 미국 다음으로 참전 결정하고 왕실 근위대 군인을 포함해 6326명이 참전하여 136명이 전사하고 1100여명이 부상했다. 또한 육해공군을 보낸 6개국 중 하나이다. 전후 1972년까지 포천 운천리에 주둔하면서 도운 태국 국인이 전체 15000명이었다. 그리고 태국이 가장 먼저 우리나라에 쌀 4만 톤을 물자원조했다. 이러한 사실을 대부분의 한국이들은 모르고 있다. 박원식 태국 선교사도 그랬다. 박원식 태국 선교사는 32살에 태국으로가 38살에 결혼해 4명의 아이를 둔 17년차 태국 선교사다. 박 선교사는 태국에 있는 6.25 참전 마을 동네에서 가족들 사역을 하고 있다. 이 마을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태국의 참전 용사를 위해 원조해준 돈으로 방콕 외각 지역에 땅을 사서 마을을 조성했다. 현재는 70여 가정에 200여명이 살고 있다. 박 선교사는 첫째 아이를 낳고, 둘째 쌍둥이를 가졌는데 유산을 하게되어 수술을 위해 한국으로 오게됐고 안양 샘병원에서 수술을 했는데 박 선교사도 건강검진을 받던 중 신장암이 17센티라는 것을 발견해 수술하게 됐다. 귀국하여 방콕이 물에 잠겼을 때 참전 마을을 도와달라고 해서 처음으로 태국에 6.25 참전 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때 한국의 육사생도들이 태국에 봉사하러 왔고 이들을 박 선교사가 안내해주게 되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당시 선교 6년차 였는데 참전 용사를 도와야한다는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됐다. 이때 태국 선교 7년차라 먼저 안식년을 갖고 후에 참전 마을 사역을 하려고 했는데 이전에 찾아갔던 참전 용사 할아버지한 분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참석한 후 참전용사 사역을 하기로 결심하고 이후 10년 동안 사역하게됐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참전 마을에 한분만 생존해 계시고 그 마을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역을 하고 있다. 그동안 두 번 참전 용사와 가족을 한국으로 모시고와서 관광하도록 했고 매년 자녀들이 한국에서 문화캠프 체험 하게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에는 제1회 태국 한국전 참전용사 마을 꿈나무 한국 비전트립을 했다. 한국전에 참전한 태국인 참전용사 아내와 자녀 등 35명이 11박 12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보은의 의미를 담아 마련한 이번 방한은 한국교회와 기독교대학 견학을 통해 신앙의 비전을 찾고, 발전된 한국 사회를 직접 목격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 가는데 목적이 있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5월에는 태국군 참전용사 분런 분야난씨(84)가 참전비 헌화를 위해 60여년만에 다시 찾은 한국에서 쓰러졌다. 분야난씨는 파주 DMZ 안보관광지, 포천 ‘태국군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묵념하고 헌화한 뒤 서울 방배역 인근 한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쓰러졌다. 서울 중앙대병원 응급실에서 진단한 결과 ‘만성 경막하 출혈’이었다. 병원측은 한달 이전부터 뇌를 둘러싼 경막 아래에 피가 조금씩 쌓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분야난씨는 한때 병원에서 마비증세가 오기도 했지만 수술 결과가 좋아 일행과 태국으로 건강히 돌아갔다. 그는 치료에 도움을 준 한국과 박 목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박 선교사는 “만약 태국 집에서 쓰러졌다면 자칫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한국에 와서 병을 발견하고 신속히 치료해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 선교사는 올 4월에는 태국참전협의회 회장 생일 때 혼자 초청 받아 우정패를 받았다. 이 마을은 세워진지 50년 동안 복음이 전해지지 않았는데 박 선교사가 그곳에 처음으로 선교사역을 하게 됐다. 협력사역으로는 태국 라오스 국경에 있는 현지 목사와 협력해서 라오스 소수 민족을 위한 신학교 사역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현지 목사가 20년 사역을 하면서 50개 교회를 개척하고 성도가 5만명이며 몽족 중심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라오스에는 최근 30여명의 순교자가 있었고 이후 계속해서 순교자가 나오고 있다. 한 지역에서는 17명이 순교 당하고 나머지는 풀려나는 일도 있었다. 박 선교사는 이 지역의 사역자들을 위한 신학교를 협력하고 있다. 또한 안수 준 삼남매 목사들의 모친이 학교와 교회를 세워 7천명이 넘는 사역을 하고 있어 이 또한 협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태국에는 알려지지 않은 전도자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예향침술선교회가 태국, 라오스 현지에 있는 사역자들에게 침술을 가르쳐 주어 사역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태국 선교지에서 과거 우리의 6.25 참전 용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역의 방향을 그들에게로 정하고 사역하는 박 선교사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또 다시 참전 용사 가족들의 한국 방문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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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08
  • 인도 선교소식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사 55장 9절 말씀) 저희들은 지난 3월 29일 꿈에도 그리던 사역지 람강가를 눈앞에 두고 코비드로 인해 바뀌어진 입국절차를 숙지하지 못해서, 켈커타 공항에서 서류미비로 2일을 억류된 뒤, 입국거부로 눈물을 머금고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다시 들어갈 수 있을까? 만약 못 들어가면 어떡하지?? 또 람강가는 어떻게 되나? 두려움과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기도만 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우리와 동역하는 최헌주 목사님은 박사학위 논문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 출국수속 중, 비자 거부를 당해 들어가지 못했고, 미국에 가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람강가로 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3일 동안의 청년부 수련회를 준비하였고 신앙과 말씀에 백지같은 44명의 교회 청년들에게 “사도행전적 교회” 라는 제목으로 말씀의 도전과, 기도와 찬양으로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계획대로 안 되어도 또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으로 인도해 가심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지난 5월 29일 주일에는 데보브로또 목사님이 목사 안수 받은 후 처음으로 6명의 세례식을 거행 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3월에 임직 받은 산토스 안수집사의 딸 뿌스폰잘리가 세례를 받게 되어 산토스집사의 감격이 넘쳤습니다. 자기가 이 힌두 땅에서 마을 사람들의 핍박을 받으면서 크리스챤으로 성장하였고, 무남독녀 외동딸이 믿음으로 잘 자라서 세례 받게 되었으며 6월에는 켈커타에 있는 윌리엄 켈리 신학교로 가게 됩니다. 신앙의 2세대가 이어지게 되어 더욱 감격이 넘칩니다. 지난 2년동안 하지 못한 성찬식도 하게 되어 그동안 세례 받은 신자들에게 큰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이 함께 하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저희가 다시 한번 여행비자로 들어갈 수 있도록, 그리고 지금 코비드로 인해 잠시 열린 학생비자를 받아 장기 체류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늘 부족한 저희들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헌신하여 주신 동역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2022년 6월에 김계응, 오금희 선교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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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23
  • 의료선교 한00 선교사
    한 선교사는 침술 의료선교사로 중국,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 힌두교, 불교, 무술림을 상대로 치료 선교를 하고 있다. 의료선교는 다른 현지 선교사와 협력해서 하며 치료시 다른 사람이 동행해서 전도할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네팔 00 지역에서 약속된 10명을 치료하고 있었는데 이때 예약 안된 한 분이 소문을 듣고 참석했고 마지막으로 그 분을 치료했는데 힌두교인이었던 그 분이 결국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됐다. 한 선교사는 침례교 목사로서 미국과 중국에서 침술을 배웠으며 2010년부터 한사랑의료선교사로 미리 선교사하고 연락해 선교지를 방문해서 먼저 주변 지역 선교사들을 치료하고 이후 지역 선교사들의 현장을 방문해 침술 사역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사역한지 5-6년이 경과하자 병원에서 치료 받지 못한 사람들이 믿고 와서 치료를 받게 됐고 한 사람에게 2-3시간 정도 걸려 100개 이상의 침을 놓아 치료하고 있다. 10년간 목회와 의료선교를 병행 하다가 이후 선교사역에 집중하고 있으며 예수님의 사랑으로 진료하고 사랑해서 구원받게 하는 것을 목표로 의료선교하고 있다. (한 선교사는 현재 자비량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 후원을 원하시는 분들은 본 기자에게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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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18
  • 인도 선교 소식
    2022년 3월 기도편지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이사야 26장 3절) 세상은 끝이 나지 않은 전염병과 전쟁의 소식으로 우리를 혼란케하지만 우리는 주님을 의지하지 함으로 주안에서 평강을 누릴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다만 기도하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과 같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약한 자와 강한 자 사이에 도울 분은 여호와 하나님 뿐이 없사오니 하나님이 공의의 손을 높이 드셔서 욕심으로 침략한 나라를 공의와 정의로 심판하시고 갑자기 당한 공포와 고통, 가족을 잃은 아픔과 슬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무고한 생명의 희생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하루 빨리 전쟁을 종식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람강가 소식은 3월3일 드디어 데보브로또가 목사 안수를 받고 초창기부터 저희와 함께 교회를 개척했던 산토스 고로이가 안수집사로 임직을 받게 되었습니다. 데보브로또는 지난 10 여년동안 2년 과정의 성경학교에서 시작하여 신학교 3년 신대원 2년 과정 가운데 늘 1등으로 졸업하면서 학교의 교수들의 칭찬을 받고 승승장구 했지만 지난 2년동안 아내의 난치병으로 결국 하나님 앞으로 먼저 보내는,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고통을 많이 겪으면서 심령이 단련되어 지고 목사 안수 받을 준비가 더욱 단단해진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목사안수식에 가기를 소원했지만 비행기가 없어서 못 가서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웠지만 드디어 3월 20일부터 비행기가 열려서 29일 들어가게 됩니다 저희들이 현장에 없는 동안 하나님이 직접 여러 모양으로 간섭하시고 인도하셔서 교회가 견고하게 서 가고 성도들도 많이 성장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보고싶은 얼굴들 만나기를 소원하며 또 저희들이 가서 해야 할 많은 일들을 구상하느라 소풍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잠을 설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한편 현장 안에서의 연약한 부분들 개선해야 할 세밀한 부분들, 교회가 목회자가 세워짐으로 인해 지금까지의 과외학교 체제에서 목회자 중심의 교회로 바뀌어 지는 과정 가운데 교회 구성원들의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데 어떻게 교육해야 하나? 또한 새로운 시대상황 가운데 어떻게 미래지향적인 목회를 이끌어 가야 하나? 또 교회와 목회자가 어떻게 재정적인 자립을 하나? 등등 무거운 짐을 안고 갑니다. 우리로서는 할 수 없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여 주신 후원자님과 동역하여 여기까지 왔으니 교회가 견고하게 세워져 지역복음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데보브로또 고로이가 섬기는 리더쉽으로 예수님 닮은 목회자로 성장하도록, 2, 이번 노회에서 안수집사로 임직을 받은 산토스 고로이가 교회를 잘 섬기고 장차 장로로 장립 되어질 수 있도록, 3, 저희들이 지혜와 성령의 충만함으로 맡겨진 역할의 잘 감당하고 교회발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또 더위와 벌레와 바이러스 잘 이기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늘 감사를 드리며 2022년 3월에 김계응 오금희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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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9
  • 인도네시아 이야기 8
    폭풍 속의 일주일 비자 상황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교수 비자 발급까지 15가지 서류가 준비되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이러다가 지금 갖고 있는 방문 비자 기간이 끝나도록 새 비자를 받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최악의 경우 비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 코로나 시국에 국경을 한 번 더 넘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갖고 있는 방문비자의 연장을 위해 이민국에 또 방문했다. 최대 4번 연장해서 6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방문비자를 3번째 연장하려는데 이민국 직원이 이해되지 않는 요구를 한다. 혼인관계 증명서를 떼서 대사관 공증을 받아오라고 한다. 우리가 부부임을 증명하는 서류로 주민등록 등본과 가족 관계 증명서를 한국에서 영문으로 떼어 왔었다. 이제까지 그 서류로 부부가 비자를 내고 연장하는데 아무 문제없이 처리되었었는데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 내가 준비한 서류가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하는 공식 증명서라고 설명을 해도 통하지 않는다. 대사관 공증을 받으려면 비행기 타고 1시간 40분 거리의 수도 자카르타까지 가서 떼야만 한다고 읍소해도 통하지 않는다. 다음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이민국이다. 어제 이미 연장 접수가 끝났는데 다시 묻는다. 왜 방문비자를 계속 연장하느냐? 도대체 왜 장기 체류 비자로 바꾸지 않느냐? 혹시 불법으로 이미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 아니냐? 질문을 쏟아낸다. 나의 비자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의심을 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는다. 사실 나도 교수비자가 제 때에 나오지 않고 이렇게까지 늦어지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 그리고 생활이 너무 불편하다. 인도네시아는 정식 체류비자가 나오지 않으면 생활에 제약이 많다. 비자 진행이 잘 안되고 있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있는데, 이민국이 아픈 내 마음을 한 번 더 후벼 파고 있다. “왜 교수비자가 안 나오고 있습니까?” 미뤄진 등판 이민국의 의심을 사고 있다는 판단에 신학교 학장, 폰티아낙 시니어 선교사님과 급히 모여 대책 협의를 했다. 일단 이번 학기 강의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직 비자가 나오지 않았으니 방문 비자의 목적에 맞지 않는 활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전혀 예상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자의 마지막 퍼즐인 학교 납세번호 발급이 늦어졌던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고 학교의 오랜 내부 갈등 때문이었던 것이다. 학교가 속해 있는 비영리재단 대표와의 10년도 더 된 갈등과 분쟁으로 학교는 매년 세금 신고도 제대로 못했고, 그래서 납세 번호도 받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학교측에서는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졌던 것이었다. 이런 사정들을 미리 알려주었으면 진작에 다른 루트로 비자를 받았을텐데 끌고 끌다가 눈 앞에 최악의 상황이 닥치고 나서야 밝히고 있다. 믿고 기다렸지만... 뒤통수를 심하게 맞은 기분이다. 어찌되었든 대책을 세워야 한다. 기존 방법은 그대로 계속 진행하고 새로운 길도 모색해 보는 투 트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중간에 더 빨리 되는 것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새로운 방법은 신학교가 속한 교단의 총회를 통해 목회자 비자를 받는 방법이다. 그 자리에서 노회장과 통화를 하고 노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노회장과의 상의 결과 노회장 이름으로 추천서를 쓰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총회를 통해서 해야 하지만 총회는 자카르타에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니 컨설팅회사와의 상의 결과 노회장 추천서로 진행하기로 했다. 집에 돌아오니 급하게 대책을 찾고 문제에 집중하느라 눌러 놓았던 감정이 폭발한다. 화가 머리 끝까지. 이제까지 몇 번에 걸쳐 새로운 문제가 발견되었는지 모른다. 마치 양파 껍질처럼 까도 까도 계속된다. 처음부터 모든 문제를 말해주었으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을텐데. 이런데도 따지거나, 화를 낼 수가 없다. 그러는 순간 이들과는 끝이고, 사역이 힘들어질 뿐 아니라 더 큰 위험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주변으로부터 많이 들었다. 이번주에는 현지인과 갈등이 있던 선교사가 현지 제자의 고발로 이민국의 조사를 받고 추방 조치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하튼 한 삼일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길을 가야 하는 이유 왜 초기 주력 사역을 신학생 교육으로 잡았는가? 한국 교회의 희망은 젊은이들에게 있다고 믿었기에 젊은이들에게 집중했었는데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다. 젊은 신학생! 이들이 변화되고 바로 설 때, 오래 걸리지만 가장 확실하게 이 땅의 교회가 바로 서고, 힘있게 설 수 있을 것이다. 미약한 힘이지만 보태고 싶다. 최선을 다해 이 나라 교회의 미래를 위해 일하고 싶다. 본격적인 데뷔가 조금 미루어졌고, 또 인내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다시 한번 “사바르!” 오늘 큐티 말씀에 예수님이 유대인들을 피해 다니신다. 두려워서 그러시는 것이 아니심이 분명한데 하나님의 때가 아직 아니기에 잠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신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셨다. 그를 위해 절제하시고 조심하시고. 지금 나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물러서는 훈련을 하고 있다. 내 생각, 간절함, 내 계획을 내려놓는 것이 쉽지 않다. 빨리 해치우는 것이 내 성격에 맞는데 너무 답답하다. 확진자 접촉 매주 3일 2시간씩 현지인 자매가 집에 와서 나의 인니어 공부를 도와준다. 최근에는 내가 만들고 있는 인니어 선교학 강의안을 함께 교정한다. 강의안을 읽고 발음을 점검하고 내용을 인도네시아인의 시각으로 교정한다. 지난 주 금요일에도 2시간가량 한 테이블에서 교정 작업을 하고 돌아갔는데 토요일 밤에 연락이 왔다. 그때 나는 교단내 헤브론 교회 18주년 기념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주머니에 진동으로 해 놓은 핸드폰이 계속 울린다. 예배 후 식사가 시작되기 전 확인을 해보았는데 어제 우리 집에 왔었던 인니어 선생님이 확진이 되었다고 한다. 둘 다 기본적으로 공부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음료나 다과를 먹을 때는 벗었기 때문에 감염위험이 있었다. 아내는 자매를 맞이하고 간식을 내오고 대화를 하는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았었다. 우리는 이렇게 밀접 접촉자가 되었다. 예배가 끝나고 식사 시간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식사 전에 이 사실을 확인 했다. 일단 주최측에 양해를 구하고 급히 빠져나왔다.돌아가는 길에 상황을 자세히 확인하고 귀가 후 안티겐 검사를 해보았다. 아내와 나 모두 긴장하며 15분을 기다렸는데...음성!위음성 확율이 높은 안티겐 검사여서 일단 일주일 자가격리를 하기로 했다. 요즘 왜 이러나 싶다. 비자가 늦어져 학교 강의도 미루어지고, 이제는 확진자 접촉으로 집안에 갇히게 되었다. 그동안 힘들어도 주변의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 그나마 위로를 받았는데 이제 그마저도 할 수 없다. 고마운 동지들 그래도 이곳에 함께 어려운 길을 가는 동지들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기에 외로울 수 있는데 그나마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어 든든하다. 그래서 우리는 오히려 더 자주 만나고 함께 식사한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격려하며 함께 헤쳐나간다. 나의 비자문제도 함께 걱정해주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 고마운 동지들. 헤브론 교회 창립 18주년 기념예배에서 선교사와 현지인으로 구성된GBT 성경번역선교회 팀을 만났다. 인도네시아에는 300개가 넘는 소수민족이 있다. GBT는 그들이 자기 언어로된 성경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뜻 모르는 부족의 언어로 찬양을 하는데, 나는 이들의 찬양을 통해 힘을 얻는다. 이 외진 땅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또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된다. 기도제목 1. 건강 저와 아내는 격리를 풀었지만, 주변에 몇 분의 선교사님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또 몇 분은 확진자 접촉자로 격리 중에 있습니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폰티아낙 지역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저와 이곳에 계신 선교사님들 모두의 건강을 위해 기도 바랍니다. 2. 비자 모든 장애물이 제거되고 빠른 시일 내에 발급되도록 기도 바랍니다. 3. 강의안 작업 선교학 강의안을 잘 마무리하고, 몇 가지 중요한 강의안들 번역 작업이 잘 되도록. 번역 작업에 참여할 준비된 현지인을 잘 만날 수 있도록. 4. 화인지부 화인(华人) 선교를 위한 지부를 인도네시아 안에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관된 모든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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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7
  • 인도 선교 소식
    2022년 새해를 맞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이 다 지나가고 있네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오히려 하나님의 특별하신 인도하심을 경험하였고, 새해 역시 여전히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서도 주님께서 인도하실 것을 믿고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지금 인도 람강가 사역지는 데보부로또가 아내 핑키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고 사역에 몰두하면서 선한 열매가 많이 맺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드르보바잘교회학교에서 자라난 청년들을 주축으로 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글자를 모르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문맹퇴치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동네마다 그룹을 만들고 담당교사를 세워 매주 집집마다 돌아가며 만나서 공부하면서 모르는 것을 깨우치는 즐거움과 서로 교제하는 즐거움을 맛보며 주민들이 결속력을 다지게 되고 또한 말씀으로 심령을 견고케 하고 교회공동체에 잘 붙어 있도록 잘 섬기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교회예배가 활기가 있고 예배 인원도 많이 늘어나고, 청년들도 성취감에 자신감과 믿음이 견고해 져서 일석이조의 결과가 이루어졌습니다. 한편 교회 아동들은 방과 전후 학교를 통해서 학교 공부뿐 아니라 그림 그리기, 만들기 등 너무 재미있는 시간을 통해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그룹활동을 통해 협동과 경쟁을 배우면서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고 아동들이 많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 결과로 데보부로또도, 교회도, 아동들도, 지역주민들도 한공동체로서 성장하고 있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지난 연말 16년만에 처음으로 추운 겨울에 한국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더위로 적응된 몸이라 한국의 매서운 날씨가 너무 추웠습니다만 기도의 동역자들께서 보여준 따뜻한 사랑을 듬뿍 받고 목적하고 간 모든 일들을 순적하게 처리하고 지난 1월 27일 우선 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인도에는 오미크론 확장세가 좀 잠잠해지고 비행기 항로가 열리면 3월경 인도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태국으로 오기 전날에는 양화진 선교사 묘역을 방문하여 조선말기에 모든 것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명을 드린 순교자들의 비문을 읽으며 다시 한번 도전을 받고 마음을 다잡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미디어 시대에 선교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Zoom이나 SNS를 통해 접촉과 소통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지만, 이번에 들어가서 사역자들과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헤어져 있었던 지난 2년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노고를 좀 들으면서 또한 비대면이 뉴 노말이 되어 있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선교의 선한 방향을 찾으려 합니다. 저희들에게 건강을 주시고 지혜와 통찰력을 주셔서 상황에 맞게 우리에게 맡겨진 영역에 하나님의 나라를 잘 세워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022년 1월 김계응 오금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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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6
  • 인도네시아 이야기 7
    배가 불러온다 강의 스케쥴을 받았다. Misiologi, 즉 선교학을 가르친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전공 따라 선교학을 가르치게 되었다. 언어가 부족하니 충실한 강의안이 절대적이어서 집중해서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며 강의안을 만든다. 매일 강의를 준비하다 보면 새벽 2, 3시가 되어서야 잠이 들고 항상 잠이 부족하다. 저녁 늦은 시간이 되면 에너지도 부족하고, 집중도 안돼서 커피와 간식을 먹게 되고, 그 힘으로 버틴다. 물론 늘어나는 뱃살은 덤으로 얻는다. 지난 몇 년 복부지방을 없애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계획하고 있는 강의안들이 완성될 때까지는 이런 생활을 계속해야 할 것 같다. 처음 중국에 갔을 때도 초기 2, 3년은 강의안 만드느라 고생했고, 맘에 드는 강의안과 더불어 두둑한 뱃살을 얻었었는데, 아무래도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런 상황이 반복될 것 같다. 그런데 행복하다. 매일 책을 읽고, 자료를 정리하고, 강의안을 만드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이 자료를 갖고 현지 신학생들과 만날 생각을 하면 행복하기 그지없다. 잠을 적게 자도, 배가 불러와도 그저 좋다. 학위를 위한 공부나 깊은 학문을 위한 연구에는 큰 흥미를 못 느끼지만 신학생들이나 목회자들을 가르치기 위한 연구는 나를 움직이는 힘이다. 기적을 기대하며 다음 달이면 강의를 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실거주 1년 남짓 되었는데 인도네시아어로 강의를 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정식 교육기관에서 인도네시아어를 배울 기회도 못 가졌고, 언어에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기억력도 그리 좋지 않다. 그런데 걱정보다 기대가 크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서,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 나는 중국에서 이미 작은 기적을 경험했다. 중국인들을 향한 마음만 뜨거웠지 하나도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1년만에 중국사람을 포함한 다국적 성경공부 팀을 만들어 중국어로 인도했었고, 1년 6개월이 지났을 때 통역 없이 강의를 시작했다. 나에게는 하나님이 보내셨다는 확신을 더하는 ‘작은 기적’이었다. 이제 또 그런 기적이 내 앞에 놓여있다. 나는 또 감격을 맛보게 될 것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8월 온도의 크리스마스!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니고 '핫 크리스마스' ! '열대야 크리스마스' ! 무더위에 땀을 흘리며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물론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찾기도 힘들다. 그러나 이 곳에서도 날씨만큼 뜨겁게 주님 오심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있다. 앞으로 섬기게 될 신학교 교단에 속한 교회의 성탄 축하 예배에 초청을 받았다. 교단의 몇 안 되는 도시 교회 중 제일 큰 교회다. 매주 주일 예배 인원이 500명 정도된다고 한다. 매년 호텔에서 전교인이 모여 친구들을 초청하여 성탄을 축하하는 시간을 갖는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수료식 제자훈련센터 사무실에서 졸업식을 진행하는 동역자들 온라인 수료식 현지 목회자들을 위한 제자훈련 코스 수료식을 가졌다. 코로나로 인해 소수 인원만 사무실에서 진행하고 대부분 각자의 처소에서 참석하였다. 낯설지만 이렇게라도 사역을 멈추지 않고 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 그리고, 코로나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어 먼 도시에서도 참석하고 수료할 수 있었다. 팬데믹 기간에도 감추어진 은혜들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칼리만탄 두리안, 작지만 최고! 무심 두리안(두리안 시즌) 지금이 일년에 한달 정도되는 두리안 시즌이다. 인도네시아는 일년 내내 더운 열대우림기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처럼 제철 과일이 있다. 지금은 두리안 시즌. 소문 듣고 오래 기다렸다. 어느 날 길거리에 두리안을 펼쳐 놓은 노점을 보았다. 만원이면 중간 크기의 두리안을 두 개나 살 수 있다. 한입 먹는데 입 속 가득한 행복! 선교지에서 누리는 작은 행복이다. 기도제목 1. 강의 준비 건강과 집중력을 주셔서 충실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2. 언어 지혜를 주셔서 사역에 언어가 문제되지 않도록 3. 비자 현재 공증사무소에서 서류작업 진행중입니다. 맡은 자들이 자신의 일처럼 성실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4. 건강 현재 우기의 끝자락이고 곧 건기가 시작됩니다. 박남호 최혜정 선교사 두 사람 모두 건강관리 잘 하도록. 특히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은데 코로나로부터 지켜주시도록. 박남호선교사는 강의 준비때문에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 관리 잘 할 수 있도록. 5. 지부 설립 중국 출신 선교사는 다른 나라에 가도 ‘화인(华人)지부’를 설립하고, 전세계 중국인 선교를 위한 네트워크를 유지합니다. 폰티아낙 지역에도 ‘화인지부’ 설립을 추진중입니다. 은혜 가운데 잘 진행되도록. 감사합니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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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6
  • 인도네시아 이야기 6
    끝나지 않은 전쟁, ‘비자전쟁’ 중국에서도 비자 문제 해결이 제일 어려웠다. 그런데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교수로 초빙을 받고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비자는 나올 낌새를 보이지 않는다. 5주전에는 짐을 전부 싸들고 이사까지 왔는데 큰 차이가 없다. 그리고 언제 해결될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인니는 정식 목회자 비자가 있는 나라이다. 그러나 있는 것과 받기 쉬운 것은 다른 이야기다. 인니에 오기 전에는 몰랐다, 비자 발급이 이렇게 어려운지. 진행하기 전에는 몰랐다, 나를 초청한 학교의 비자 관련 상황을. 6월 12일 학교에서 일하기로 결정되고, 6월 15일에 내가 준비해야할 서류를 전부 제출했다. 학교에서 노동부 온라인 등록이 힘들다 하여 컨설팅 회사에 비용을 지불하고 대행을 부탁했다. 그동안 학교에서 세무보고를 전혀 하지 않아 외국인을 고용할 수 없는 상태라는 소식을 듣고는 부과되는 벌금도 내가 전부 부담하기로 했다. 이후에도 비자 진행이 안될 때마다 선배 선교사님과 함께 문제를 해결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마지막(?) 문제가 남았다. 학교의 정관을 문교부에 새롭게 등록해야 한다. 공증사무소에 맡겼고, 그들이 정부 부처 담당자들과 처리해야 할 부분만 남은 것이다. 이제 내 손을 떠났다. 내가 조급해하거나 서둔다고 될 일이 아니다. 결국 갖고 있던 방문비자의 기간이 만료되어 연장을 하러 갔는데 이민국에서 시비를 건다. “다음에는 이 방문 비자를 연장하지 말고 정식 비자를 받아라.” “나도 간절히 원하는 바이고, 정식 비자는 프로세스가 이미 시작됐는데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해도 자꾸 반복한다. “다음에는… ” 사실 나는 현재 이민국의 법규를 어긴 사실이 없다. 업무 미팅을 위한 ‘방문비자’로 와서 학교 관계자와 만났고, 학교에서 일하기로 결정되어 비자를 진행하고 있고, 정식 비자 발급 전이어서 강의는 안하고 있으니 비자가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인데… 그래도 실무자가 태클을 걸면 어쩔 수가 없다. 이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기도,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이다. 비자는 학교가 내주는 것도 아니고, 선배 선교사님이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정권이 이민국에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 하나님이 결정하시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도한다. 하나님은 내가 한 번 더 깨닫기를 원하시나 보다. 선교는 기도 없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기도로 기초를 쌓고, 기도로 기둥을 세우고, 기도로 지붕을 올려야 한다. 첫 출장 집에서 차로 6시간 거리에 있는 시골 지역에서 목회자 제자 훈련 세미나가 있었다. 현장을 이해하고 언어 훈련을 위해 코디네이터로 참여했다. 열악한 숙소 떠나기 전에 숙소에 에어컨이 있다는 말에 속으로 얼마나 안심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처음 방에 들어섰을 때 많은 모기와 죽은 바퀴벌레가 우리를 반긴다. 방에 들어서자 숨 막히는 더운 공기,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의 에어컨을 켰지만 2시간이 지나도 시원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화장실에는 때가 새까맣게 낀 큰 통에 언제부터 받아져 있는지 모를 물이 유일한 처리용(?) 도구로 준비되어 있다. 참고로 이곳 사람들은 휴지를 안 쓴다. 아무렇지도 않은 선배 선교사님에게 모기가 많다고 말하자 익숙한 듯 가방에서 에프킬라 큰 통을 꺼내 사방으로 뿌려댄다. 여행용 가방에 모기약, 그것도 큰 통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 처음이다. 앞으로 놀랄 일이 많을 것 같다. 이곳에서 3일을 버틸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천국 잔치 세미나가 끝난 후 돌아가는 길 세미나 참석자들은 대개 오토바이를 타고 온다. 보통 1~2 시간 거리인데 어떤 목회자는 4시간 거리에서 왔다고 한다.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말씀 잔치를 한다는 기대감에 피곤한지 모르고 왔단다. 교회 한켠에 마련된 방에서 단체 생활을 하고, 뜨거운 날씨에 에어컨도 틀지 않고 하루 종일 말씀 공부를 하는데 다들 표정이 밝다. 정전 상황 조별로 공부하는 시간에는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돌아보고, 나눔 시간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저녁에 갑자기 정전이 되었는데 이들은 익숙한지 놀라지도 않고 핸드폰을 랜턴 삼아 공부를 이어간다. 식사 시간 세미나가 진행되는 교회의 사모님이 20여명의 식사를 준비하는데 솜씨가 정말 좋다. 맛있는 음식이 있고, 동역자와의 교제와 쉼이 있고, 영적 도전을 받는 이런 자리가 이 지역 목회자들에게는 처음이란다. 꼭 제자훈련 세미나가 아니더라도 시골지역에서 고생하는 목회자들에게 쉼과 회복이 되는 이런 시간이 정기적으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3일째 되는 날 아침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옹기 종기 모여 이야기를 하는데 다들 3일간의 세미나를 통해 도전 받은 이야기를 나누고, 몇 명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교인들을 말씀으로 깨우기 위해 제자훈련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한다. 할렐루야! 내 마음에도 변화가 있다. 이제는 며칠 더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 숙소의 때 낀 물통도 정겹고, 죽어 있는 바퀴벌레와 모기도 불편하지 않다. 안방에 도마뱀이 산다 ~ 동남아에 가면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도마뱀, ‘찌짝’. 집안에 찌짝이 사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 이제야 성경 말씀이 이해가 된다. “손에 잡힐 만하여도 왕궁에 있는 도마뱀이니라”(잠언 30:28) 처음 집에서 찌짝을 발견했을 때는 난리가 났었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기구를 동원하여 쫓았고, 결국 뒤지고 뒤져 잡아냈다. 도망치며 잘라 논 꼬리를 먼저 잡고 좋아하다가, 기어이 몸통도 잡아 집 밖으로 추방시키기도 했고, 미안하게도 긴 빗자루로 치명상을 입힌 적도 있었다. 나중에는 제발 잠자는 안방에만 침입하지 않기를 바랬다. 폰티아낙으로 이사 오고 나서는 찌짝을 보아도 크게 놀라지 않는다. 이사 초기에는 작고 귀여운 놈만 보여, “아유 귀여운 것” 했고, 최근에는 제법 큰 놈들도 보이는데 무덤덤하게 넘긴다. 어느 날 아내가 닫혀 있던 안방 문을 열자 제법 큰 찌짝이 후다닥 지붕에 있는 공간으로 숨는 것을 보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듣는 나도 잡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붕이 높아서이기도 하지만, 그냥 잘 때 얼굴 위로 떨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드디어 동남아 선교사 풍모를 갖추어 가는 건가? 기도제목 1. 비자 - 현재 갖고 있는 비자는 앞으로도 한달에 한번씩 연장해서 3달을 더 있을 수 있지만 이민국에 갈 때마다 쉽지 않습니다. 교수비자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2. 제자훈련센터(LPI) 사역 - 인도네시아 제자훈련 센터 사역이 점점 확장되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교회들이 말씀으로 교인을 양육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센터는 그러한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3. 강의 준비 - 내년 초 시작될 강의를 위해 해결될 문제는 정식 비자와 강의 내용입니다. 현재 몇 가지 주제를 놓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언어 진보와 더불어 양질의 강의 교재를 준비할 수 있도록 4. 건강 - 1월까지 우기여서 매일 고온 다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건강 관리 잘하도록. 저희가 살고 있는 지역이 우기에는 침수 위험이 높은 지역입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쁜 성탄과 복된 새해 맞이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선교
    • 국외선교
    2022-03-25
  • 인도네시아 이야기 5
    현지 목회자들과 6주간 세미나를 마치고 새로운 사역지, 폰티아낙 서울, 대련, 성도. 고향이자 교역자로서 첫 사역을 시작했던 도시 서울, 인구 1000만. 선교사로서 첫 발을 내딛었던 항구 도시 중국의 대련, 인구 600만. 중국에서의 마지막 사역지 사천성 성도, 인구 1200만. 그런데 새로운 사역지 폰티아낙은 도심과 주변 인구 다해서 60만명의 소도시다. 태어나서 살아본 도시 중 제일 작다. 그런데 이래 봬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섬인 ‘칼리만탄’(흔히 알려진 이름인 보르네오섬의 인도네시아식 이름)의 최대 도시다. 어머니 장례 일정을 모두 마친 후 10월 13일 인도네시아에 다시 들어와 5일 간의 호텔 격리를 하면서 이사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10월24일 떨리는 마음으로 폰티아낙에 도착했다. 짐을 기다리며 공항을 찬찬히 돌아보는데 누군가 해주었던 지방 도시의 고속버스 터미날 같다는 말이 생각났다.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니 화교의 비율이 높은 도시라는 것이 느껴진다. 공항에 마중 나오신 선교사님의 차를 타고 10여분 달리니 벌써 도심이다. 도시의 첫 인상, 포근하고 아기자기하다. 이사하기 전에 주변의 많은 사람들, 심지어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폰티아낙이 인니에서도 더운 지역 중 하나라고 겁을 많이 줬었는데… 우기라 그런지 생각만큼 덥지 않다. 심지어 잘 때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된다. 자카르타보다 공기도 맑고 먼지도 많지 않은 것 같다. 여하튼 느낌이 좋다. 동네 풍경 계속되는 Challenge! 나는 20대 초반에 폐결핵을 앓아서 건강 검진 때마다 폐 상태에 관심을 갖고 살핀다. 그런데 하나님은 한동안 산소 부족으로 호흡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해발 3000미터 이상 되는 동티벳 고원을 누비게 하셨다. 이번에는 땀이 많아 여름을 힘겹게 나는 사람을 적도선(赤道線)이 지나는 도시에 보내셨다. 생각보다 덥지 않음에도 계속 흐르는 땀으로 하루에도 여러 번 옷을 갈아입는다. 게다가 이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학 정규과정에 등록해 언어를 배울 기회도 갖지 못했다. 왠지 점점 더 어려운 시험을 치르는 것 같다. 그런데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주님의 도우심으로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리고 다음에는 또 어떤 Challenge를 준비하실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험난한 이사 과정 일단 인니에 다시 들어온 이상 새로운 사역지로 빨리 가기 위해 지체없이 이사를 진행했다. 물론 첫 걸음부터 예상 외의 어려움에 맞닥뜨렸다. 이사업체들마다 섬(자바섬)에서 섬(보르네오)으로 가는 이사라 한국에 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비용을 요구한다. 세 번의 견적을 받아보았는데도 결론이 나지 않는다. 이사하기로 한 5일 전, 인니어 과외 선생님인 Tania 자매를 통해 극적으로 착한(?) 가격의 현지 업체와 계약했다. 출발부터 스릴 만점이다. 빠른 정착을 위해 현지에 계신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거주를 위한 준비를 미리 시작했음에도 현지 도착 3주가 되어서야 기본 생활이 가능한 세팅이 끝났다. 집 주인이 새로 지어 판매를 하려다가 갑자기 월세로 돌린 집이라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이 전혀 없는 상태였고, 낯선 땅에서 필요한 것들을 사서 설치하는 것이 쉽지 않다. 벌레와 모기가 많은 지역이라 방충망은 필수여서 오기 전에 미리 주문했는데 2주가 다 되도록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2주가 지날 시점에 일을 시작하는데 하루 와서 조금 일하고, 며칠 있다 또 조금 하고… 시작한지 일주일이 더 지나서야 겨우 마무리했는데 결과물이 엉망이다. 마치 집에 있던 부품들을 가지고 얼기설기 만든 듯해서 보고 있으면 한숨이 난다. 새 물품 비용을 내고 중고 물품을 받은 것 같다. 그러나 현지인과 불편한 관계를 맺는 것이 조심스러워 컴플레인도 제대로 못하니 속이 더 답답하다. 그럴 때마다 아내와 얼굴을 쳐다보고 웃으며 “사바르”를 반복한다. 인니말로 “참아야 하느니라~”는 의미이다. 도착 후 매일 아침, 마당에 물이 흥건해 수도국에 알렸는데, 마당을 지나는 상수도관에 누수가 있다고 한다. 며칠 후 수도국 직원들이 와서 몸 깊이만큼 땅을 세 군데나 파고 나서야 해결할 수 있었다. 정착 초기부터 마당에 굴을 파다니... 누수 공사중인 수도국 직원 모습 그사이 며칠은 물을 쓸 수가 없어 밥도 지을 수 없고 무엇보다 제대로 씻을 수가 없었다. 아내는 생수로 기본적인 세수만 하고 잠을 청해야 했고, 땀이 많은 나는 그럴 수 없어 적당히 더러운(?) 물로 먼저 씻고, 생수로 다시 몸을 헹구는 샤워를 했다. 밤마다 생수 두 통으로 마무리 샤워를 하는데 이거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다. ^^ 기본적으로 수돗물 상태가 좋지 않고, 때로 수돗물에 해수가 유입되기도 한다는 정보에 자카르타에서 정수기를 사와서 자가 설치를 하기로 했다.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부품을 잘못 사왔고, 다시 주문을 할 때마다 꼭 한 가지씩 잘못된 부분을 깨닫게 되어 부품 구입만 10번은 한 것 같다. 결국 도착 2주가 지나서야 제대로 정수된 물을 쓰게 되었다. 아, 깨끗한 물의 소중함이여! 수도관 누수가 잡히고, 물탱크 청소도 마치고, 정수기 자가 설치까지 마친 후, 깨끗한 물로 샤워하며 생각한다. 저녁에 샤워를 할 수 있고, 더러워진 옷을 세탁기에 돌릴 수 있으며, 식후에 깨끗한 물로 설거지를 할 수 있다니… 당연한 듯 생각없이 누려왔던 ‘깨끗한 물’, 당연한 것이 아니고 참으로 귀한 ‘은혜’였다. 폰티아낙은 일반 택시는 공항이 아니면 보기 힘들고 대중 교통도 거의 없다. 사람들은 대개 개인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이용한다. 아니면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인 Grab이나 Gojek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어느 날 필요한 물건을 사러 나갔는데 늦은 오후 비가 오기 시작한다. 어두워져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Gojek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 게다가 나의 핸드폰은 밧데리가 떨어져서 이미 꺼졌고, 아내 것도 20% 밖에 남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아는 선교사님께 전화를 하는데 응답이 없다. 갑자기 긴장이 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미아가 되는 건 아닌가? 이제 정말 비상이다. 아내 핸드폰마저 꺼지면 아는 선교사님께 SOS를 보내기도 힘들게 된다. 먼저 급한대로 카톡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남겨 놓고, 여차하면 걸어갈 요량으로 집까지 가는 길을 검색했다. 비상조치가 끝난 후 다시 Gojek 택시를 부르는데… 1시간만에 응답이 온다. 오, 주여! 왠지 처음 선교사가 되었을 때보다 더 힘든 것 같다. 그래도 이제 기본 생활이 가능하게 되어 블로그에 글을 올릴 정도가 되었다. 이제 본질적인 일에 집중하며 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현지 목회자들과의 세미나 이사하고 정리하는 중에 매주 수요일 현지 인니 목회자와 한국 선교사들이 6주에 걸쳐 온라인으로 세미나를 가졌다. 인니 재입국과 이사, 집 정리 등 일들도 많았고, 인니어로 진행이 되는 세미나라 미리 책을 읽고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아 힘들었지만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현지의 목회자들은 교단장 출신도 두 명이나 되고 다들 교단 중직인데 어떻게 하면 주님이 원하시는 목회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기꺼이 공부에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 귀해 보인다. “하나님, 이들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잘 돕게 하소서.” 현지 목회자들과 6주간 세미나를 마치고 기도제목 1. 건강 이사하고 집 세팅하는 과정이 생각 이상으로 험난해서 건강이 조심스럽습니다. 11일에는 가까이서 저의 정착을 도왔던 선교사님이 전날부터 몸에 열이 나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안티겐 검사를 했고, 밀접 접촉자인 저도 검사를 하였습니다. 일단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건강위해. 2. 목회자비자 이번에 입국할 때는 단기 방문비자로 들어왔습니다. 2개월 비자이고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연장이 가능해서 최대 6개월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학교를 통한 비자 상황은 학교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교수에게 비자를 내주는 것이라 계속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어 늦어지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비자 발급을 위해. 3. 언어 폰티아낙에 온 후 책상에서의 공부 시간은 줄고 현지인과 부딪히며 언어를 익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언어에 진보가 있어서 곧 시작될 신학교 강의에 지장 없도록. 4. 정착을 위한 세팅의 마무리 집이 편안한 공간이 되어야 힘있게 일할 수 있습니다. 집과 학교 사무실 세팅, 필요 물품의 구입, 그 외 복잡한 각종 서류 작업들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도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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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8
  • 인도네시아 이야기 4
    선교사가 되었을 때 마음에 가장 걸렸던 것은 홀어머니를 두고 선교지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셨고, 목사가 되었을 때 너무 기뻐하셨지만, 선교사가 되어 중국에 간다고 했을 때 “굳이 네가 가야 하니?” 말씀하시며 안타까워하셨다. 자식을 다들 위험하다고 하는 중국에 보내고 싶지 않은 어머니의 인간적인 모습이 이해가 된다. 몇 년이 지난 후부터는 매번 한국 방문 때마다 물으신다. “이제 충분하지 않니?” 믿음직한(?) 장남이 먼 타지에서 고생하는 것이 마음이 쓰이시는 것 같다. 어머니의 평생 소원은 아들이 목회하는 교회에서 매일 철야기도 하시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소원을 들어드릴 수가 없었다. 스스로 이렇게 위로했다. “어머니도 저렇게 말씀하시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이해하시고 응원하실 거야.” 내 기억에 어머니는 여전도사 사역에서 은퇴하신 이후 집에서 주무신 적이 거의 없었다. 매일 교회 지하 1층에 마련된 방에서 권사님들 몇 분과 철야 기도를 하셨다. 물론 밤새 기도하진 못하셨을 것이다. 어머니는 초저녁 잠이 많으시고, 어디서든 잘 주무신다. ^^ 그래도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려고 몸부림 치는 모습을 하나님은 기뻐하셨을 것이다. 나는 그런 어머니를 보며 자라왔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며 살려고 애써왔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지금까지는 그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 아, 코로나! 어머니가 위독하시다고 하는데 빨리 돌아갈 수가 없다. 일단 내 손에 여권이 없다. 목회자 비자 발급이 늦어지며, 기존의 단기비자 연장 신청을 위해 이민국에 들어가 있다. 여권을 돌려받고 나서도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 코로나로 비자를 못 받아 1년 남짓 선교지를 떠나 있다 겨우 다시 들어왔고, 드디어 사역지가 결정되고, 이사를 준비하며 목회자 비자 발급을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어머니는 지난 몇 달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시며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셨기에... 망설이다 파송 교회에 상황을 알렸고, 담임 목사님의 “다른 것 생각하지 말고 속히 귀국하라”는 말씀에 용기를 내어 들어왔다. 허락하신다면 임종을 지키고, 최소한의 아들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 기대하며. 격리 이틀째, 하나님께서 어머니를 부르셨다. 이어지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 인도네시아는 8월부터 방역 강화 국가로 지정되어 격리 중 장례 참석을 위한 외출도 금지되었다고 한다. 지역 보건소, 질병관리청, 행정안전부에 여러 번 문의를 해봐도 예외가 없다고 한다. 장남이 어머니 빈소를 지키지 못한다니…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한 일이 내게 벌어졌다. 최소한 이건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장례식장도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 수칙이 까다로운 대학병원이 아니라 일반 장례식장으로 정했는데... 어머니... 죄송해요. 온라인 장례 감사하게도 온라인으로 모든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다. 예배와 장례 중요 절차마다 페이스톡으로 연결해 준 아들 덕에 온라인으로라도 함께할 수 있었다. 하늘의 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끝내시고 하나님 품에 안기셨다는 것, 잠시 헤어지지만 우리 모두 천국에서 다시 만날 소망을 품고 있다는 것. 그래, 더 무엇이 필요한가? 다른 것들이 뭐 그리 중요한가? 잠깐의 이별일 뿐인데. (연락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했습니다.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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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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