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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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가정의 달 옥인교회 말씀축제 시간에 저는 처음 예배의 자리에 나왔습니다가족으로는 사랑하는 아내와 사랑하는 아들사랑하는 딸 네 식구가 불광동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삶이 아니라무엇에게 홀린 듯한 부끄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좋았고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좋았고세상적으로도 잘 나가면서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사는 줄 알았습니다그러나 그처럼 즐겁고 행복했던 저에게 시련이 찾아왔습니다도박이라는 검은 그림자가 저에게 다가왔습니다저는 평상시에 술과 담배는 했었지만도박장 근처에는 아예 가지 않았습니다그렇지만 친구로부터 어느 순간에 유혹을 받아 카지노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처음에는 재미도 있었고무엇보다 많은 돈을 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젖어 있었습니다그러나 서서히 도박에 중독되어 사업도 직원들에게 맡기고 악의 구렁텅이로 한없이 빠져 들어갔습니다.

 가정불화로 인해 사업장에 그 많던 물건들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가족들에게친척들에게피해를 주었습니다제가 도박을 하니 가까운 친구들도 점점 제 곁을 떠나갔습니다저는 경마와 경륜경정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는 도박은 다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그러던 와중에 아내와의 불화는 끊이지 않았고 결국은 제가 집을 뛰쳐나갔습니다.

 집을 나와 혼자 살면서도 도박을 계속 하였고시간이 흐르면서 건강에도 이상이 왔습니다당뇨가 생기고 간이 나빠지면서 몸은 서서히 망가져가고 있었습니다악의 구렁텅이에서 혼자 힘으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상을 한탄하고 이렇게 살아서 무엇하나더 이상 고통의 삶을 살지 말고 죽자는 생각으로 죽을 자리를 찾을 때 전혀 몸을 돌보지 않았습니다그러다가 죽을 때 죽더라도 아내와 자식들은 한번 보고 죽자는 생각에 오랜만에 집으로 가보니식구들이 이사를 가고 없더군요야속한 남편부족한 아버지였기에 나도 모르게 이사까지 했나보다 생각하고다음날 저녁에 아내의 가게로 가보니 아내가 저를 보고 깜짝 놀라더군요아내는 이 못난 남편을 반갑게 맞이하여 줄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푸대접을 하지는 않았습니다아이들 안부를 물으며 집은 어디로 이사했는지 물어보니 집은 저로 인하여 산동네로 이사를 했다더군요아내와 함께 산동네 집으로 가던 길이 얼마나 힘이 들던지 다섯 번이나 쉬고 간신히 좁은 집에 도착했습니다그때 저는 망가진 몸으로 걷는 것도 힘이 들었습니다건강이 악화되어 불면증에 시달렸으나 집에 돌아오니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죽으려고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온 제가 염치없이 먹고 자며 지내던 그 어느 날딸이 아빠 나 소원이니 한번만 우리 같이 교회 가보자고 하더군요사랑하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그래 한번 가보자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아내와 딸은 모두 옥인교회에 다녔습니다주일 아침마다 교회에 가기 바쁜 가족들을 보며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지만도대체 교회가 어떤 곳이기에 주일 내내 바쁘게 돌아다니는 것이 한 동안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찾아간 교회에서 찬양과 말씀을 듣던 중에처음인데도 제 눈에는 마음에 복받쳐 오르는 눈물이 한없이 차올랐습니다또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한없이 울었습니다아내가 집에 오면서 말하더군요우리 식구가 나를 위하여 3년째 새벽기도를 한다고 했습니다그 때 저는 가족들의 마음을 생각하여 그래 나도 새벽기도를 다니자 하고 딸과 아내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다음날 새벽기도 시간에 받은 마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그날의 예배만으로 끝낼 수는 없었습니다제 마음에는 사랑이 넘치는 은혜의 기쁨이 넘쳐났습니다그때부터 저는 교회 예배의 모든 예배에 참석했습니다젊었을 때는 운동만 하던 제가책과는 거리가 멀어 책 한번 읽어본 기억도 없었는데글자만 봐도 졸린 저에게 아내가 성경을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못이기는 척하며 성경의 첫 장인 창세기를 폈는데 창세기 1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첫 구절부터 감동을 받아 그날부터 성경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1독을 거침없이 끝냈습니다. 1독을 끝낸 기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삶의 의미가 없었던 저에게 성경은 큰 의미를 안겨주었고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은 시들어가는 저에게 생명수와 같았습니다.

 모든 것이 성경과 말씀에 있었고그 이후로 저는 성경 말씀으로 살기 시작했습니다나의 삶을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습니다내 인생의 관리자로 예수님을 붙잡았고기도로 그리스도를 저의 삶 가운데로 모셨으며그리스도가 다스리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그 후 술과 담배를 끊었습니다그렇게 2년이 지나자 건강도 회복되었습니다다혈질이며 욱하는 성격도나만 알던 이기적인 성격도 변해갔습니다한 동안 저러다 말겠지 하던 가족과 친구들이 완전히 변한 제 삶을 보고 하나님이 계신가보다!” 하더군요부모님과 형제들아내와 자식들도 이제는 저를 믿어주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이제는 가족 간에도 대화로 벽을 허물며따뜻한 말로 서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제가 주님 안에서 변하니 모든 것이 행복합니다이 모든 것이 하나님을 만나서 새로운 삶을 얻은 것이기에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저는 매일 주님의 이름으로 가족들에게 축복기도와 포옹을 해주고 있습니다부족한 남편못난 아버지였지만 이제는 아내의 좋은 남편당당한 아버지로 바로 서기를 원합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제 마음에 남아 있는 죄의 쓴 뿌리를 뽑아내기 위하여 눈물로 울부짖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예수님을 알지 못하면 모두가 고통 속에 있다는 것을 알기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기도를 간절하게 드립니다.

앞으로도 삶 속에서 더욱 예수님을 전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되기를 원합니다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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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때문에 참으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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