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 최정은, 옐로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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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이야기와 제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응원이 되기를 바라며..."

 

 

그림책활동가인 최정은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중년을 지나며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던 그림책들을 자기의 이야기와 엮어 소개하고 있다. 작가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함께 소개된 그림책을 당장 구해 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큰 공감을 일으키는 신간이다.

작가 최정은에 대해

하고 있는 일:

그림책활동가 일을 합니다. 어린이와는 토론 프로그램인 ‘그림책 띵톡’을 진행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책’이라는 강의로 학교, 도서관, 문화센타 등에서 어른 그림책 친구들을 만나는 일을 합니다.

그림책과 함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림책을 읽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일을 합니다.

그림책활동가로 그림책을 함께 읽고, 그림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해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 시간의 진행자와 낭독자로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과 모습을 알아차림 하는 참여자들의 모습을 목도하는 증인과 같은 역할을 하며 그림책이 주는 위로와 응원을 전달하는 통로의 역할에 보람을 느낍니다.

책을 쓴 동기:

긴 터널이라 시간이라 생각했던 마흔을 지나며 만난 그림책을 통해 조금씩 나아갈 수 있었고, 그림책 활동가의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의 이야기와 제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응원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내용:

이 책은 흔들렸던 마흔의 시절에 그림책을 통해 오늘의 나를 바라볼 수 있던 이야기와 애써 모른 척 했던 어제의 나의 모습 그리고 다시 내일을 꿈꾸며 나아가는 제 이야기와 그 꿈의 길에서 만나 저와 같은 듯 다른 우리의 이야기가 쓰여 있습니다. 그림책의 주인공처럼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려 애쓰던 마흔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출판사 책 소개

어려워 보이는 그림책도, 사소해 보이는 그림책도, 그녀가 읽어 주면 특별한 이야기로 다가와 마음을 어루만진다. 좋은 그림책이 주는 공감과 위로의 힘을 전하며 아이와 어른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최정은 그림책 활동가의 '흔들리는 마흔'을 위한 그림책 수업.


그림책의 마음은 낡지 않는다. 어린 시절 동심의 세계부터 바쁜 일상 속에서 잊힌 우리 존재의 그림자까지, 진보하는 가치와 미래적인 상상까지, 새로운 주제를 탐색하며 경계 없이 발전하고 있는 동시대의 그림책은 성인 독자층 사이에서 조용한 인기몰이 중이다. 함께 그림책을 읽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은 부드럽게 열리고 낯설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 어린 눈을 갖게 된다.


이 책은 인생의 중간기를 통과하는 어른에게 권하는 30여 권의 그림책을 중심으로, 어두운 후회를 딛고 새롭게 시작하는 법, 어린 시절의 나를 돌아보고 이해하며 성숙하게 자기를 인식하는 과정, 편안하게 주변의 관계를 가꾸어 가는 일, 새로운 꿈을 꾸고 키워가는 법 등의 주제를 담았다. 세계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은 그림책, 심리 치료 텍스트로 검증된 고전, 신진 작가들의 새로운 시선을 담은 작품까지 고루 선정한 걸작 그림책들이 인생의 중간 터널을 잘 통과하기 위한 깊은 질문과 위로의 시간을 선물한다.

 

 

목차

머리말

1부 마흔, 다시 시작하기

2부 어린 나를 안아 주러 가는 길

3부 정원을 가꾸듯 관계도 그렇게

4부 꿈과 함께 걷는 법

5부 통로가 되다

맺는 말

그림책 목록

부록: 그림책 활동가에 대해 궁금해요

 

추천사

김슬기(《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저자)

등불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주위가 너무 깜깜해 앞이 보이지 않을 때,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아 주저앉고 싶을 때, 눈부시게 화려한 빛의 잔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최정은 선생님은 그런 우리에게 빛을 건넨다. 그림책이라는 빛을 품고 묵묵히 걸어온 이 이야기는 우리 앞을 비춰 주는 따스하고 은은한 등불이다. 

 

이봄(《영화, 여자를 말하다》 저자, 건국대 영상영화학과 겸임교수)

마흔이란 얼마나 기만적인가. 모든 것이 안정되리라 믿었던 나이, 그런데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가 하는 카오스 같은 질문이 찾아오는 나이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그 어둠 속에서 자신의 세계를 발견하고 만들어 간 한 사람의 개척기다. 그림책을 나침반 삼아 마흔이라는 황무지에 길을 낸 진솔한 경험담이 가슴에 뜨거운 희망의 불을 지핀다. 당신도 당신만의 길을 낼 수 있다고 두 손을 힘 있게 꼭 잡아 준다. 

 

정해심(카모메 그림책방 대표, 《이 나이에 그림책이라니》 저자)

그림책은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림책은 누군가의 삶을 만나 더 깊고 진한 향기를 지니게 된다. 저자의 삶에 아름답게 녹아든 30여 권의 그림책은 ‘흔들리는 중년’을 위로하고, 저자의 넉넉한 마음으로 자꾸만 달려가게 한다. 비를 맞아도 어깨를 펴고, 찬바람에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갖기 위해 이 책을 권한다. 

 

조민영(《마음이 하찮니》 저자)

한 장章이 끝날 때마다, “당신에게 ~을 읽어드리고 싶어요”라는 말에 저자의 진심이 가장 잘 녹아 있는 듯하다. 최정은 작가의 운명 같은 그림책 사랑은 자기 자신에게서 그치지 않고 그 따뜻한 마음과 음성을 통해 줄곧 타인에게로 향한다. 차고 넘쳐서 흐르는 사랑, 그것이야말로 저자가 지닌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황유진(《어른의 그림책》 저자)

최정은 선생님의 그림책 강의를 듣고, 부디 녹취해서라도 책으로 내 달라고 부탁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흔들려서 더 꼿꼿해지고 눈물 젖어 더 깊어진 작가의 마흔이, 그림책에 얹혀 우리를 위무한다. 무너지지만 않으면 저 너머 반드시 걸어갈 길이 있다고, 너른 품으로 도닥여 주는 책이다. 

 

책 속으로

나는 마흔에 비를 만났다. 그것도 거대한 빗줄기가 쏟아졌다. 그저 기다리고 기다리는 것, 버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주위 사람들의 걱정 어린 물음에 늘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괜찮지 않았다. 한참을 주저앉아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준호처럼 내리는 비를 맞아도 괜찮다고 알려 준 친구가 있다. 함께 비를 맞아 보자고, 함께 달려 보자고 나를 이끈 친구가 있다. 흔들리는 마흔의 나에게, 괜찮다며 이 빗속을 달려 보자고 손을 내민 친구는 바로 그림책이다.

일본의 작가 야나기다 구니오는 “인생에 세 번 그림책을 읽어야 한다. 자신이 어릴 때, 자신의 아이를 기를 때,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들었을 때”라고 말했다. 아쉽게도 어릴 적에 그림책을 읽어 주시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은 기억은 없다. 1970년대 우리나라에 그림책이 거의 없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대학을 다니며 그림책을 처음 만났다. 주제와 연령에 맞는 우수한 교재와 교육 자료로서 그림책을 접했다. 두 번째는 아이를 양육하며 만났다. 앤서니 브라운을 좋아했던 큰아이가 즐겨 보던 책 중 한 권이 《돼지책》(웅진주니어)이다. 그 이야기 속 피곳 부인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곤 했다.

눈, 코, 입도 그려지지 않은 얼굴에, 집안일의 홍수 속에서 항상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서 나를 보았다. 둘째가 잠자리 그림책으로 들고 온 유타 바우어의 《고함쟁이 엄마》(비룡소)를 매일 밤 읽어 주던 날들도 떠오른다. 깔깔 웃는 아이와 달리, 그림책 속 엄마 펭귄처럼 있는 힘을 다해 아이에게 고함치던 내 모습이 떠올라 가슴 한편이 아렸다. 엄마가 되어 만난 그림책은 나에게도 감정의 파도를 일으켰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며 그림책은 책장에서 밀려났고, 내 마음에서도 점점 멀어졌다. 그러다 마흔에 아이들이 아닌 나를 위한 그림책, 오롯이 내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을 만났다. (중략)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나의 마흔에게 그림책이 건네준 다정한 말들이다. 그림책을 내밀하게 만나 온 나의 기록이다. 그림책 배를 타고 마흔의 강을 건너온 여정이다.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마주하고 품고 오늘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의 이야기다. 투박한 이 고백이 독자들에게 동네 언니의 이야기로 다가가면 좋겠다. 이제 막 마흔을 지나온, 당신과 별반 다르지 않은 친구가 수다 떨듯 나누는 이야기로 들어 주길 바란다. 내가 그림책으로 마흔을 지나왔듯이 마흔을 앞둔, 마흔의 길을 걷고 있는, 그리고 마흔을 훌쩍 지나온 그들에게도 작은 토닥임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머리말 중에서 

출판사 서평

낡지 않는 마음을 가꾸어 가는

마흔을 위한 그림책의 시간

 

어려워 보이는 그림책도, 사소해 보이는 그림책도, 그녀가 읽어 주면 특별한 이야기로 다가와 마음을 어루만진다. 좋은 그림책이 주는 공감과 위로의 힘을 전하며 아이와 어른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최정은 그림책 활동가의 ‘흔들리는 마흔’을 위한 그림책 수업.

 

그림책의 마음은 낡지 않는다. 어린 시절 동심의 세계부터 바쁜 일상 속에서 잊힌 우리 존재의 그림자까지, 진보하는 가치와 미래적인 상상까지, 새로운 주제를 탐색하며 경계 없이 발전하고 있는 동시대의 그림책은 성인 독자층 사이에서 조용한 인기몰이 중이다. 함께 그림책을 읽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은 부드럽게 열리고 낯설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 어린 눈을 갖게 된다.

 

이 책은 인생의 중간기를 통과하는 어른에게 권하는 30여 권의 그림책을 중심으로, 어두운 후회를 딛고 새롭게 시작하는 법, 어린 시절의 나를 돌아보고 이해하며 성숙하게 자기를 인식하는 과정, 편안하게 주변의 관계를 가꾸어 가는 일, 새로운 꿈을 꾸고 키워가는 법 등의 주제를 담았다. 세계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은 그림책, 심리 치료 텍스트로 검증된 고전, 신진 작가들의 새로운 시선을 담은 작품까지 고루 선정한 걸작 그림책들이 인생의 중간 터널을 잘 통과하기 위한 깊은 질문과 위로의 시간을 선물한다.

 

 

대학에서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했고, 마흔에 다시 만난 그림책에 빠져 10년째 그림책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도서관, 학교, 복지관 등에서 어린이 토론 프로그램 ‘그림책 띵톡(Think and Talk)’을 진행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책’이라는 강의로는 어른 그림책 친구들을 만난다. 또한 그림책 활동가 코칭을 통해 예비·초보 활동가들을 돕고 있다. 그림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를 꿈꾸며 하루하루 걷는다. 공저로 《비주얼 씽킹, 스토리로 말하라》(이비락)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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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게 그림책이 들려준 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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