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하지 말라 - 송길영, 북스톤 · 2019년

비즈니스도 사랑을 강조한다. 자기 일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자기의 비즈니스 대상인 고객 사랑. 저자는 마지막 부분에서 이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목사로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오버랩 된다. 목회할 때 나를 부르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목양의 대상인 성도를 사랑한다면 성공적인 목회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자,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볼까요. 욕망이 있는 곳에 비즈니스가 생기는 법, 노인들의 욕망이 연결되는 산업은 물론 이것만이 아닙니다. 60대 카페에 가보니 '정모' 사진들이 보입니다. 그분들이 입고 있는 옷들은 비슷합니다. 태반이 아웃도어이고, 대부분 고어텍스 로고가 박혀 있습니다. 생각건대 지난 10여년 동안 자식들이 어버이날에 사드린 선물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큰맘 먹고 고어텍스 로고가 박혀 있는 고가의 아웃도어를 사드렸을 겁니다. 고어텍스는 방수기능에 발수성이 있고, 통기까지 되는 훌륭한 섬유입니다. 이것으로 만든 옷을 입으면 히말라야에도 갈 수(p. 46)있죠. 그런데 그 옷을 입고 우리는 동네 뒷산에 갑니다. 고작 해발 150m를 오르는 데 고어텍스가 왜 필요할까요? 가격 때문입니다. 기능성 원단일수록 고가이기 때문에 고어텍스 로고가 박혀 있으면 그 재킷은 다른 무명의 원단을 사용한 것보다 비싸며, 사람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어텍스 재킷을 입고 있는 김 영감님은 옆집 박 영감보다 돋보입니다. 그런 옷이 여러 벌 있으면 더 부자로 인정받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아웃도어 시장이 한때 6조 9000억 원 규모로까지 불어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그 자리를 한 벌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고가 패딩이 차지했지만요. 처음에는 한국에서 아웃도어가 팔리는 이유가 우리나라 지형의 70%가 산이어서 그렇다는 추측도 있었다지만, 150m 올라가는 데 무슨 말씀. 그럼에도 아웃도어를 마케팅하는 사람들은 통기성과 발수성을 말해야 합니다. 그게 그 옷이 비싼 이유이고, 기꺼이 지갑을 여는 구실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마케팅입니다. 마케팅은 숨겨진 욕망을 끝까지 뽑아 내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에둘러 표현해야 합니다. 대놓고 이야기하면 품격이 떨어져서 그것을 사는 사람들까지 없어 보이게 만들거든요. 기업은 그들이 떳떳하게 살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p. 47).
지금까지의 삶에서 형성해온 이해는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으로 켜켜이 쌓이지만, 때로는 나의 기득지가 지금의 세상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도 합니다. 기술과 삶이 급변하는 사 회 속에서 기존의 상식은 어느덧 유효기간을 다하고 있습니다. '감이 떨어졌다'거나 '이제 나는 트렌디하지 않다'고 한탄할 때가(p. 56) 딱 이런 상황입니다. '나도 왕년엔 잘나갔지'라고 스스로를 위로 해봐도 씁쓸한 마음은 감출 수 없습니다. 개인적 감상이 이럴진대 만약 트렌디해야 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면 현 시대와의 차이만큼 나의 경쟁력이 줄어듦은 당연한 귀결일 것입니다. 어찌보면 골치 아픈 일이죠. 많이 알고 많이 경험할수록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내가 쌓아온 경험이 오히려 허들이 되다니요. 이 상황을 타개할 해법은 무엇일까요? 미친듯한 크리에이티브? 아뇨, 저는 오히려 상상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함께 모여 자신의 느낌을 공유하는' 본래 의미로서의 상식 comon sense 을 계속 현재시제로 업데이트해 유지하려면, 상상하지 말고 관찰해야 합니다. 창의성만이 세상을 구원할 것 같은 시대에 상상하지 말라는 말은 어불성설인 것 같습니다. 상상하지 말라는 것을 상상력을 발휘하지 말라는 뜻으로 오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상상력은 물론 필요합니다. 데이터는 결과가 아니라 씨앗일 뿐이므로, 결과를 낳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토대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단,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처음부터 상상하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을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p. 57). 새 물을 뜨려면 그릇에 담긴 물을 버려야 합니다. 여러분 머릿속에 있는 그것,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그것, 과거에 알고 있던 그 것, 그 모든 기득지를 버리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그래야 새로운 것이 담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알던 것은 과거의 사회상입니다. 세상은 지금도 변 화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인정하자는 것입니다. 보고 싶은 대로, 과거의 잣대로 현재를 상상하는 습관을 멈추십시오. 지금까지는 여러분의 지식이 여러분을 지켜주었을지 모르지만, 그 지식이 좁고 낡은 것으로 판명나는 순간 여러분의 지식은 회사가 여러분을 버리는 구실이 될지도 모릅니다(p. 58).
자살에 이르는 과정을 거칠게 단순화하면 이렇습니다. 어디나 그렇지만 대기업은 일이 매우 많습니다. 중간관리자가 되면 스트레스는 더 극심해지죠. 그래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한창 학령기인 아이들이 눈에 밟혀 결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기업을 그만두면 그보다 규모가 작은 곳으로 이직해야 하는데, 그러면 당장 월급이 줄고 아이들 사교육을 줄여야 하거든요. 그러니 어떻게든 버텨보려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p. 75). 개인의 한계를 다스려가며 의지를 갖고 잘 버텨보려는 사람들 앞에는 명예퇴직의 시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 경우가 훨씬 더 많죠. 힘들어도 회사생활을 잘해보려 하는 사람을 기업이 내치는 겁니다. 한국은 경력 25년 차와 신입사원의 임금 차이가 3배에 이릅니다. 반면 독일은 1.3~1.7배입니다. 임금 격차가 크지 않으면 연차가 높아도 회사의 부담이 적으니 종신고용이 가능한데, 한국은 부장이 되면 사람을 정리해야 합니다. 고도로 전문화된 일이면 숙련된 인력이 필요하지만, 대개는 업무가 표준화돼 있으므로 사원이나 중간관리자나 하는 일이 비슷한데 3배나 연봉을 주고 고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p. 76).
소셜 네트워크를 보면 2011년을 기점으로 '현재'에 대한 대화가 '미래'를 앞질렀습니다. '카르페 디엠'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부정적입니다. 현재를 즐기고자 해서가 아니라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래를 말하지 않는 것이니까요. 과거 개발시대에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몇 차례나 하며 버텼습니다. 그때의 설득화법은 한마디로 '5년만 참으면 좋아진다'였고, 그때는 온 국민이 그 말을 믿었습니다. 이제는 이런 약속을 얼마나 믿을까요? 몇 년만 고생하면 집 살 수 있다, 승진할 수 있다는 말은 누구도 보장할 수 없는 공약이 되었습니다. 사회 흐름이 이러하니 연금이나 저축이나 주식 관련 업종은(p. 78)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미래가 있어야 없는 돈이라도 아껴서 준비를 할 텐데 그게 안 보이니 돈을 모으지 않습니다. 그래서 의미 없는 미래 대신 현재의 내 만족에 충실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미래를 포기한 채 흥청망청 아무렇게나 현재를 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기에는 주머니가 너무 가볍고, 나는 너무 소중한 존재입니다. 사람의 욕망이란 억압될지언정 사라지지는 않는 법이니 어딘가에서 어떤 식으로든 발현되고야 맙니다. 최근에는 그것이 작은 사치, 이른바 '소확행'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암울한 기분을 떨쳐버리고 싶지만 돈이 많지 않으니 소소하게 기분을 내는 것입니다.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는 없고,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기분은 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니까요. 상징적인 것이 네일 아트입니다. 3만~5만 원을 주면 누군가가 정성껏 내 손톱을 다듬어주고 아름답게 꾸며주죠. 그 손맛을 한번 보고 나면 끊을 수 없다고 하네요. 또 손을 볼 때마다 자신이 귀하고 예쁜 존재가 된 것 같은 느낌까지 드니, 한 달에 한두 번씩 네일숍에 갈 이유가 충분하다고 합니다. "금붙이 사다 안겨 줄 남자도 없으니 손톱에 기분이라도 내야지"라는 어떤 블로거의 말처럼 취업,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데 더해 연애조차 힘들다는 오늘날의 사회상에서는 이러한 작은 사치가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p. 79).
작은 사치에서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먹방', '먹부림', '폭풍 흡입'으로 대변되는 먹기 열풍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데는 먹는 게 최고죠. 그래서인지 '먹다'라는 말이 일상생활에서 점점 더 많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여자나 남자나 날씬해야 대접받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사회의 상식이었는데 말입니다. 물론 지금도 그 상식은 바뀌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해소에는 먹는 게 최고이니 날씬한 미래를 잠시 미루고 먹는 만족을 택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많이 먹는 게 죄악시되기보다는, 먹는 행위 자체가 일상에서 가장 신나는 이벤트가 되었습니다(p. 80).
이처럼 일생을 보면 삶의 매 순간마다 기회가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중에서 한 가지만 잘하면 됩니다. 다 하려고 욕심내지는 마시고요. 다 잘할 수도 없고, 사람들이 믿지도 않을 테니까요. 사람의 일생을 잘 관찰하고, 그중 하나를 택해서 10년을 하면 누구든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p. 97).
남들과 똑같아 보이면 그 순간 가치가 사라집니다. 어떻게든 달라야 합니다. 다르면 인지가 되고, 인지된 다음에 기능을 올리면 자연스럽게 기억됩니다. 이 프로세스를 저의 차별화에 그대로 적용한 것입니다. '송길영'이란 이름 석 자를 알리는 것보다 저의 특징과 효용을 알리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기억됩니다(p. 99).
'이 좋은 물건을 왜 안 살까'를 궁금해할 것이 아니라 '이 물건이 사람들의 일상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고민해보십시오. 시선을 제품이 아니라 인간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점차 내 텃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산업을 보지 말고 인간을 보면 언제나 답이 나오게 돼 있습니다.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 분야 전문가이기 때문에 자꾸 산업 이야기를 하는데, 그리 의미가 없습니다. 펄프 함량이 어떻고 조직이 어떻고 하는 전문적 지식보다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보아야 합니다(p. 107).
'업'이 아니라 '삶'으로 프레임을 잡아서 보면,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어떤 일은 할 필요 없는지가 명확히 보입니다. 반대로 삶이 아니라 업으로 들어가면 어떨 것 같은가요? 지금은 매우 중요해 보이는 신기술이나 소중한 먹거리 산업들도 순식(p. 109)간에 사라져버립니다. 웬만한 기술은 3년을 버티기 힘든 세상입니다. 특정 기술과 서비스에만 맹목적으로 매달리다가 그 기술과 함께 순장당할 수 있다는 말이죠. 하다못해 제 주요 분야인 빅데이터라는 단어도 몇 년 지나지 않아 열기가 시들해질 겁니다. 그러니 특정 기술 전문가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되는 순간, 그 기술과 함께 없어질 테니까요(p. 110).
이런 맥락에서, 데이터 분석을 하고 싶다며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가장 먼저 '책을 많이 읽으라'고 말합니다. 그 안에 사회의 흐름과 중요한 지식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분석이 인간의 욕망을 파악하는 일인 만큼, 인간을 심도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문적 소양이 필수적입니다. 저는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했지만 인문 전공자들과 함께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데이터를 분석해서 추이를 발견해내는 일이 결국에는 '인간의 생각'을 파악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p. 205). 처음부터 인문적 통찰을 가지고 가설을 세웠다면 좋았겠지만, 예전에는 그저 데이터만 모아놓고 인문 분야의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며 물어보기에 바빴습니다. 지금은 심리학, 사회학, 철학, 인류학, 경제학 연구자들이나 학회의 도움을 받고, 직원도 인문사회 분야를 전공한 인재를 주로 모셔와서 통찰의 깊이를 더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과 함께 신문과 뉴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3년만 꾸준히 챙겨서 보면 세상이 어떻게, 왜 변하는지 저절로 알게 됩니다. 뉴스를 보고 3개월 후면 그들의 정치적 의도라든지 행간이 실제 화됩니다. 이뿐인가요. 검색엔진도 있고, 포털도 있고, TV 프로 그램도 트렌드를 읽는 중요한 경로입니다. 정보는 많고 수단도 충분합니다. 우리는 그저 많이 관찰하고, 많이 읽고, 많이 고민 하면 됩니다(p. 206).
결국 대중은 우리가 보낸 시간과 고민의 총량에 비례하여 사랑을 되돌려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할 때 '고민'이 아니라 '행위'에 대해 보상받는다면 시간당 임금에 함몰돼버립니다. 삽질 1000 번 하면 얼마하는 식으로요. 그나마 지금은 임금이 싼 나라로 이런 노동이 옮겨가기 때문에 경쟁할 수도 없습니다. 다른 식의 경쟁력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이런 구도에 사로잡힐 때가 많습니다(p. 241). 그래서 툭하면 애플 나쁘다고 욕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신문에서 특히 많이 보이는 비판인데, 팍스콘에서 아이폰 만드는 비용은 부품가를 다 합해도 200달러가 채 안 되는데 판매가는 750달러나 매겨서 550달러는 거저먹으니 애플이 나쁘다는 말입니다. 부품을 분해했더니 반도체가 얼마이고 다른 부품은 또 얼마라며 시시콜콜 따집니다. 사람들이 사는 게 아이폰에 들어간 반도체인가요? 우리는 아이폰의 원가를 사는 게 아니라 아이폰의 설계를 삽니다. 즉 애플이 한 고민의 총량을 사는 겁니다. 고민을 많이 할수록 고민의 총량이 부가가치로 전환됩니다. 이 말은 곧 고민을 적게 하고 일을 쉽게 하면 가져갈 게 없다는 뜻입니다. 한게 없으니까요. 따라서 고민의 총량을 늘려야 합니다(p. 242).
마지막으로, 책을 마치기 전에 '제대로 관찰하고 배려하는 법' 에 관해 소소한 팁 하나를 드릴까 합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의 표정을 본 적 있는지요?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아이들의 표정에서는 아무 것도 못 읽는 사람도, 자기 아이 얼굴에서 언뜻 스치는 미묘한 표정 변화는 귀신같이 포착합니다. 애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물건을 팔고 싶으면 그것을 살 사람들에게 애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의 표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사는지, 마음에 안 들지만 대안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사는지, 아무 생각 없이 심부름만 하는 건지··· 이러한 차이를 읽을 수 있어야 그들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란 결국 가치를 만드는 것이고, 가치를 만들려면 이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갖고 고민해야 합니다. 애정이 있으면 고민하게 되고, 고민하면 이해하고, 이해하면 배려할 수 있습니다. 배려를 받은 사람은 만족할 것이고, 만족하면 사랑 하게 됩니다. 20여 년 동안 일하며 제가 깨달은 가치의 선순환은 이것입니다. 반대로 애정이 없으면 고민을 안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p. 281). 그러니 일로 성공하고 싶다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시키지 않아도 미친 듯이 합니다. 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이 지금의 사회라면, 앞으로는 전 세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됨에 따라 세계 1등이 모든 것을 가지는 승자독식의 구조로 더욱 변화할 겁니다. 그러므로 좋아하는 일을 해야 그나마 승산이 있습니다.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 잘할 이유를 못 찾고 대충 할 테니 전망이 없습니다. 저는 그래서 애정이 있는 사람이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기 일에 대한 애정과, 내 결과물을 향유할 사람들에 대한 애정 둘 다 있어야 합니다. 강연을 할 때 저는 청중들에게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다면 빨리 그만두라고 말합니다. 이 일을 하고 있지만 내 고객이 싫다, 일은 싫지만 급여가 좋으니까 한다 는 사람들은 특히 그렇습니다. 자신의 꿈을 찾으라는 자기계발적 교훈을 설파하는 게 아니라, 어차피 현실적으로 안 될 터이니 하지 말라는 겁니다. 성공할 수가 없어요. 경쟁자는 혼신의 힘을 다하는데 여러분의 제품에는 혼이 담기지 않았다면 어떻게 성공하겠습니까. 사람들은 그 차이를 다 압니다. 애정이 있어야 승산이 생깁니다(p. 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