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8(토)
 
  • 공부, 이래도 안되면 포기하세요 - 이지훈 저자(글), 위즈덤하우스 ·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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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변호사가 쓴 공부 방법에 대한 책인데 재미있게 읽었다. 이 변호사가 쓴 책은 열심히 찾아 읽고 있다. 이 책을 공부할 때 읽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유익하니 관심있으시면 읽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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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러분 공부를 꼭 하셔야 합니까? 능력이나 재능이 많다면 공부는 꼭 안 하셔도 된다고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공부가 정답이 아닙니다. 저는 가방끈이 긴 것을 후회합니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기회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저는 가끔 '만일 공부를 하지 않고 그 에너지를 다른 것에 쏟아부었다면 아마 지금보다 더 윤택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여러분들(p. 46)도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공부 안 해도 됩니다. 공부는 다른 거 할 것 없는 사람들이 하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p. 47).

 

이기적으로 선택하라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이 책을 읽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고민에 빠져 있을 수 있습니다. 결정적인 조언을 하나 하겠습니다. 무언가를 결정할 때 여러분 자신이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항상 이기적으로 생각하십시오. 인정하기 싫을 수도 있지만, 여러분은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본능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이기적인 사람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갑자기 이타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바로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기만하지 말고 나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것, 나한테(p. 48)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십시오. 그렇게 선택해야 선택한 결과에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선택하는 순간 갑자기 이타적인 성인군자가 되고,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듣는 등 자기 자신을 보지 않고 외부적인 요인에 흔들린다면 여러분은 그 선택이 부른 책임을 감당하지 못하고 주저앉게 될 수도 있습니다(p. 49).

 

시험공부는 오래 하는 것이 아니다

시험을 위한 공부는 오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마음가짐도 '이 시험에 최단 시간에 붙는다'여야 합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시험에 붙으면 법조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고시공부를 오래하는 것이 이 학생의 법조인으로 갖출 경력이나 자질에 좋은 영향을 줄까요? 서면을 더 잘 쓸까요? 법리를 더 잘 알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법시험은 법조인의 자질이나 전문 지식을 배양하는 제도가 아닙니다. 그런 실전 지식은 사법연수원에서 배웁니다. 시험의 보는 이유는 바로 필요한 사람보다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즉 시험이란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에서, 보다 공정하게 필요한 수요를 공급받기 위한 장치에 불과합니다. 이(p. 75)를 선착순으로 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사법시험이란 그저 법조인으로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모든 시험의 목적은 똑같습니다. 다만 사법시험은 공급이 수요보다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시험의 기술적인 부분들이 점점 더 난해해지는 것입니다. 공부 기간이 늘어나면 법률지식은 배양될 수 있겠지만 그것이 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해 지식과 시험 합격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저는 신림동에서 수많은 장수생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거의 모든 학설과 판례에 통달했고, 어떤 문제도 막힘없이 풀어냅니다. 그룹스터디의 장으로서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고시생에게 신과 같은 존재 입니다. 멘탈이 굉장히 강하고 여유도 있습니다. 장수생이지만 공부 하는 절대시간도 상당합니다. '저 정도인데도 아직 시험에 못 붙었다니? 도대체 얼마나 더 공부를 해야 하지?' 웬만한 법대 교수님보다 뛰어난 지식을 갖춘 그분들을 보면서 자괴감에 빠진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분들은 정작 시험에 붙지 못합니다. 저렇게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 도대체 왜 못 붙을까? 저는 그분들이 시험을 기술적인 문제로 보지 않고 학문으로 접근했기 때문이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특히 사법시험에서 그런 우를 범하기 쉽습니다(p. 76).

 

여러분은 힘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실행할 힘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없는 것은 의지입니다. 여러분이 인생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 항상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여러분은 의지가 있습니까? 역부족이라고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의지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왜 의지가 없을까요? 내가 이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자기기만에 빠져 힘들다고 하소연하지 말고 내가 뜻이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으십시오(p. 215).

 

새로운 질서를 부여받다

성공한 사람을 부자라고 표현하겠습니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것 만이 성공한 것이냐고 힐난할 수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군가가 성공했는지 안 했는지를 가장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기준은 돈입니다. 그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돈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부자들 중에는 괴짜가 많습니다. 엄청난 부자인데 경차를 타고 다닌다거나, 검소해서 와이셔츠 손목이 해지도록 입고 다니는 사람들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부자들이 그런 모습을 하고 다녀도 더 이상 가난이 아니고, 고독도 고독이 아닌 것이 됩니다. 그 사람에게는(p. 218) 세속의 질서가 아닌 자신이 스스로 만든 질서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묵은 법칙이 확대되고 보다 더욱 자유로운 의미에서 그에게는 유리하게 해석됩니다. 그러니까 똑같은 일을 해도 성공한 사람이 하게 되면 그 사람에게는 수많은 찬사와 다른 평가가 따라옵니다. 즉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하면 사회가 부여한 기준에 따라 비난을 받을 일이, 성공한 사람이 하게 되면 찬사를 받게 됩니다. 서로 다른 질서와 기준 속에 살기 때문입니다(p. 219).

 

시험 일주일 전의 멘탈 관리

이 세상에는 다양한 시험이 있습니다. 시험을 보는 날도 다 다릅니다. 당장 시험을 며칠 앞둔 사람도 있고, 시험이 10개월 남은 사람도 있습니다. 아니면 1년 넘게 남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시험이건 간에 여러분이 시험장에 가기 전에 반드시 들어야 되는 말이 있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보건대 시험 보기 딱 일주일 전에 들으면 가장 효과적입니다. 꼭 들으셔야 합니다. 이것은 저의 남동생이 저에게 직접 해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선 여러분 중에 나는 '심약하다', '흥분을 잘 한다', 아니면 '남의 말에 쉽게 멘탈이 나간다'라는 분은 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남의 말에 신경을 많이 쓰는 분, 노약자분들은(p. 227) 더 이상 읽지 마십시오. 읽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더 좋습니다.

사법시험 1차를 보기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저에게 단기전이 시작 되었습니다. 장기전에서 단기전 모드로 전환해서 주말에도 집에 가지 않고 신림동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공부가 잘되지 않았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불안하기도 하고, 주말인데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음 주가 시험이니 당연히 해야 하지만 여러 가지 중압감으로 인해 기분이 가라앉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가족들의 위안을 받기 위해 집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이럴 때 친구에게 전화를 하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앞두고는 컨디션 조절이 제일 중요한데 친구가 어떤 말을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말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기라서 친구는 별 생각 없 이 한 말인데도 나는 크게 동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에 방해되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저는 독서실 앞 슈퍼 공중전화로 갔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린 뒤 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신호음이 가는 동안 내심 반갑게 전화를 받아줄 엄마를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때 전화를 받은 것은 집에 혼자 있던 남동생이었습니다. 그날따라 부모님은 모두 외출을 하시고 동생만 집에 있었던 것입니다. 저에게는 굉장히 안 좋은 일이었습니다. 실망한 채 일상적인 안부를 나누고 동생에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누나 다음 주가 시험인데 공부가 잘 안된다." 그때 동생은 한창 게임을 하고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누나의 일(p. 228)에는 큰 관심 없다는 듯 시큰둥한 목소리로 제 동생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거 알지." 저는 이 말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동생의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아, 끊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급히 전화를 끊고 독서실로 돌아갔습니다. 매정한 동생이 미우면서, 한편으로 곰곰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맞습니다.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합니다. 시험공부 는 어떤 시험에 합격하려고 하는 공부입니다. 내가 그 과정에서 열심히 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정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과가 불합격이면 떨어진 겁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떨어진 사람이나 놀면서 떨어진 사람이나 떨어졌다는 결과는 똑같습니다. 여러분, 일단 합격을 하셔야 합니다. 왜냐면 시험은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알면서 그 시험에 뛰어들었으니까 합격을 해야 합니다(p. 229).

 

장수생이 탄생하는 이유

시험공부를 하는 사람과 학자가 되려는 사람의 공부하는 방법은 엄연히 다릅니다. 같을 수가 없습니다. 시험공부의 목적은 합격입니다. 그렇다면 그 목적에 맞게 공부를 해야 합니다(p. 232). 고대 고시반과 신림동에서 공부할 때 정말 많은 장수생 선배들을 보았습니다. 그 선배들의 법률 지식은 그야말로 차고 넘쳤습니다. 머리도 똑똑하고 법률적 소양이 풍부하며 인성조차 고매하여 당장 사법연수원에 간다 해도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 다. 훌륭한 법조인이 될 자격이 넘치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오랫동안 시험에 붙지 못합니다. 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제가 내린 결론은 이것입니다. 그들은 해당 시험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간과한 것입니다. 사법시험은 연수원 정원에 들 수 있냐 없냐만을 테스트하는 시험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것은 수요와 공급 원칙이 결정합니다. 사법연수원 정원은 1천 명입니다. 그런데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3만 명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잘라내야 합니다. 사법시험은 잘라내기 위한 시험입니다. 그래서 딱 그만큼만 하면 됩니다. 사법시험을 통해 나의 법률적 소양을 높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합격과는 멀어지게 됩니다.

어떤 장수생들은 실력이 매우 뛰어나서 물어보면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웬만한 교수님의 뺨을 칠 정도이고 독자적인 학설까지 만드는 수준입니다. 이미 공부를 오래 해서 기출문제도 다 알고 모범 답안도 다 압니다. 하지만 실전 시험에서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이제 막 시험을 시작한 고시생이 간혹 동차로 시험에 붙기도 합니다. 사법고시는 1차와 2차를 모두 붙어야 최종 합격이 됩니다. 3차 면접이 있기는 하지만 형식적인 부분이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사법고시는 그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1차와 2차를 같은 해에 붙는 것은 쉬운 일(p. 233)이 아닙니다. 그래서 1차를 붙으면 2차를 두 번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러니까 1차를 한 번 유예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15년에 1차를 붙으면 그해에 2차를 보고, 2016년 2차도 볼 수 있습니다. 1차 를 다시 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2015년 한 해에 1차와 2차를 동시에 붙는 것을 '생동차'라고 하고, 1차가 유예된 다음 해 2차 시험에 합격하는 것을 '동차' 라고 합니다.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가끔 생동차를 해내는 고시생들이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장수생이 불합격하고 초짜들이 합격하는 일이 가능한 이유는 시험은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장기전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과정입니다. 시험공부에서의 기술이란 밑 빠진 독에 물을 빠르게 채울 수 있는 크고 새지 않는 튼튼한 바가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장기전은 나만의 바가지를 만들어서 막판에 이것을 이용해서 물을 들이붓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시험장에 들어갈 때는 그 독이 찰랑찰랑하게 차 있어야 합니다. 장수생이 그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매번 시험에 붙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지 못하기 때문입니 다. 장수생이 그 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매번 독에 물을 채우지 못하는 이유는 유효한 바가지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것은 새지 않는 1개의 튼튼한 바가지인데 장수생은 여러 개의 작은 바가지만을 만든 것입니다. 이런 바가지로는 때가 되었을 때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울 수가 없습니다(p. 234).

 

합격에 필요한 공부를 하라

여러분의 시험공부 목표가 '합격'이라면 합격에 필요한 공부를 하십시오. 절대 학자가 되려는 사람처럼 공부를 하면 안 됩니다. 학자의 공부법은 호기심과 탐구가 중요한 요소로,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험공부법에서 이런 요소는 해악입니다. 호기심과 탐구와 창의는 여러분을 장수생의 길로 이끌 것입니다. 시험공부법은 비판 없는 이해와 암기가 핵심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답안지에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스킬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단기간에 해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왜 그렇지?' 라는 물음을 가지는 순간 주화입마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 입니다. 학문적 호기심과 탐구에 열의가 가득한 분들은 학자가 되셔야 합니다. 시험은 기능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준비하는 시험이 어느 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는지 먼저 판단하세요. 그리고 딱 그만큼만 하면 됩니다.

 

시험은 최대한 빨리 붙는 것이다

만일 그 이상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그 이상을 해도 시험에 붙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붙는 것은 인생의 많은 자원을 낭비한 것입니다.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굳이(p. 235) 어렵게 공부를 해서 합격까지 시간과 에너지를 더 소비하였다면 나는 그만큼의 기회비용을 잃은 것입니다. 그 에너지를 다른 곳에 투입했으면 또 다른 성과를 낼 수도 있었는데, 기회를 날려버린 것입니다. 시험의 유일한 보상은 합격이고, 시험은 최대한 빨리 붙는 것입니다. 그리고 합격과 불합격의 차이는 천양지차입니다.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넘느냐의 문제입니다. 특히나 시험공부는 목숨을 걸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저기 정신을 팔면서 여유를 부리면 안 됩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십시오. 시험은 뭐라고요? 몇 년이라는 기간을 잡고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최대한 빨리 붙으십시오(p. 236).

 

외로운 이유를 사람에게서 찾지 마라

공부하는 사람은 하버드 대학의 북적북적한 교실에 앉아있어도 사막의 수도승처럼 혼자입니다. 혼자라는 것은 외로운 것입니다. 그런데 수도승은 혼자 있지만 외롭지 않습니다. 수도승이 외롭다면 수양을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수도승은 혼자인데, 그것도 사막이라는 고립무원의 환경에서도 왜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까요? 그것은 바로 그가 그 순간에 몰입해 있기 때문입니다. 몰입해 있는 사람은 혼자 있더라도 외롭지 않습니다. 공부는 혼자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단순히 혼자 있으니까 외롭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입니다. 내가 외로운 것은 몰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 있어서가 아닙니다. 공부는 외로움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결국 몰입을 하기 위한 끊임없는 투쟁입니다. 몰입하지 않는 순간 권태와 우울증이 찾아옵니다. 혼자 공부할 때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려면 몰입해야 합니다. 외로운 이유를 사람에게서 찾지 마십시오(p. 293).

 

큰 것을 원하면 큰 것을 걸어라

고유한 삶을 찾아가는 과정은 어려운 일입니다. 온갖 비난과 적대적인 감정을 견뎌내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야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각오를 단단히 하십시오. 모든 것을 걸고 죽음을 무릅쓰고 '이거 하다가 죽어도 좋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금방 좌절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는 차라리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p 321) 더 못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각오를 가지고 일단 시작하잖아요? 그러면 이루십시오.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사회에 철저히 순응하는 사람보다 못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회는 규칙에서 벗어난 사람을 본보기로 응징하여 사람들이 사회가 정해놓은 규칙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러한 제재를 나는 견딜 수 있더라도 내 가족은 견뎌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걸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큰 것을 원하면 큰 것을 걸어야 합니다(p.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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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288】 공부에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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