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8(토)
 
  • 행복해져라 - 성정인 지음, 높이깊이,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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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성정인 작가는 다재다능하다. 저자의 말에 있는대로 색소폰 연주와 그림 그리기, 시 쓰기와 사진 찍기 그리고 CCM음반 발간까지 “일을 벌이는 은사”가 있다. 덕분에 이 책에는 작가의 글과 그림, 사진이 어우러져 풍성함을 이루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 대해 “마음 치유와 영혼에 새 힘을 주는 어른들이 읽는 동시”라고 밝힌 것처럼 이 책에 실린 시들은 마음에 치유를 그리고 영혼에 새 힘을 준다. 아마도 작가가 가족 상담학 석사 과정을 전공한 것과 성남제일교회 권사인 것이 영향을 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 치유 받고 새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구입 문의는 '티샤 다이아몬드'(031-742-4949)로 하시기를.

 

저자의 말

작가의 이름에도 못 올리는 졸필임에도 용기 있게 시집 1집 『맛있어져라』를 출간했었는데 두루 나눠주신 덕담에 감사함뿐이었습니다. 2집은 시를 숙성시켜서 몇 년 후쯤 출판하려 했으나 신앙 시는 이십년 넘게 사역을 하시다가 은퇴하시는 담임 목사님의 설교를 모티브해서 쓴 시들이라서 목사님의 은퇴 전에 서둘러 묶어보았습니다. 설교를 듣고 시를 쓸 수 있도록 주옥같은 말씀으로 설교해주신 홍정기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색소폰을 취미로 십년 넘게 불었는데 발이 아파서 서서 부는 것이 쉽지 않아 문외한이었던 그림으로 취미가 바뀌면서 색감에 매력과 결과물에 반해 일 년 가까이 틈만 나면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시절에 교내 백일장에서 시가 뽑혀 미술부 친구들이 그림을 그려서 시화 작품을 만들어 전시했던 기억이 떠올라 시화로 15점 가량 준비해서 책에 담아 보았습니다.

기본기가 없는 내게 칭찬과 격려와 도움을 준 임수민 선생님께 감사를 드리고 시를 멋지게 글씨로 써주신 현원숙 은혜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취미 부자가 하나를 더 만든다면, 사진 찍기인데 사진이 좋아서 모아 둔 것과, 친구인 태안 신문사 신문 국장이 고향 충청남도 태안의 배경을 담아 신문에 기사로 실었던 사진들을 함께 시집에 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진들 중에는, 선교지 여행길에서 함께 동행했던 선교사님 사모님께서 스위스 알프스 산맥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부터 각 사진들 속에는 추억이 들어 있고 행복이 깃들여져 있어서 오랫동안 쟁여 두었던 터라 한 두어 개는 작가를 모른 채 허락 없이 담을 수 있으니 찍으신 분이 보신다면 용서하시고 양해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일을 벌이는 은사가 있는 아내 때문에 CCM음반도 만들어 주고, 시집을 두 번째까지 만들어주느라 물질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동참해준 동역자요 동반자인 남편에게, 그간 고마움의 표현을 잘 못했는데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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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져라

행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는 그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탐하지 말고

족히 여기며

행복해져라

 

누군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길

기다리는 그대

곁에서 행복을 찾고

만들어가며

행복해져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지고 싶은 그대

삶의 모습 그대로

감사로 노래하고

살아내며

행복해져라

 

행복과 향수

행복은 향수와 같네

나에게 먼저

뿌리지 않고서는

남에게 전할 수가 없네

 

혀의 불평

강한 이빨에게 씹혀

피 흘리는 혀가

불평을 늘어놓네

'왜 나만 물리기만 하나?

얼마나 아픈지 알아?'

 

전능자가 말씀하시네

'육십년만 참아라

너를 물던 이빨들은

눈 씻고 찾아도 없을 거야

오래 남는 자가 강자란다'

 

혀의 불평은 그 후로

사라졌네

 

그러려니 하고 살자

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어디 있으리

난들 누구 마음에

그리 꼭 맞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내 귀에 들리는 말들

어찌 다 좋게만 들리랴

내 말도 더러는

남의 귀에 거슬리리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람이 주는 상처에

마음 쓰고 아파하지 말자

격려하고 세워주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랑하는 사람을

보냈다고 너무 안타까워하거나

슬퍼하지 말자

인생은 결국 가지만 천국이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엄니 가라사대

너무 애쓰지 마라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간다

맡겨두면 제가 알아서 흘러간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마라

서두른다고 안 될 일이 되고

되는 일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너무 화내지 마라

살다보면 다른 생각 때문에

화를 내지만 화는 낼수록 아프다

 

상처

상처는 마음의 땅이 파이는 것

그 안에 물이 들어오면

 

강이 되고

저수지가 되고

바다가 되어

생명들이 살아가는

삶터가 되네

 

상처는 마음의 땅이 파이는 것

그 안에 꽃을 심으면

 

향기를 내고

위로가 되고

환희가 되어

사람들이 머무르는

쉼터가 되네

 

길(2)

길이 많아도

가지 않으면

내 길이 아니네

 

길이 없어도

내가 걸어가면

내 길이 되네

 

어떤 길이 내게 주어져도

가다보면

내 길이 되네

 

고구마와 엄마

"고구마 캐 가거라"

 

먹을 게 많아서

찬밥 신세인데

엄마는 혼자서도

고집스럽게 고구마를 심었네

 

자식들 얼굴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고구마는 진작에 캐놓고

목 빼고 기다리고 있네

 

보물단지 애물단지

자식은 반은 보물단지

조금 못났어도

내 새끼니

가시고기처럼

내 몸 전부를 내어줘도

아깝지 않네

 

자식은 반은 애물단지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듯

이 자식이 형편이 나아지면

저 자식이 아프다고

징징대네

 

어미는 잘된 자식 보며

겉으로 웃지만

아픈 자식 생각하며

찬바람에 너덜거리는

가슴속에 한숨을

품고 사네

 

인생 소풍

잠깐 머물다 갈 것을

세상에 목매어 안달하고

동동거리며

살아가네

 

모두 놓고 갈 것을

손으로 움켜 쥐고

마음으로 끌어 안고

살아가네

 

많이 쌓아 놓을수록

아쉬움만 더하고

더 좋은 곳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네

 

열심히만 살면

되는 줄 알고

몸은 내팽개친 채

일개미로 살아가네

 

이제

쉬어도 괜찮아

놀아도 괜찮아

누려도 괜찮아

 

망각의 덕

금붕어가

작은 어항에서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은

기억력이 없기 때문이네

 

다람쥐가

도토리를 땅속에

묻어두고 잊어버려

상수리나무 숲을 이루네

 

세상살이

기억해야할 것도 많지만

잊어버려야

약이 되는 것도 많네

 

인생의 무게

삶의 무게가

버겁게 느껴짐은

더 나은 것을 원하는

집착 때문이네

 

살다보면

다 좋은 일도

다 나쁜 일도

없는 것을

 

내게 없는 것

내게서 떠나는 것에

미련 두고

목메지 말고

 

내게 있는 것

내게 다가오는 것을

안아줘야 하네

감사로 안아줘야 하네

 

별명

친구들이

장난스레 붙여준 별명

뇌 맑음

 

단순 하다는 걸까

눈치가 없다는 걸까

바보스럽다는 걸까

 

백조의 고고한 자태 아래

다리의 휘저음을

들키지 않았나보다

 

멋있어져라

사람은

나이만큼 늙는 게 아니라

생각만큼 늙는 것이네

 

지나간 날들도

다가올 새날도 아닌

지금이 가장 좋은 나이

 

내려놓음도 얼추 배우고

너그러움과 배려도

알 수 있는 나이

 

감사함도 소중함도 알아

빈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나이

 

마음이 늙지 않게 다듬으면

멋있는 사람이 되고

멋있는 사람은 늙지 않네

 

성자가 따로 있나

성자가 따로 있나

인생의 온갖 풍상에도

성령님과 함께 살며

기뻐할 수 있으면 성자이지

 

성자가 따로 있나

세상이 돌을 던져도

예수님짜리 신분을

내 것으로 삼고 살면 성자이지

 

성자가 따로 있나

악다구니 쓰며 벌어먹지 않고

하늘에 엎드려 빌어먹고

살아가면 성자이지

 

눈꼴사나운 사람

겉에서 보면

눈 꼴 사나운 사람

 

안으로 들어와

내 눈 바꾸어 단짝 되니

주님의 핏자국이 보이네

 

겉에서 보면

이뿐 구석 없는 사람

 

멀리 영원에서

그분의 형상으로 보니

주님의 피 냄새가 나네

영혼에 새 힘을 주는 시

 

인생 찬가

빈 그물 같은 인생

책망이 아닌 채움으로

풍성케 하셨네

 

상처가 별이 된 인생

숯불 피워 조반으로

상처를 치유하셨네

 

고쳐 쓰기 어려운 인생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시며 회복케 하셨네

 

질그릇 같은 인생

별같이 빛나지 않아도

끝까지 사랑하시네

 

회개

마음의 강바닥에

켜켜이 쌓여가는

모난 감정들

 

날마다 비워내도

나 모르게 부대끼다

내려와 앉아있네

 

손에 들려진 막대기로

아무리 저어봐도

그냥 그 자리

 

주님이 지신 십자가로

저어보니

하늘의 물이 흐르네

 

은혜

이 땅에 가져온 것 없이

지금까지 살았다면

은혜입니다

 

내가 가진 것 중에

내가 만든 것이 없으면

은혜입니다

 

내가 누린 것 중에

받지 않은 것이 없다면

은혜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

너도

나도

기도하지

않는 것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기 힘이 많아서라네

 

하나님이 함께하면

하나님이 함께하면

가는 거미줄도

두꺼운 방벽이 되고

 

하나님이 없으면

두꺼운 방벽도

가는 거미줄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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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330】 마음 치유와 영혼에 힘을 주는 어른 위한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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