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7(일)
 
  • 권순웅 목사, 총대들의 만장일치와 박수 속에 제107회기 총회장으로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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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웅 목사가 제107회기 총회장이 된 것을 축하하며 대담 기사를 싣는다. 권순웅 총회장은 총신신대원 84회이며 기자는 85회이다. 재학 시절에는 서로 교류가 없었으나 신학교 졸업 후 30여년이 지나 총회장과 교계 기자 신분으로 대담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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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이 된다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요?

총회장이 된다는 것은 사명이며 은사가 필요하다가 생각합니다. 은사 중에 지도력의 은사가 있습니다. 이 은사와 더불어 소원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에스더가 자기 자신만 돌아보지 않고 민족 공동체, 구약의 교회를 섬길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시자 그것이 비전이 되고 사명이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총신 다닐 때 원우회와 뉴스파크무브먼트(NSM)를 섬기며 중국 사역, 세계선교사역, 청소년 사역을 10년간하고 교회 개척을 했습니다. 이 모든게 다 하나님 나라 운동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교회를 섬길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 운동을 하는 소원과 비전을 주셨습니다. 그러다가 총회를 통해 학원선교, 다음세대 사역을 했고 후에 총회를 더 섬기게 해주셔서 부서기와 서기를 하며 총회를 알게 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총회장은 은사와 소원에 더해 능력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님은 문무를 겸비하셨다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개척해서 성공적인 목회를 하셨고 영성도 탁월하시기에 목사님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과찬의 말씀입니다. 총회장은 기간이 짧지만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부서기, 서기, 부총회장을 하며 여러 총회장을 모시며 학습할 기회가 됐습니다. 총회장은 명예를 위해 하거나 총회장을 하기 위한 총회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총회장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저는 그동안 준비하며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학습과 준비된 것으로 섬기기를 원합니다. 총회장직은 단순한 명예, 감투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개인에게도 총회 전체에게도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총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영광이나 총회장의 명예를 누리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봅니다. 저는 총회와 한국교회를 섬기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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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은 권위 의식이 없이 소탈하며 남에게 잘 공감해 주신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제게 권위주의가 없어 보이는 것은 학교 교육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독교 학교인 대구 계성중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학교는 권위주의적이었고 학년 선후배에 위계질서가 강했는데 계성 학교는 이것을 타파하기 위해 그 당시 교복에 학년 표시가 없었습니다. 또한 그 당시는 학생들이 머리를 아주 짧게 빡빡 깍았는데 계성학교는 스포츠 형 머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계성학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신앙을 강조하며 자유와 평등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3.1운동에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학교에서 자유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과거 박정희 군사정권 시대에 학교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와 한 인격을 존중해야하는 신앙 훈련을 했습니다. 이것이 계성학교의 학풍으로 이곳 출신에게 흐른다고 생각한다. 학교 선배인 서현교회 김경원 원로목사에게서도 이러한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남에 대한 공감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어렸을 때 문학을 좋아했습니다. 문학을 통해 인간을 연구했습니다. 문학에서 다루는 다양한 인생의 모습, 사람의 모습을 보며 공감능력과 이해력을 키운 것 같습니다. 한 인생을 표면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보니까 이해하게 되고 또한 성경적인 가치관으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죄인으로 보니 인생의 이중성을 보고 인간을 이해하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목회를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사람들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경제, 경영학을 전공해서 전략을 많이 연구했습니다. 마케팅에서 타켓이 중요하듯이 개척교회의 타켓은 나이스한 교인이 아니라 병든 사람, 빚진 사람, 원통한 사람 등이라고 생각해 이들을 목표한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전략이지만 거룩한 운동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섬기면서 그 사람들이 병들고 악령에 사로잡힌 이유를 알아가며 섬기다 보니 사람의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패 속에 성공이 숨어 있고 성공 속에 실패가 숨어있으며 형통함과 곤고함이 함께 오기에 교만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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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회 총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지요?

107회기 총회준비위원회를 하면서 과거의 준비위원회를 돌아봤습니다. 김선규 총회장, 소강석 총회장, 배광식 총회장마다 스타일이 달랐습니다. 저는 준비위가 먼저는 총회를 준비하기 위해, 그리고 전국 총대들과 소통하는 총회를 위해 총회 전에 권역별로 리더들을 초청해 107회 총회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고 그분들의 제안을 받아 함께 숙의하고 고민할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국 장로교회(PCA)의 총회는 축제입니다. 총회 전에 소위원회에서 이미 내용을 검토하고 총회에서 결정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교단은 헌의안을 정치부로 보내 총회에서 결정하다 보니 검토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봅니다.

총회 전체의 인식과 의식이 발전해야한다고 봅니다. 소위원회를 만들게 되면 정치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약점들이 드러납니다. 사적 영영과 공적 영역의 경계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PCA는 공적 영역에 잘 훈련이 되어 있는데 우리는 정치권처럼 지역과 파당 등으로 갈라져 이것이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총회 준비위 과정에서 받은 여러 의견들을 숙의(熟議)하고 있습니다.

 

총회장 직무를 잘 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공익을 앞세우는 접근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총회장으로 저부터 사익을 앞세우지 않고 우리 총회의 공익을 우선할 것입니다. 총회에 대해 사적 동기가 아니라 공적 동기로 접근했으면 합니다. 

두 번째로, 경청을 잘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 제게 경청의 은사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맥락적 경청을 해서 잘 듣고 결론을 도출하고자 합니다.

총회 일이 크고 어려워도 총회장이 공적 이익을 추구하고 ‘같이’ 협의하고 논의하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도 여러 부교역자들과 회의를 잘 합니다. 힘껏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함께 일하며 당회에서도 그렇게 합니다. 회의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찾으며 지혜롭게 처리하는 훈련이 되어 있기에 아무리 어려운 난제가 있다해도 잘 감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더가 일방적으로 끌어가면 참석자를 통해 좋은 것을 얻어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총회에는 임원들이 있고 임원들은 각 지역의 대표라고 생각합니다. 통합측은 총회장이 나머지 임원들을 임명하지만 우리는 모든 임원들을 선출합니다. 그래서 임원들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결론을 도출하면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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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총회장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리더십이 아니라 복합적 구성원들을 끌어가는 리더십이기에 ‘협연(協演)’을 이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명과 기능을 가진 분들이 기쁘게 일할 수 있도록 엠파워링(Empowering)하며 동기부여 리더십을 발휘하고자합니다. 예를 들어 총신대학 교수들이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이번에 '샬롬 부흥'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두 번에 걸쳐 교수들을 강사진으로 배치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수들은 자기들의 학문적인 지식이 실천적인 방안으로 쓰이게 되어 매우 좋아했습니다. 과거 제 신학교 원우회 때에도 그러했습니다. 저는 신학과 이론을 중시하기에 원우회장 당시 학술부 이문장 부장에게 신앙개혁운동에 대한 신학적 정립을 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현장으로 뛰기 위해 부원우회장이 많이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이론가와 실천가와 함께 아우르는 일을 해봤기 때문에 총회의 다양한 구조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이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들이 모든 악기에 대해 알아야하듯이 그동안 총회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해왔습니다. 이제 결과물을 만들어 인정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사심을 버리고 전체를 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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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바람은 무엇입니까?

'샬롬 부흥'이라는 107회기 총회 주제를 잘 섬기길 원합니다. 코로나 이후 전국 모든 교회가 전도 부흥을 실천하기 원합니다. 총회가 가진 큰 힘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미리 그려진 큰 그림을 준비위원회와 더 잘 준비해서 총회에서 결의될 여러 특위나 기관을 통해 '샬롬 부흥'의 주제를 이끌어 가길 원합니다.

 

귀한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학교 후배로서 성공한 총회장이 되기를 응원합니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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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합동 총회 107회기 권순웅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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