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7(일)
 
  • 일반인의 시각에서 본 기독교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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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의해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2년 넘게 수행하고 있는 김현성 변호사가 최근 한국기독교이야기를 발간했다. 대표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바를 적은 것이다. 그 중에 일부를 발제, 연제하여 일반인의 시각에서 본 기독교의 민낯을 보고자한다.

 

"사람은 믿어도 목사는 믿지 말라"

필자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면담을 요청해온 목사들을 모두 만나 경청하기로 하고 일단 많은 목사들과 면담했다. 예상했던대로 백가쟁명(百家爭鳴)이었다. 목사들은 각자 당신의 입장에서 한기총의 현황을 설명했고, 당신의 입장에서 문제 제기와 해법을 제시하였다. 비슷한 특징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기총 목사들은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고 있었고, 자신 또는 자신을 포함한 몇몇 사람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처하기도 하였다.

 

"사람은 믿어도 목사는 믿지 말라"는 목사도 있었다. 성경 어디에도 목사를 믿으라는 말은 없다고 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인간을 창조하였느니 오히려 인간을 믿는 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과 연결될 수는 있으나 목사를 믿는다는 것은 이단이라는 것이다. 당시에 박장대소(拍掌大笑)했지만 뼈있는 말이었다.

 

어떤 목사는 한기총에는 "영(靈)적인 사람은 아무도 없고 모두 육(肉)적인 사람밖에 없다"고 했다. 한기총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뱀 같은 존재'들이 똬리를 틀고 있다며 이름을 일일이 거명 하기도 하였다. '먹사', '개독교'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써가며 자신을 포함한 목사들을 싸잡아 스스로 비판하는 목사도 있었다.

 

증경대표회장 중 한 분은 당신이 한기총의 역사 그 자체이며 누구보다도 현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필자에게 '어중이떠중이(?)' 다른 사람들을 모두 만날 필요가 없으며 당신말만 듣고 그대로 행하면 칭송받을 것이라며 다른 목사들과 필자의 만남을 경계하기도 하였다.

 

한편, 이단 논란이 있는 목사에 대해 이단 해제 명목으로 부동산이나 거액의 금품이 오고 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실제로 수년 전 이단 해제에 도움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수억을 수수하여 현재 형사재판 중인 사람도 있었다. 가장 신성해야 할 신학 문제에 금품이라니? 충격이었다. 게다가 대표회장 선거에 천문학적 선거비용이 들어 모두가 금권선거라고 개탄하면서도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 같았다. 충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공금횡령으로 형사 고발된 한기총 목사들이 적지 않았다. 주로 모금한 각종 성금이나 헌금, 연회비 등을 횡령한 사건들이었고, 실제로 통장의 공금을 횡령한 것이 발각되어 필자가 해임한 목사도 있었다. 지도자급 목사들이 모인 한기총에서 성금 횡령이라니, 상상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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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이야기① “사람은 믿어도 목사는 믿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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