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7(일)
 
  • 친구 김민홍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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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신학과 85학번 동기 고주석 목사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됐다. 잊고 살았는데 절친들이 묘지를 찾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한 친구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기사로 만들어 추모에 동참해 본다.

  

마산행 ktx

한때는 마산행 ktx를 타면 기뻤다. 그 놈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마산행 ktx를 타면 슬프다. 그 놈이 기다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 놈은 지금 신나게 잘 살고 있을 것 같다. 우리가 헤어진지 이제 1년 밖에 안됐지만 아마도 그 놈은 나를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주 나쁜 놈이다. 진작 이렇게 나쁜 놈인지 알았으면 만나지나 말았어야 했는데 38년 전엔 이럴 줄 몰랐다.

1년전만 해도 내가 먼저 이 놈의 손을 놓고 떠나리라고 나도 생각했고 이 놈도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놈이 먼저 이렇게 배신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헤어진 슬픔은 먼저 떠난 그 놈이 책임져야 되는데 왜 남겨진 우리 몫이 되어야 하는지 이것이 속상하고 약 오른다. 실컷 욕이라도 해야 내 마음이 풀어질 것 같다.

"야 이 못된 놈아 나쁜 놈아! 그곳에서 잘 먹고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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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난 동기 고주석 목사의 1주년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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