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다낭에 또 왔습니다. 한 주간 아내와 저를 위한 휴가입니다. 제주도 여행에 조금 더 보태면 올 수 있어서 3번째입니다. 병약한 노부모가 계셔 더 멀리 더 긴 일정으로는 갈 수 없습니다. 담임목사 사임 후 부모님의 다가구에서 산 지 5년이 되어갑니다. 시부모님을 모시는 아내를 위한, 일중독인 저를 위한 작은 “멈춤”입니다.
그래도 다 멈추지는 못하고 책을 두 권 가져왔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다낭까지의 비행시간은 4시간 30분입니다. 구름 위로 떠 가는 비행기 안에서 얼추 3시간 120여 페이지를 읽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장애인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된 저자가 춤에 관심 두고 한예종에 도전해 떨어진 이야기와 장애인으로서 춤을 추거나 연극을 하는 것에 대한 글입니다. 저는 비장애인이기에 이렇게 자유롭게 여행 가며 비행기 안에서 책을 읽고 있는 것이겠지요! 잘하면 두 권 다 읽고 여행을 마칠 것 같기도 합니다.
제 허접한 독서 일기를 읽어 주시는 수백 명의 독자들께 감사드리고 계속해서 열심히 읽겠습니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믿기에 더 나은 인간이 되고자 계속해 열독(熱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