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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지역노회장로협의회 설립, 양호영 대표회장 · 현광욱 상임회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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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지역노회장로협의회가 5월 20일 오후 2시 남현교회(윤경배 목사 시무)에서 설립총회로 모여 양호영 장로를 대표회장으로, 현광욱 장로를 상임회장으로 선출했다. 다음은 초대 대표회장 양호영 장로의 취임사 전문이다.
부족한 저를 서북지역노회장로협의회 초대 대표회장으로 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서북지역노회장로협의회 설립 총회를 축하하기 위해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오늘 우리가 드린 고백처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가치를 밝히 드러내는 장로회가 되기를 힘쓰겠습니다. 용납하고, 배려하고, 격려하며, 기도하며, 선교하는 서북지역노회장로협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서북지역노회협의회와 뜻을 같이하여 장로의 권익을 찾으며 장로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 서북지역장로회 연합회와 함께 서로 상생하기 위해 협력하여 선한 사역을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선한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부 예배는 준비위원장 주홍동 장로의 인도로 현광욱 장로가 기도 후 주상환 장로가 시 137:1-7을 봉독한 후 CTS 장로합창단이 찬양했다.
서북지역노회협의회 대표회장 김상윤 목사가 '승리의 그날'이란 제목으로 "이스라엘이 폐망해 바벨론에서 당한 고통을 기록한 시가 바로 시 137이다. 이스라엘이 넘어졌듯이 우리도 많은 실수를 하며 살아간다. 그동안 서울지역노회장로회와 함께 잘 지내왔다. 그러나 이제 더 발전하기 위해 서북지역노회장로협의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앞으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첫째,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한다. 본분을 잃어버리면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정체성에 맞게끔 지역 교회를 섬기고, 총회를 섬겨야한다. 둘째, 가치성을 잃으면 안된다. 목적에 맞는 역할을 해야한다. 이 협의회에 관계된 분들을 믿기에 이 자리에서 설교하는 것이다. 셋째, 사명성을 잃으면 안된다. 그래야 승리의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우리 협의회가 모두의 축복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교했다.
헤세드중창단이 특송 후 서북지역노회협의회 실무회장 변충진 목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장로증경상임회장 이재천 장로가 '총회와 총신을 위하여', 서북지역노회협의회 실무회장 황석산 목사가 '서북지역노회협의회와 장로회를 위하여', 장로증경상임회장 최윤진 장로가 '한국교회와 북한교회를 위하여', 서북지역노회협의회 상임총무 이영민 장로가 'GMS와 해외선교를 위하여' 특별기도했다.
이어 손원재 장로의 광고 후 서북지역노회협의회 증경회장 김철중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2부 축하는 김덕수 장로가 기도 후 김기현 장로가 "용납하라! 배려하라! 격려하라! 선교하라! 기도하라!"는 서북지역장로협의회 사명 고백 후 서북지역노회협의회 증경회장 최재우 목사가 "이제 때가 되어 42개 노회로 서북지역노회 장로협의회가 만들어졌다. 준비위원들이 큰 수고를 했다. 단합해 은혜로운 협의회를 만들어가기 바란다. 각 교회 목사님과 뜻을 같이해 대외활동에 큰 유익이 되기를 바란다"고, 서북지역노회협의회 증경회장 김응선 목사가 "설립을 축하드린다. 잘 연합하기 바란다. 늦게 출발하지만 이 협의회가 크게 쓰임 받기 바란다. 하나님 보시기에, 사람 보기에 좋은 협의회가 되기 바란다"고, 서북지역노회협의회 증경회장 김봉용 목사가 "서북지역은 전국구이다. 진작에 조직이 됐어야했다. 이제 출발하지만 남북통일될 때 무너진 제단을 재건하도록 충성하자"고, 서북지역노회협의회 증경회장 이춘복 목사가 "저희 교회에서 창립하게 되어 감사드린다. 협의회 고백대로 하시고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격려사했다.
축사
서북지역노회협의회 실무회장 이종철 목사가 "선배를 존경하고 따르며 동료들은 격려하면서 아름다운 협의회를 만들기 바란다"고, 총회 부서기 김한욱 목사가 "설립총회를 축하드린다!"고, 경북교직자협의회 회장 강전우 목사가 "서북지역노회에서 총회의 많은 일을 하기에 축하드린다. 복된 역사가 있을 것이기에 축하드린다"고, 전국남전도회 증경회장 양성수 장로가 "설립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지만 이렇게 창립해 축하드린다. 총회를 위해 큰 역할 하기 바란다"고, 호남지역장로회 명예회장 오광춘 장로가 "칭찬 받으며 서로 섬기는 협의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호남 중부지역장로회 회장 홍춘희 장로가 "협의회가 큰 일 하시기 바라고 신임회장 양호영 장로를 축하드린다"고 축사했다.
서북지역노회협의회 부서기 여성구 목사가 임원 명단을 보고하고 회원들의 동의 재청 후 대표회장 양호영 장로가 취임사한 후 공로패를 전달하고, 손원재 신임총무가 광고 후 서북지역노회협의회 증경회장 김동관 목사의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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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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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멸하는 헬조선...백약무효 저출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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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한 뉴스였다. 한 노인이 어릴적 다녔던 초등학교가 요양원으로 변해 입소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저출산으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자 결국 요양원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한국판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돼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시대 상황에서 “어린이집”이 “어른이집”이 되고 “어린이집 원장”은 “요양원 원장”이 됐다. 이것이 바로 스스로 궤멸하고 있는 헬조선의 현실이다. 과거 헬조선이라는 말이 회자됐다. 헬조선(hell朝鮮)은 지옥을 의미하는 ‘헬(hell)’과 우리나라를 의미하는 ‘조선’을 결합하여 만든 말로, 열심히 노력해도 살기가 어려운 한국 사회를 부정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때는 그런 말이 있나 보다 했는데 진짜 대한민국이 헬조선, 생지옥이 돼가고 있다.
통계가 이것을 생생히 경고하고 있다. 2016년만 해도 40만 명대였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엔 24만 9천 명, 불과 6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출산율은 0.78까지 떨어졌다. 전쟁이 나도 합계출산율은 1.0보다 높다고 한다. 이것은 괴멸(壞滅)적 수준으로 나라가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졌을 때 나오는 숫자라고 한다. 내부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것을 “괴멸”(壞滅)이라고 하고 외부 공격으로 파괴되는 것을 “궤멸”(潰滅)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은 외부 세력과의 전쟁으로 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망해가고 있다.
그 이유는 모두 알다시피 바로 저출산 때문이다. 필자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70년대 초만해도 한 반이 80명이었고 한 학년이 10반이 넘었으며 심지어 오전, 오후반으로 수업했다. 그러나 이제 아이들이 없어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가 사라지고 있고, 군부대도 축소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서서히 대한민국이 모래알처럼 사라지고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결국 이것은 국가 전체의 연령을 높이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은 이제 2년 뒤면 20%대,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된다. 65세 이상이 전체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이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도달하는 기간이 일본보다도 3년 빠르고, 미국 캐나다보다는 두 배, 유럽 선진국에 비하면 세 배 이상 빠르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당면한 문제는 너무나 빠른 저출산과 고령화이다. 아이들이 사라지고 노인들만 가득한 나라가 됐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가 사라지고 요양시설이 되고 있다.
정부는 2006년부터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추진하며 지금까지 322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부었다. 그 돈은 다 어디로 갔는가? 어느 누구의 주머니로 갔는가? 저출산의 문제는 무엇인가? 우리가 다 알다시피 청년층의 고용과 주거 불안, 양육과 교육비 부담 등 고질적인 사회 문제이다. 젊은이들이 취직을 제대로 못하고 알바를 전전하는데 어떻게 연애를 하겠는가? 그리고 하늘처럼 비싼 집을 구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겠는가? 혹시나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다해도 맞벌이로 인한 자녀 양육의 고단함과 수입보다 높은 양육, 교육비를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은 “N포세대”이다. 사회,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 결혼, 주택 구입 등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로 포기한 게 너무 많아 셀 수도 없다는 뜻이다.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이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주지 않고 “결혼해라”, “아이 낳아라” 한다고 해서 될 일인가?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골든 타임은 이미 지나갔다. 대한민국은 스스로 멸망하고 있으며 타이타닉호처럼 가라앉고 있다. 영화 '타이타닉'에 보면 침몰 중에도 갑판 위에서 현악4중주 연주자들이 끝까지 연주하던 장면이 나온다. 그 곡은 ‘내 주를 가까이’였다. 대한민국이, 우리가 소멸해 ‘내 주를 가까이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그것도 너무나 빨리. 기성세대로서 내 아들들에게, 젊은이들에게 헬조선, 생지옥을 만들어줘 미안할뿐이다. Κύριε, ἐλέησον(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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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