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5(수)
 
  • 뗄레야 뗄 수 없는 총신과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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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 전경 

1985년도에 총신대학 신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38년의 세월이 흐르고 그때 앉았던 그 벤치에 앉아본다. 학교가 많이 변했다. 종합관은 철거되어 이전보다 더 높은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고, 학부때 주로 수업듣던 신관은 리모델링이 되어 속을 새로운 겉표면이 뒤덥고 있지만 속살이 어떤지를 알고 있다. 신관 위 운동장엔 새로운 강의 건물이 들어섰다. 38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런데 38년만에 앉은 벤치는 그때와 같은 것 같은데, 나의 착각인가?

 

이제는 학부와 군목 5년 선배가 총장으로, 학부 동기가 부총장으로 있는 총신대학교. 학생 때는 나와 다른 사람들처럼 보였던 그 직책을 아는 사람들이 하고 있고 그 시대의 교수들은 이제 다 정년퇴임하고 세월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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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38년 전 어느 날 수업 후 그 벤치에 앉아 성경 읽던 그 때의 나는 지금 이렇게 전혀 낯선 모습으로 다시 그 벤치에 앉는다. 과거 보다 몸이 불어나고 머리카락이 빠졌다. 그 세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가? 육군 군목으로 4년, 부목사로 8년, 담임으로 15년...참으로 숨가쁘게 살았던 시간들이다. 이제는 전혀 생각지 않은 교계 기자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모교에 와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기도 하다. 아직도 38년 전의 내 모습은 눈에, 마음에 선한데 낯선 모습의 내가 그 자리에 앉는다. 앞으로 또 얼마의 시간이 흘러 다시 그 벤치에 앉는다면 그 때의 나는 내게 무슨 상념을 안겨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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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된 신관 

동창들, 동아리 멤버들이 함께 했던 이 자리에 더 이상 그들은 없다. 한참 후배들이 이 자리를 자기들 세상인양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 그들도 이 곳을 떠나 각자의 삶을 살다가 기회가 되면 나처럼 과거의 자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 세월! 참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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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 앞에 있는 학교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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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38년 전 그 자리..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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