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 소강석 목사, “민간(공공)외교의 차원에서 교회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366934018_1806515269807866_4556409781627092731_n.jpg

새에덴교회 입소자들과 함께한 소강석 목사 

교계의 어른이라 할 수 있는 하태초 장로께서 8월 10일 새벽 0시 50분경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유족들은 서울성모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날 오후 2시에 故 하태초 장로와 함께 활동했던 전국장로회증경단회에서 위로예배를 드렸다. 예배 직 후 증경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조문을 와 장남 하정민 장로의 손을 맞잡고 유가족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현재 새에덴교회에 잼보리 참가자 약 500여명이 숙식하고 있음을 밝혔다. 소 목사는 교회적으로 큰 일을 맡고 있는 가운데 한달음에 와 교계 어른의 소천을 조문했던 것이다. 

 

365309151_1806515306474529_2035608870653324665_n.jpg
식사를 잘 하고 있는지 살피는 소강석 목사 

새만금에서 진행하던 잼보리대회는 준비 부족으로 인해 결국 조기 폐막하는 어려움을 당했다. 이후 참가자들을 다양한 곳에 분산 수용하며 나머지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새에덴교회가 도움 요청을 받고 마침 5천여명의 교인들이 참여하는 전교인여름수련회를 진행하던 중에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소 목사는 “민간(공공)외교의 차원에서 교회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후 속히 이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했다. 교회 비전홀과 교육관을 개방하여 매트를 깔고 숙박할 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하고, 화장실을 샤워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변경했다. 

 

366342163_1806515396474520_6842128770947200624_n.jpg
새만금을 잊게 만드는 캐러비안 베이의 추억 

366802681_1806515596474500_3301848760257830090_n.jpg

 

그리고 교회 내 의료팀을 가동해 참가자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했다. 새만금 잼보리 행사장에서 많은 온열 환자가 발생했고, 각종 벌레로 인해 피부질환을 앓는 환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어 교회는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아이스크림 및 생수와 간식 등을 무상으로 무제한 제공했다. 그리고 캐러비안 베이에 가서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했다. 

 

366933867_1806516093141117_6565177894961358942_n.jpg
입소자들을 위해 행사를 진행하는 새에덴교회 

이후 이들이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들은 새에덴교회에 머무는 것을 택했고 이에 대해 소 목사는 감사했다. 새에덴교회가 500여명의 입소자들을 위해 많은 것들을 희생하고 있지만 그것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고 교회가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는 마음으로 감당하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미담을 몇몇 교계 언론만 다룰 뿐 대부분의 일반 신문들은 관심이 없다. 기자가 구굴로 검색을 해도 일반 매체에서는 기사가 검색되지 않는다. 교회의 부정적인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열을 올리면서도 교회가 이처럼 잘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준비 부족으로 세계적인 청소년 축제 잼보리대회는 졸속으로 끝났지만 소강석 목사의 결단으로 새에덴교회가 국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다는 것은 매우 귀한 일이다. “새”만금의 실패를 “새”에덴교회가 만회했음에 긍지를 가져야 할 것이다.

 

20230810180334_qdatvidb.jpg
유족의 손을 맞잡고 간절히 기도하는 소강석 목사 

다음은 소강석 목사가 8월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자신의 소감 전문이다.

사실 우리교회는 8월 6일부터 8월 9일까지 진행되는 전교인 여름수련회라는 교회의 큰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잼버리 주최측에서 교회의 시설을 좀 사용할 수 없냐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수련회 행사 중이었기에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민간(공공)외교의 차원에서 교회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숙박시설이 구비되어 있지 않았지만 우리 교회 비전홀과 교육관을 개방하여 매트를 깔고 숙박할 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했습니다. 하루 만에 화장실을 샤워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샤워 시설로 구조를 변경하여 480여명의 잼버리 회원들을 수용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 도착한 아이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여기가 천국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고 먼저 현직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우리 교회 메디컬 처지팀이 발열 측정 및 단체 생활을 하면서 건강상의 문제가 없도록 건강 및 안전을 체크했습니다. 특별히 외부에서 온 몸에 벌레 물려 온 아이들에게 연고를 발라주고 심한 경우에는 의료진이 항생제 처방까지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7층 식당을 개방하여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했고 아이스크림 및 생수와 간식 등을 무상으로 무제한 제공하며 더위에 지쳐있던 아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새만금에서 흘렀던 땀은 다음날 캐러비안 베이에서 신나는 하루를 보내며 다 씻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아이들의 힘들었던 시간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시에서 회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대원 및 책임자들이 그쪽으로 옮기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아이들에게 샤워 시설이 완벽하고 2인 1실로 방을 쓸 수 있는 시설로 가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비록 강당에서 매트를 깔고 자고 있지만 이렇게 자신들을 환영해주고 관대하게 대접해주는 이 교회에 남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교회에 남겠다고 하는 그 아이들이 왜 그런지 너무 고마웠습니다. 우연히 교회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그 아이들에게 좋은 시설이 있는데 왜 가지않고 이렇게 남았냐고 물었더니 그 아이들이 “씨에 팅하오(아주 좋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알고보니 그 친구들은 중국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지금도 밖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기에 야외에서는 아무 활동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모든 시설을 개방하여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서로 즐겁게 장기자랑을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몇몇 언론들이 아이들을 강당의 바닥에서 재운다는 부정적 시선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것을 접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언론들이 지금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은 시설로 떠나지 않고 교회에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왜 아이들이 지금 이 순간순간을 불편한 강당 바닥에서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는지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편안하고 편리한 시설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대하는 교회의 진심이 아이들의 편안한 웃움과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교회에서 웃고 즐기고 있는 그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기특하고 대견해서 저는 그저 감탄스럽기만 합니다.

 

KakaoTalk_20230723_232327690.jpg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새”만금의 실패를 만회한 “새”에덴 교회...“谢谢!挺好!(감사해요! 아주 좋아요!)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