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6(월)
 
  • 무엇이 그의 영안을 흐리게 만들고 일탈과 몰락의 길을 가게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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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과 들릴라 영화 포스터. 무엇이 그 원로목사를 들었을까? 

모 신문이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어느 교회 원로목사에 대한 기사를 최근 실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되어 결국 교회가 어제 10월 1일 주일 오후 공동의회를 열어 원로목사를 해지키로 가결했다.

 

이 일이 있기 전 대구 지역의 모 언론사 대표가 이에 대한 말을 했었다. 그 원로목사와 잘 아는 사이이기에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수습해 볼려고 하는데 통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런가보다하고 지나갔는데 결국 원로목사 해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그 원로목사는 교인들이 많지 않았던 교회에 1991년 부임해 큰 부흥을 이루고 2018년 27년간의 목회를 끝으로 원로가 되었다. 그리고 원로예우금 10억을 일시불로 받아 교회에서 더 이상의 금전적인 지원은 없이 원로목사라는 명예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그만 5년만에 원로목사 해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것이다.

 

대구 지역의 모 기자는 전화 통화에서 “여전히 그 목사님과 통화가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 답답하다”고 하며 이 일로 귀국한 아들 목사와 통화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른 아들을 통해 10월 4일까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아버지의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과연 그 많은 돈을 이틀 사이에 어떻게 다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 원로목사는 일차적으로는 피해자이다. 누군가에게 속아서 금전적인 손해를 봤을 것이다. 이후 그 손해를 메꾸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돈을 끌어들였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가해자이기도 하다. 교회내에서도 교인들에게 약 6억 가량의 돈을 빌렸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빌리고 갚지 않은 돈도 상당하다고한다.

 

교회도 이 상황을 파악하고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원로목사 해지라는 극단의 처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를 통해 그 원로목사가 정신을 차렸는지는 알 수 없다. 사태가 이 정도라면 정상적인 사고와 생활은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돈을 갚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법적인 책임도 져야할 것이다. 노년의 삶이 피곤해 졌다.

 

원로목사 해지라는 극약처방을 통해 그 목사는 그동안 자기가 수고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일탈의 결과는 참으로 처참하다. 마치 삼손이 들릴라에 의해 머리카락을 잘리운 것과 같다. 이후 삼손은 블레셋 사람에게 체포되어 눈이 뽑히고 옥에서 맷돌을 돌리는 비참한 처지가 됐다. 그러나 이후 잘린 머리카락이 자라나기 시작했고 그는 죽음을 통해 명예를 회복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그 원로목사에게도 이러한 회복의 은혜가 있기를 기원해본다. 그리고 이 초유의 사태가 모두에게 反面敎師의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 그 누구도 자신하거나 안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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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어느 원로목사의 일탈과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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