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6(월)
 
  • 목회자 출신 총장이 목회자를 배출하는 총신의 총장으로서 가지는 장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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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총장이(우측) 총신신대원 80회 동창들 앞에서 "이미 1000만원을 냈고 매월 50만원 학교발전기금 내기로 작정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오정호 총회장은 "사모님을 생각해서라도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말했다.
 

17년째 부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박성규 목사가 총신대 총장으로 나선다는 소문이 돌았다. 통상 교수들이 하는 총장을 목회만하던 목사가 했던 경우는 앞서 2번 있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3번째로 목사 총장이 나올 수 있는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교수들의 반발도 있었고, 박성규 목사를 밀고 있다고 의심받는 총회 목사들이 속한 교갱협에 대해 “너희들이 다 해먹느냐?”는 비난도 있었고, 일부 부전교회교인들의 반대도 있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박성규 목사는 담임목사직을 사임했고, 총장에 도전하는 4명의 현직 교수와 경쟁했다. 이후 3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최종 2명의 경쟁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총장에 당선됐다.

 

이후 총신대학은 달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총신신대원 전액 장학금을 목표로 박성규 총장이 뛰고 있는 가운데 총장 취임식 당일 총신신대원 80회 동창들이 동기의 총장 취임을 축하하며 1억 2천만원을 발전기금으로 내놨고, 최근 오정호 총회장은 10억을 전달했다.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학교를 위해 헌신하는 가운데 있다.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가? 바로 박성규 총장을 믿고 신뢰하기 때문이다. 과거 2명의 목사 총장은 자기 정치를 하는 인물들이었다. 그래서 총신대학이 희생당했다. 그러나 박성규 총장은 소위 “정치꾼”이 아니다. 오직 모교 총신을 살리고자하는 마음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부전교회를 사임했고, 3년만 있으면 원로목사가 될 수 있는 권리도 내려놨다. 그리고 앉으나 서나 어떻게하면 총신대학과 신학대학원을 성장시킬 수 있는가를 생각하며 기도하고 발로 뛰고 있다. 박성규 총장을 만나 대화를 하다보면 그 머리 속에 총신에 대한 꿈과 비전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확한 수치와 근거를 가지고 총신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을 거침없이 말하는 것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 보면 그의 열정에 감동을 받고 나도 무언가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게 된다. 그래서 박성규 총장을 만날 때는 조심해야한다. 그 열정에 전염되기 때문이다. 내가 그랬다!

 

박성규 총장이 최근 『참된 장로』(익투스)라는 책을 발간했다. 그 안에는 그동안의 본인 목회 경험이 자주 등장한다. 내용이 학적이면서도 실제적이다. 오랫동안 목회자의 길을 걸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앞으로 안수집사, 권사 등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책을 쓸 계획이다.

 

총신을 다닐 때 김의원 교수가 “학자가 될 사람과 목회자가 될 사람을 구분해서 가르쳐야한다”고 말씀하셨으나 그때나 지금이나 여건이 그렇지 못하다. 실제로 신대원생 대부분은 목회를 할 사람이다. 그런데 교수들은 공부만 한 분들이다. 그래서 목회의 실제에 대해 배우는 것이 미흡했다. 이전에 장신은 장례식 염하는 것도 실습한다는 말도 들었다. 목회의 실제를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학교를 다니면서 심방에 대해서도, 장례식 집례에 대해서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전도사 생활을 하며 담임목사가 하는 것을 보고 배웠을 뿐이다. 이처럼 총신은 목회 실제에 약하다. 그런면에서 박성규 총장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비록 바쁜 총장일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지는 않는다해도 그동안 배운 것과 목회한 것을 종합해 목회 실제에 관련한 책을 저술해야한다. 그 첫 번째 책이 이번에 발간된 직분자 시리즈 1인 『참된 장로』(익투스)이다. 이후 목회 전반에 대한 책을 써주기를 바란다. 목회 행정, 당회 운영, 교회 건축 등등 그동안 박성규 총장이 목회자로 있으면서 경험했던 많은 것들을 학문적인 것과 잘 섞어서 책을 만들어 준다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총신은 무엇보다도 목회자를 배출하는 곳이다. 목회를 위해 성경신학, 조직신학 등 많은 것들을 배워야하지만 무엇보다 목회 실제에 대한 것을 가르쳐야한다. 그렇지 않기에 정작 총신을 졸업한 후 이곳저곳 세미나를 기웃거리며 목회에 대한 것을 배우는 웃픈 일이 생기는 것이다. 내가 그랬다. 

 

직분자 시리즈 1인 『참된 장로』를 읽으면서 이 책은 목회 경험자만이 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울러 박성규 총장의 그 동안의 학문 여정이 함께 녹아 있는 수준 높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목회학 박사와 담임목사라는 두 가지의 경험이 잘 어우러진 질 높은 이 책의 출간을 이어 앞으로도 현장 목회를 위한 좋은 책을 계속해서 저술해 줄 것을 부탁드리는 바이다. 이것이 목회자 출신인 박성규 총장이 목회자를 배출해야할 총신대학의 총장으로서 가지는 그만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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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박성규 총신대학 총장의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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