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 교회 세습은 김일성 부자 세습, 제벌 세습과 무엇이 다른가?

책을 읽다가 유한양행의 설립자 유일한 박사에 대한 것을 보게 됐다. 어렸을 때 가정 상비약으로 가지고 있었던 안티프라민을 만든 제약사가 바로 유한양행이다. 유 박사가 널리 알려지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회사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하기 위해 자식들에게 기업을 물려주지 않은 것이다. 또한 그가 죽었을 때 요즘 가치로 7천억의 재산이 있었는데 이것을 모두 유한재단에 기증했다. 그에게는 1남 1녀의 자식들이 있었는데 아들의 딸 즉 손녀에게는 학자금으로 1만 달러를 주고, 딸에게는 유한공고 주변 땅 5천평을 맡길테니 동산으로 꾸며 달라고 유언하고 아들에게는 한푼도 유산으로 남기지 않았다.

 

요즘 합동측 어느 교회가 교회 세습으로 인해 쑥대밭이 됐다는 소식을 접한다. 교인들이 그렇게도 세습을 반대하는데 목사는 강행하기 위해 온갖 불법을 저지르며 자신의 목회 말년을 망치고 있는 것 같다.

 

유 박사는 본인이 은퇴하기 전 자신의 혈연, 친척들을 전원 회사에서 해고했다. 가족들 때문에 회사에 파벌이나 알력 다툼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이유였으며, 본인 선에서 정리해야 유한양행을 전문경영인이 이끌어 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하다못해 기업가도 이렇게 하는데 하나님의 교회를 목회하는 목사가 왜 이런가? 혹시 아들 목사가 탁월하다면 교인들도 따랐을지 모르지만 기를 쓰고 반대하는 것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기업 오너가 자식들에게 경영 세습시키는 것도 문제삼는 이 세상에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줄려고 하는 목사들에게 유 박사의 반이라도 닮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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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세습과 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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