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 이종철 목사, “선관위를 지적하고 질타하는 것은 누가 들어도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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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게이트의 조사 대상자 이종철 목사의 행보가 눈에 띈다. 최근 기독신문 인터넷판 126일자에 이종철 목사 주홍동·이이복 장로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인터뷰 기사가 실렸고 이종철 목사의 일방적인 주장이 길게 게재됐다. 그리고 몇 일부 언론들도 비슷한 논지의 기사를 실었다

 

현재 이종철 목사는 1000만원 게이트 조사 대상자 중 하나이다. 법적으로 하면 뇌물 수수자의 한 당사자이다. 그래서 총회 임원회와 감사부가 연관자인 이종철 목사, 주홍동 장로, 이이복 장로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기독신문에 실린 1000만원 게이트 조사 기사는 두 건이다. 첫 번째 기사는 기독신문 인터넷판 1114일 기사 오정호 총회장 누군가 거짓말하고 있다이다. 여기에서 이종철 목사는 주홍동 장로에게 1000만원을 받은 과정을 설명했다. 이날은 1000만원 게이트와 관련해 임원회에 첫 번째로 소환받은 날이다.

 

818일 밤 1145분경 주홍동 장로가 이 목사의 집으로 찾아왔으나 돌아가라고 설득해, 다음날 낮 11시에 경기도 일산의 모 식당에서 주 장로를 만났다고 했다. 그 자리에서 주홍동 장로가 봉투 2개에 각각 500만원이 들어 있는 금품을 자신에게 건넸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이복 장로가 준 거냐고 물었고, 주홍동 장로는 그렇다고 답변했다고 한다이종철 목사는 식사를 마친 후 금품 전달 상황을 배광식 선관위원장에서 보고하고, 선관위 담당 직원을 불러 1000만원을 총회금고에 보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종철 목사는 이와 관련한 확인서도 작성했다고 밝히며, 확인서는 주 장로가 작성을 거부해 자신이 썼고 주 장로는 서명했다고 했다주홍동 장로가 이종철 목사에게 1000만원을 전달한 과정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선관위 심의분과는 이이복 장로가 주홍동 장로에게 1000만원을 전달한 과정을 조사했을까. 이종철 목사의 답변은 주홍동 장로에게 언제 1000만원을 받았는지 묻는 게 쉽지 않았다였다. 즉 조사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또한 선관위에서 이이복 장로와 주홍동 장로의 대질심문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종철 목사는 주홍동 장로와 이이복 장로의 관계는 주 장로가 이 장로의 선거운동을 했을 정도로 생각보다 많이 깊다면서, “선관위는 금권선거가 확실하다고 판단했고, 이이복 장로와 주홍동 장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1000만원 게이트 조사 기사 두 번째는, 기독신문 인터넷판 1124일 기사 주홍동 장로 “1000만원은 내 돈, 이이복 장로 무관하다이다. 이날 감사부의 소환에 1000만원 게이트 관련자 세 명인 이종철 목사, 주홍동 장로, 이이복 장로가 참석했다. 여기에서 이종철 목사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이때 주홍동 장로는 선관위 1000만원 게이트에 대해 이종철 목사가 유도한 일이고, 이종철 목사가 판 함정에 빠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종철 목사는 주홍동 장로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먼저 이 목사는 818일 아침 통화에 대해 통화한 것은 기억나지만 선거 관련 대화는 전혀 없었다. 통화 중 우리가 남이가라고 말했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친분을 나타내는 말로 경상도에서 흔히 쓰는 표현이지, 돈을 가져오라는 말은 전혀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 목사는 지난 5월 선관위 워크숍 때 내 입으로 클린 선거하자고 얘기했다. 그런 내가 뇌물을 유도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이종철 목사는 주홍동 장로는 선관위 심의 과정에서 단 한 번도 1000만원이 자신의 돈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주 장로의 주장은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이종철 목사는 임원회나 감사부의 소환에 의해서가 아닌 자발적 인터뷰를 통해 자기 주장을 했다. 기사 일부를 발췌한다.

 

지난 1124일 열린 감사부 소환조사에서 주홍동 장로는 “1000만원은 내 돈이다. 이이복 장로는 무관하다면서, “이종철 목사가 (1000만원을 주도록) 유도했다. 이종철 목사가 판 함정에 빠진 것 같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종철 목사는 주홍동 장로가 코너에 몰리니까 물귀신 작전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주홍동 장로는 818일 밤 11시가 넘어 1000만원을 들고 이종철 목사의 교회에 찾아간 것에 대해 그날 아침 이종철 목사가 전화해 우리가 남이가, 다녀와서 연락 달라라며, 신호를 줘서 그랬다고 증언했다. 반면 이종철 목사는 아침 통화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선거 관련 얘기도 꺼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날 일산 카페에서 만나 주홍동 장로가 건넨 1000만원을 굳이 받은 이유에 대해 오히려 내가 누명을 쓰고 선관위가 피해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장소에 직원을 대동한 것에 대해서도 증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주홍동 장로는 이번 감사부 소환조사만이 아니라, 108회 총회 직전에 선관위 1000만원 게이트가 이슈로 떠올랐을 때도 이이복 장로가 아니라, 이종철 목사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본지 기자가 주홍동 장로에게 조사처리위원회가 구성돼 조사받을 수 있다고 하자, 주 장로는 나뿐만 아니라, 이종철 목사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종철 목사는 말 같은 소리여야 대꾸하지. 클린선거하자고 한 내가 그 짓을 왜 해라며 흥분하며 반박했다.

 

위 기사 내용을 보면 이종철 목사가 총회 임원회와 감사부에서 밝힌 내용과 다른게 없고, 더 밝혀진 것도 없다. 그리고 그런 내용이 있다면 자신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한 총회 임원회나 감사부에서 밝혀야한다. 어찌보면 기독신문을 통해 자기 변명과 주장의 기회를 가진 것이.

 

 

놀라운 것은 이종철 목사를 취재한 모 언론 기사에 있는 이종철 목사의 발언이다.이 언론은 다른 언론에는 없는 이종철 목사의 발언을 기재했다.

 

-108회 총회에서 이와 관련한 사안을 끝내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다.

내가 할 수 는 없지만 사실 계좌를 추적하면 모든 것이 밝혀질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관위는 백 번 자신 있으며 바른 일을 하고자 한 것 밖에 없다. 옳은 일을 한 선관위를 지적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108회 총회에서 선관위가 사과한 것은 선거를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이지, 심의를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선관위 전체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총회의 거룩성과 깨끗한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잘못된 부분에 있어서는 단호하게 대처한 것 밖에 없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거론되는 것은 잘못한 인사들의 잘못을 듣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선관위를 지적하고 질타하는 것은 누가 들어도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지난 108회 총회에서 총대들이 선관위를 조사해야한다고 강하게 발언했던 것은 이종철 목사가 생각하는 것처럼 선거를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한 것때문이 아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선관위를 지적하고 질타하는 것은 누가 들어도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라고하니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오정호 총회장은 총회를 위해 선관위 위원장 배광식 목사와 심의분과장 이종철 목사가 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 짓고자 했지만 당사자는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종철 목사의 의욕에 찬 인터뷰는 1000만원 게이트라는 핫 이슈에 휘발유를 붓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누구를 향할지 아직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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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조사중인 이종철 목사의 일방 주장...득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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