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2(수)
 
  • 해마다 이런 일이 되풀이 되고 있다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KakaoTalk_20230222_141134137.png

 

지난 2월 21일 총회본부에서 군목후보생 강도사 고시가 있었다. 총 33명이 응시했는데 당일 합격자 발표를 못하고 2월 28일로 연기됐다. 관계자와 통화해 보니 합격 점수에 미달자가 나와 이에 대한 처리 문제로 그렇게 된 것 같다는 것이다. 이들은 올 봄에 입대해서 군사훈련을 거쳐 군목에 임관하게 된다. 그래서 종종 강도사 고시 합격을 “따논 당상”으로 여겨 준비에 소홀한 경우가 있다고 한다.

 

강도사 고시는 목사가 되기 위한 시험으로 모두가 열심히 준비한다. 낙방하면 재수, 삼수를 해야한다. 그런데 군목후보생들은 군입대를 이유로 어떻게든 합격시켜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나보다. 군대에 필요한 군종 자원이 있기에 그 숫자를 총회가 채워줘야하기 때문이다.

 

군종 51기 선배로서 참으로 부끄럽고 어이없다. 어떻게 군선교사가, 그리고 목사가 그렇게 안일하게 시험준비를 할 수 있는가? 사실 군목들에게 총회와 학교가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학부 때 군종시험에 합격하면 장학금을 지원한다. 그리고 학부만 졸업하면 목사 안수를 준다. 그래서 입대할 때 대위로 임관한다. 선배 기수 때부터 그렇게 해달라고 해도 총회가 마이동풍이었다가 다른 교단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그렇게 한 것이다. 대단한 특혜가 아닐 수 없다. 우리 때인 1993년도에 임관할 때 합동교단 목사는 모두 중위로 임관했고 타교단 군목 중에는 대위로 임관하는 경우도 있었다. 군대에서 계급차이가 얼마나 중요한가?

 

이처럼 많은 혜택을 받는 군목후보생들이 강도사고시에 소홀해서 고시부와 군목부 담당 임원 목사들이 “탄식”하고 “시험”에 들 정도라면 군목 자격이 없다고 본다. 모든 특혜를 내려놓고 사병으로 가든지 1년 늦춰 입대해야할 것이다.

 

그동안 학부에 군목시험대비반을 만들어 타교단과 달리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렇다면 사후 관리를 잘 해야한다. 과거 군목 출신 박사 강사가 총신대에서 군선교 과목을 7년 가르쳤고, 신대원에서 2년 가르쳤었다. 그리고 교회 재정으로 방학 기간에 후보생들을 모아 집체교육을 시켰다. 현역 군목들을 초청해 군선교의 실제를 배우고 선후배 관계를 맺는 기회였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이런 과목이 없다.

 

이제라도 군목후보생들을 관리해야한다. 학교에서는 다시금 군선교 관련 과목을 개설해야한다. 그래서 군선교사의 자질을 갖추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방학 기간에는 집체 교육을 통해 현역 군목들을 만나 정보를 얻는 기회를 갖게 해야한다. 아울러 총회 군목부도 관심을 갖고 현역 군목뿐 아니라 후보생도 관리해야한다.

 

필자가 총신대 1학년 때 본 군목 시험에 30여명 가까이 합격했다. 그러나 이후 신대원에 입학하지 못해 결국 사병으로 간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시험은 엄격하고 냉정한 것이다. 결국 올 봄 군입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낙점자에 대해 재시를 하게 될지 모른다. 이들은 통렬한 반성을 해야한다. 부끄러워해야한다. 재시를 한다면 그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가? 그리고 이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군목단과 군목부에서 대책 마련을 해야한다. 군목 선배로서 이러한 사태를 만든 후배들이 부끄럽고 죄송하다.   

 

 

 

KakaoTalk_20230118_122958123.jpg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군목후보생들의 각성과 관리가 필요하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