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 “신자가 되라. 학자가 되라. 성자가 되라. 전도자가 되라. 목자가 되라”는 총신의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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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말씀을 읽는 박성규 총신대학 총장 

지난 8월 21일 故 박형룡 박사(1897~1978)의 묘소가 이장됐다. 청암동산 기존 위치에서 위쪽 중앙 방향, 청암교회 설립자이자 교단 총회장을 지냈던 이환수 목사 묘소 옆으로다. 이 일에 앞장 선 총회증경총회장단회는 청암교회(이정현 목사) 파주 청암동산 묘원에서 이장 감사예배를 드렸다.

청암교회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故 박형룡 박사는 1978년 소천 직후 청암동산에 묻혔지만, 45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묘원 주변 환경의 변화로 재단장의 필요했다. 이에 총회증경총회장단회를 대표해서 홍정이 목사가 앞장서 이장방안을 모색하다, 청암교회가 묫자리를 제공해 성사됐다.

 

이날 총신대 박성규 총장이 추모사를 했는데 그 전문을 소개한다.

추모의 말씀

박형룡 박사님은 우리 총신대학교의 신학의 아버지입니다. 엘리사가 엘리야를 아버지라고 부른 것처럼(왕하 2:12) 박사님은 수천, 수만의 총신 생도들의 신학의 아버지이십니다. 자유주의 거센 물결이 한국교회에 밀려올 때 오로지 개혁신학을 온몸으로 지켜낸 한국 보수신학의 아버지이십니다.

성경 66권의 절대 무오를 외치셨고,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얻는 구원을 선포하셨으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드높이신 철저한 칼빈주의자, 즉 개혁신학자이셨습니다. 체구는 작으셨지만, 박사님의 신학과 신앙은 거인이셨습니다. 그리하여 어떤 거센 바람도 막아내어 총신과 한국교회를 지켜내셨습니다.

1948년 6월 9일 열왕기상 6장 1-7절을 본문으로 외치신 ‘선지학교의 중건’이란 설교에 나온 다섯 가지 교훈, 즉 “신자가 되라. 학자가 되라. 성자가 되라. 전도자가 되라. 목자가 되라” (100년사 개정위원회, 『총신대학교 100년사』 개정판, 경기도 용인시: 총신대학교 출판부, 2023, pp. 471-474). 그 말씀은 칠십오 성상(星霜)이 지난 오늘도 우리 총신의 교훈이 되었습니다.

 

지금 총신대학교 총장실에는 박사님의 휘호(揮毫)가 액자로 걸려 있습니다(정성구 전 총장님이 개혁신학의 계승을 잘 감당하라고 전해주신 휘호입니다). 1967년 성탄절에 직접 쓰신 칠언절구(七言絶句)의 한시(漢詩)는 총신대학교를 향한 박형룡 박사님의 꿈이요 기도였습니다.

海東第一先知敎

風霜萬古不動搖

守眞育英長歲月

千千門徒廣宣敎

박사님의 이 칠언절구의 기도와 꿈은 56년이 지난 오늘 다 이루어졌습니다.

海東第一先知敎 대한민국의 최고의 신학교가 돼라.

風霜萬古不動搖 바람서리 내리는 긴 세월에도 흔들리지 마라.

守眞育英長歲月 진리를 지키고 영재를 육성하는 오랜 세월을 통해

千千門徒廣宣敎 천천의 제자를 길러 선교를 넓히라.- 동문 5만여 명

 

이 꿈 그대로 우리 총신은 국내와 이민교회의 수많은 대표적 목회자를 배출했으며, 국내 교단 중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한 세계선교회(GMS)를 세워 97개국 2,60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여 광 선교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이 모든 기도와 꿈이 이루어지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56년 전 박형룡 박사님의 가슴에 이 꿈을 심어주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더욱 이 기도가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힘쓰겠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 총신인 모두에게 바른 신학을 전수해주신 박형룡 박사님,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추구하신 하나님의 종,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드높이신 하나님의 대언자, 오늘의 총신과 개혁주의 한국교회를 낳은 신학의 아버지! 총신의 후예들은 박사님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박형룡 박사님을 저희에게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립니다. 천국에서 만날 때 주님과 박사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겠습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 오늘 누우신 이 자리에서 부활하실 박사님, 그 부활의 아침에 영화로운 몸으로 부활하실 박사님을 그리어보며, 주후 2023년 8월 21일 월요일 파주 청암동산에서 총신대학교 22대 총장 박성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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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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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행사 사회하는 홍정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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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하는 소강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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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말씀하는 장차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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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말씀하는 김동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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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말씀하는 이정현 청암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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