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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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상】 부총회장 선거, 축제의 장이 싸움판으로...
    지난 4월 25일 오전 11시 참좋은교회(이윤찬 목사 시무)에서 대구교직자협의회 제31회 정기총회가 있었다. 이승희 증경총회장의 개회 예배 설교 후 합심기도 시간이 있었다. 이때 경북교직자협의회 대표회장 강전우 목사가 ‘총회와 영남지역을 위해서’ 기도할 때 부총회장 자격 문제로 소송이 붙은 총회를 염려하며 기도하는 것을 지켜봤다. 소송 관계자인 부총회장 후보 민찬기 목사나 장봉생 목사의 마음은 어떨지 모르나 총회 회관에서 먼 경상도 지역에서도 현 사태를 매우 안타깝게 여기며 탄식으로 기도하고 있다. 아마 이 사태를 지켜보는 대부분의 총대들의 마음도 편치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한 사람의 부총회장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물질이 필요하다. 노회와 협의회, 총회 등에서 오래 봉사하며 자신을 알려야한다. 이에 많은 시간이 든다. 그리고 물질로도 많이 섬겨야한다. 그래서 아무나 부총회장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시간과 물질로 섬겨온 부총회장 후보들은 모두 총회의 귀한 자산이다. 바람직한 것은 단독 후보로 추대되는 것이지만 어쩔 수 없이 경선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다보면 친했던 사이도 서먹해지거나 “원수” 사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곽선희 목사는 운동을 할 때 서로 마주보는 것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탁구나 테니스나 서로 마주보고 하다보면 감정 싸움이 될 수 있기에 자기는 각자 실력으로 승부하는 볼링을 한다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일리 있는 말이다. 오래 세월 총회를 섬겨온 민찬기 목사나 장봉생 목사는 현재 서로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내리 누르고 이겨야할 경쟁 상대로 보지 않겠는가 말이다. 이런 면에서 선거란 참으로 잔인한 것인지도 모른다. 민찬기 목사 소속 임원회가 민찬기 목사의 후보 자격에 대해 물었을 때 장봉생 목사 소속 노회도 임시노회를 열어 부총회장 출마 자격에 대해 선관위에 질의했다. 선관위가 이 문제를 다룰 때 투표에 처음에는 7:7 동수가 나왔다. 이어 재투표하여 7:8로 세 번 출마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 지나간 일이지만 의견이 7대 7로 나뉘었다는 것은 선관위원 내에서도 의견이 팽팽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 문제를 바로 처리할 것이 아니라 좀더 시간 여유를 두고 처리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증경총회장단의 의견을 듣는다든지, 실행위원회에서 의견을 구했다면 모양세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속전속결로 재투표해 7:8로 세 번 출마 불가로 정했다. 그러자 민찬기 목사측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소송을 했고 그리고 소속 노회에서 부총회장 후보로 추천을 받았다. 세상 법정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두고보면 된다. 그런데 성경은 교회 문제를 세상 법정에 끌고가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고전6:1-7] “1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와 더불어 다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2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3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 4 그런즉 너희가 세상 사건이 있을 때에 교회에서 경히 여김을 받는 자들을 세우느냐 5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의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 6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7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새로이 총회를 섬길 일꾼을 뽑는 총회 선거가 축제가 아니라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사법의 판결을 받아야하는 싸움판이 된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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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6
  • 【논평】 우려스러운 108회 총회 선관위 행보...107회 총회 임원들의 행태가 보인다
    108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권순웅 목사, 이하 선관위)가 첫 행보부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작년 9월 108회 총회 현장에서 개정된 선거 규칙을 위반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108회 총회에서 개정한 선거 규정은 총회 임원과 기관장, 총무 입후보 예정자에 대해 총회가 파한 후 2년간 총회 산하기관(전국주교, 전국CE, 전국남·여전도회), 상비부 및 각종 단체(협의회) 행사에 참석 및 초빙, 후원을 금지하고, 교단 기관지인 기독신문을 제외한 모든 사설 언론, 기관, 속회, 협의회에 광고를 일절 금지했다. 또한 총회가 파한 후 1년 동안 부흥회 및 강사 초청도 금지했다. 이것은 이전에 없었던 매우 강력한 조치로 금권선거를 예방하고, 깨끗한 선거를 촉진하는 차원이었다. 그래서 총회 현장에서 많은 총대들의 동의로 통과됐다. 그런데 108회 선관위가 5개월도 안 되어 이것을 뒤집는 결정을 내려 파문이 일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1월 29~31일 제주도에서 워크숍으로 모여 선거 규정 시행세칙을 마련하고 분과 조직을 완료하는 등 안건을 처리했다. 이곳에서 다음과 같이 규정을 바꾸었다. 총회 임원, 기관장, 총무 입후보 예정자는 소속한 노회에서 공천 받는 4월 말까지 전국주교, 전국CE, 전국남·여전도회, "전국장로회"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단, 지역협의회와 같은 단체는 허용되지 않는다. 교회 광고는 허용하되, 개인 광고는 불가하며 사진도 게재해서는 안 된다. 이에 따라 현재 총회 임원 출마 예정자들은 벌써부터 각 기관의 지원 부탁에 시달린다는 말이 돌고 있다. 지난 108회 총회 현장에서 개정된 선거법에 의해 “합법적으로” 여러 단체에 후원하지 않아 안심하고 있다가 갑자기 아닌 밤중에 홍두깨가 된 것이다. 그런데 현재 선관위에는 지난 107회기 총회장, 장로부총회장, 서기, 회록서기, 회계 등 5명이 당연직으로 들어가 있다. 선관위원 15명 중 1/3이다. 지난 107회기 임원들의 과거는 어떠했는가? 2022년 9월 107회 총회 현장에서 충남노회를 폐지해 놓고서 다음 해 3월 소위 정기회 측에 노회 소집권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구 충남노회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리고 얼마나 큰 혼란이 일어났는가? 그때도 총회에서 폐지한 충남노회를 임원회가 소집권을 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이 많았고 임원 금품 로비설까지 나돌았다. 이처럼 현재 선관위원 중 당연직인 107회 총회 임원들 5명은 지난 회기 총회 결정을 무시하는 일을 저지른 경력(?)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지난 108회기의 선관위 법을 위반하는 결정을 주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게 된다. 총회가 파한 후에 총대들은 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거기에 대해 의견을 표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총회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각 노회의 대표자인 총대가 모여 결의했는데 어찌 몇 달이 안 돼 그 결정을 뒤집는 결정을 위원회가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면 총회에서 결정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기자는 108회 총회 현장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봤을 때 매우 엄격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총대들이 받아들였다. 아니나 다를까 이 규정에 대해 많은 말들이 나왔고 결국 선관위는 그 여론에 따라 규정을 벗어나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난 총회 현장에서 선거법 개정안이 결정되기 전에 논의했어야 했다. 107회 선관위가 개정안을 내기 전에 108회 선관위원이 될 그 당시 임원들과 의논을 했는지 모르겠다. 아니면 총회 현장에서 전직으로 물러나 108회 선관위 당연직이 될 당사자들이 개정안에 대해 발언했어야 했는지 모른다. 그러면 이러한 혼란은 없었을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했다. 아무리 가혹한 법률이라도 사회가 합의한 이상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108회 총회에서 개정된 선거법이 엄격하다고 해도 적어도 1년은 실행을 해보고 109회 총회 현장에서 재론해야 할 것이다. 총회 현장에서 가결해 놓고 이후 쉽게 뒤집을 수 있다면 총회의 권위는 어떻게 되는 것이며, 총회 결정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108회 총회 선관위의 첫 행보가 위태로워 보인다. 가뜩이나 이번 회기에는 부총회장에 3회 출마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로 벌써부터 시끄러운데 과연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옛말을 벗어나는 신뢰할 만한 행보를 보여주는 선관위가 되기 바란다. 총회 때 총대들 앞에서 선관위원들이 사과하는 불행한 역사는 작년 한 번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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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7
  • 모 신문의 비난, 거짓 기사에 대한 대응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본다”는 말이 있어 바쁜 시간에 어쩔 수 없이 본 기자의 기사에 대해 황당한 소설을 쓴 비판 기사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이는 본 기자와 본 기자가 운영하는 신문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월 19일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 시무)에서 서울노회가 임시회를 열어 「총회선거규정 제3장 9조 6항의 해석과 부총회장 출마 자격에 관한 질의의 건」을 가결했다. 이는 올해 109회 총회 부총회장에 3번 출마하고자 하는 민찬기 목사에 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한 언론사는 18일에 기사를 작성해 단톡에 19일에 공개했고, 한 언론사는 20일에 동영상을 올렸다. 본 기자는 이것을 보고 연초부터 선거 과열이라는 취지의 기사를 21일 오후 4:58분에 올렸다. 그러자 모 신문 기자가 이 기사에 대해 비난하는 기사를 당일 오후 8시 40분에 올렸다. 다음은 그 기사 내용이다. 기자의 생각은 자유다. 그러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내 뱉으면 심각한 후유증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유사한 내용을 보도하려면 다른 보도의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보도해야 한다. 또한 선정적인 용어인 '선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려면, 더욱이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누가 선빵(?)을 날렸으며 도대체 무엇이 위험하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선빵(?)날린 북서울노회, 과연 어떻게 전망되는가? 교계의 한 기자는 1월 20일 보도에서 "서울 북노회가 2024년 4월 봄노회 전에 너무 성급하게 서울북노회에 소속된 해당 목사의 부총회장 3번 출마 자격에 대한 질의서를 제출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라고 했다. 이는 서울북노회가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았는데 출마가 가능하다고 했기에 질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다른 매체가 1월 20일 영상보도를 통하여 이 부분을 이미 밝혔다. 이 보도에서는 '총회 선거관리 규정이 변천사까지 정리하면서 보도했으며, 서울북노회에서는 3회 출마가 가능한 것으로 변호사의 자문을 받았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또 다른 매체의 김OO 기자가 1월 21일 보도에서 『부총회장 후보 자격 논쟁 … 선빵은 위험하다』라는 제목과 「장봉생 목사 측에서 왜 이렇게 조급히 서두르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라는 소 제목으로 보도를 했다. 이 보도에서 "장봉생 목사 측 서울노회에서 잠정 경쟁 상대인 민찬기 목사 측에 선빵을 날렸다. 그러나 기자 사견으로는 너무 일찍 시작한 느낌이 든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명백한 오보이다. 이미 앞선 보도에서 "북서울노회가 너무 성급하게 질의서를 제출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있었다. 즉, 북서울노회가 선빵을 했다고 했다. 그런데 후발 기사에서 "장봉생 측 서울노회가 경쟁상대인 민찬기 목사 측에 선빵을 날렸다"라는 보는 앞뒤가 맞지 않는 부정확한 보도로 부총회장 후보의 과열 선거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해당 기자는 반복해서 "장봉생 목사 측이 먼저 민찬기 목사 측에 선빵을 날렸다"라고 허위 사실을 근거로 보도하는 이유에 관해서 이유가 궁금하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급할수록 천천히 가라는 속담까지 소개하면서 이렇게 선거의 경쟁을 부추기게 만들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보도함으로 심각한 법정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 위험을 스스로 감수하는 것의 배경이 궁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떤 배후 세력의 사주를 받았다면 이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학연에 의한 글인지, 아니면 어떤 정치 집단의 음모론인지 알 수 없으나 사실이 아닌 내용을 보도함으로 해당 기자가 당할 후폭풍은 만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제에, '선빵'과 같은 선정적인 용어를 사용한다든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를 한다든가?, 개혁주의에 반하는 사상인‘인도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지도자 과정'을 수료했다는 자들이 본 교단의 일에 관하여 횡설수설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 기사를 쓴 기자는 본 기자와 기사에 대해 몇 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기자는 반복해서 "장봉생 목사 측이 먼저 민찬기 목사 측에 선빵을 날렸다"라고 허위 사실을 근거로 보도하는 이유에 관해서 이유가 궁금하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급할수록 천천히 가라는 속담까지 소개하면서 이렇게 선거의 경쟁을 부추기게 만들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보도함으로 심각한 법정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 위험을 스스로 감수하는 것의 배경이 궁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본 기자는 민찬기 목사 측 서울북노회에서 부총회장 3회 출마 건에 대해 총회에 질의했다는 것은 몰랐다. 단지 권순웅 목사의 선관위원장 자격에 대해 질의했다는 소문만 듣고 있었다. 기자가 몰랐던 이유는 서울노회처럼 임시회를 열어 정식으로 안건으로 올리지 않고 임원 이름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 기자가 몰랐던 것이다. 그래도 서울북노회와 달리 서울노회가 임시회를 요란하게(?) 열고 공개적으로 안건을 결의해 올렸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선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그 언론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제목과 내용을 수정했다. 그런데 그렇게 기사를 쓰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보도함으로 심각한 법정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가? 어이가 없다. 필요하면 장봉생 목사 측이나 서울노회가 본 기자를 고발하기 바란다. 또한 본 기자의 기사를 비난한 그 기자는 황당한 소설을 썼다. 어떤 배후 세력의 사주를 받았다면 이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본 기자에게 어떤 배후 세력이 있는지 부디 알려주기 바란다. 나도 모르는 배후 세력이 내게 있나보다. 이게 왠 음모론인가? 원래 기사는 연초부터 선거 과열이 되는 것에 대해 지적하며 잘못하면 역풍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무슨 배후의 사주를 받은 기사인가? 본 기자가 민찬기 목사 측의 사주를 받았다는 것인가? 본 기자에 대해 비난의 기사를 쓴 기자는 본 기자와 한동안 같이 다녔기에 본 기자가 민찬기 목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것이다. 알면서도 “배후 세력의 사주” 운운하는 것은 선을 넘었다. 본 기자는 작년 1월에 민찬기 목사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3번 출마하는 것에 대해 좋게 보고 있지 않다. 그런데 도대체 본 기자의 배후 세력은 누구인가? 오히려 몇 언론사들이 비슷한 시점에 같은 논조의 글을 썼는데 이 뒤에 배후 세력이 있는 것 아닌가? 그 배후 세력이 누군지 먼저 밝히기 바란다. 또한 그 기자는 “학연”을 언급했다. 학연에 의한 글인지, 아니면 어떤 정치 집단의 음모론인지 알 수 없으나 사실이 아닌 내용을 보도함으로 해당 기자가 당할 후폭풍은 만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본 기자는 총신대 신학과를 졸업했다. 민찬기 목사도 총신대 신학과를 졸업했다. 그래서 학연에 의해 내가 그를 지지하는 글을 썼다는 것인가? 총신대 출신은 모두 총신대 출신을 지지해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다는 말인가? 이것은 논리의 비약이 코미디 수준이다. 그러면 나를 비난한 그 기자는 본인이 졸업한 칼빈신학교 출신의 후보가 나오면 무조건 지지해 줄 것인가? 그러면 총신대 출신이고 군목 출신인 김영우 전 총장을, 총신을 나오고 군목 출신인 본 기자가 지지하고 있는가? 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그리고 남의 기사에 대해 횡설수설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차제에, '선빵'과 같은 선정적인 용어를 사용한다든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를 한다든가?, 개혁주의에 반하는 사상인 ‘인도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지도자 과정'을 수료했다는 자들이 본 교단의 일에 관하여 횡설수설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본 기자가 쓴 기사가 “횡설수설”이라는 것인가? 본인의 기사에 대해 황당한 소설을 쓴 그 기자의 글은 그러면 “정론직필”인가? 참으로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남의 기사를 그렇게 함부로 폄하할 수 있는가? 선거에는 "역풍"이라는 것이 있고, "동정표"라는 것이 있다. 한쪽을 일방적으로 패면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게 돼 있다. 그것을 염려해 글을 썼는데 “오독”을 해도 심하게 했다. 본 기자는 그 기자가 쓴 대로 “심각한 법정 소송”을 기대하고 있으며, “만만하지 않은 후폭풍”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 기자가 볼 때 “횡설수설”하는 기사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쓸 것이다. 그리고 본 기자와 그 기자의 기사에 대한 판단은 현명한 독자들과 총대들이 할 것이다. (연초부터 언론끼리 논쟁해 일반 독자들에게는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다.) 다음은 원래 올렸던 기사 원본이다. 【기자생각】 부총회장 후보 자격 논쟁...선빵은 위험하다 장봉생 목사 측에서 왜 이렇게 조급히 서두르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서울노회(노회장 정동진 목사)가 지난 1월 19일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 시무)에서 118명의 총대들이 참석해 임시회를 열고, 총회에 “부총회장 출마 자격 선거 규정에 대해 질의”키로 가결했다고 한다. 현재 109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로는 장봉생 목사와 민찬기 목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장봉생 목사는 오랫동안 이를 위해 준비해 왔고 노회적으로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반면 민찬기 목사는 본인의 입으로 출마하겠다는 구체적인 말은 없이 출마할 것 같다는 말만 돌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월 18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있었던 전국호남협의회 제24회 정기총회·신년하례회에 대표회장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는 총회 임원으로 나설 자는 협의회 등 모임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는 선거 규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민찬기 목사가 자신의 출마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아도 이를 통해 출마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부총회장에 2번 출마해 낙선한 민찬기 목사가 과연 3번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들이 가타부타 각자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것은 선관위가 결정할 사항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번 선관위원장은 민찬기 목사에게 18표 차이로 이긴 권순웅 직전 총회장이다. 과연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두고 볼 일이다. 총회 임원 후보는 3, 4월에 있는 봄 정기노회에서 결정된다. 그런데도 정초부터 벌써 후보 자격 문제로 시끄럽다. 이 상황을 보면 재작년 부총회장 후보 문제가 오버랩된다. 2002년 107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는 오정호 목사와 한기승 목사였다. 두 후보는 그해 4월 자신들이 속한 노회에서 후보 추천을 받았다. 이후 한기승 목사가 속한 전남제일노회는 7월 18일 임시회를 열고 오정호 목사를 22건의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고발키로 가결했다. 그러나 이것이 역풍이 되어 한기승 목사는 8:2로 유리하게 예측한 선거에서 큰 표차로 낙선했다. 장봉생 목사 측 서울노회에서 잠정 경쟁 상대인 민찬기 목사 측에 선빵을 날렸다. 그러나 기자 사견으로는 너무 일찍 시작한 느낌이 든다. 9월 총회 선거까지는 아직 기간이 긴데 왜 장 봉생 목사 측에서 먼저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지 모르겠다. 이것이 과연 본인 선거에 유리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민찬기 목사에 대해서는 이미 2번이나 낙선했음에도 또 나오려고 한다는 비판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번째 출마한 106회 총회에서 부실한 선거 관리로 본인이 18표 차이로 진 것에 대해 사법 당국에 고소할려고 했지만 당시 선관위원장 소강석 목사의 간곡한 만류로 그만두었다. 그래서 본인으로서는 근소한 차이로 진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3번째 도전하고자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민찬기 목사에 대해 동정표도 상당수 있다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2024년, 아직 108회기가 많이 남아 있는 가운데 9월에 있을 109회 총회 부총회장 선거전이 벌써 링 위에 올랐다. 그리고 장봉생 목사 측이 먼저 민찬기 목사 측에 선빵을 날렸다. 선빵은 유리하기도 하지만 불리할 수도 있다. 기자의 단견으로 볼 때 “굳이 왜?”라는 의문이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오정호 목사를 고발했던 한기승 목사 측 전남제일노회가 떠오르는데 그나마 그때는 7월이었다. 1월은 빨라도 너무 빠르다. 급할수록 천천히 가라는 속담도 있다. 민찬기 목사의 3번째 출마 계획에 대해 1년 전 쓴 단상: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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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4
  • 【단상】선관위원회 당연직, 당연한가?
    총회 임원들을 선출하는 업무를 맡는 선거관리위원회에는 당연직이 있다. 직전 총회장, 장로부총회장, 서기, 회록서기, 회계가 그들이다. 그런데 요 몇 년 선거관리위원회로 인해 총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제대로 선거를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당연직 위원들의 자질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심각하다. 지난 108회 총회 선관위에 대한 총대들의 원성은 자자했다. 그래서 선관위를 조사 처리해 달라는 헌의가 여러 곳에서 올라올 정도였다. 그런데도 당연직에 대한 반성이나 제도 개선이 없는 것이 현 실태이다. 올해 109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우려가 벌써 제기되고 있다. 당연직 위원들 때문이다. 그들이 임원으로 있을 때 한 잘못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선관위 직책을 맡겨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있는 것이다. 이번 당연직 위원 중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기에 처벌받아야 할 것으로 보이는 인물이 있고 또 어떤 인물에 대해서는 심각한 문제 제기가 곧 터질 것으로 보인다. 임원으로 있을 때 문제를 일으킨 인사들을 배제하지 않는다면 선거를 어떻게 관리할지는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이것은 마치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과 같다.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면서도 방지하지 않는 것은 그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는 것과 같다. 9월 총회 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당연직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다음 기회에 문제 되는 인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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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1
  • 【기자생각】 부총회장 후보 자격 논쟁....선관위의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서울노회(노회장 정동진 목사)가 지난 1월 19일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 시무)에서 임시회를 열고, 총회에 “부총회장 출마 자격 선거 규정에 대해 질의”키로 가결했다고 한다. 현재 109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로는 장봉생 목사와 민찬기 목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장봉생 목사는 오랫동안 이를 위해 준비해 왔고 노회적으로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반면 민찬기 목사는 본인의 입으로 출마하겠다는 구체적인 말은 없이 출마할 것 같다는 말만 돌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월 18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있었던 전국호남협의회 제24회 정기총회·신년하례회에 대표회장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는 총회 임원으로 나설 자는 협의회 등 모임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는 선거 규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민찬기 목사가 자신의 출마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아도 이를 통해 출마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부총회장에 2번 출마해 낙선한 민찬기 목사가 과연 3번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들이 가타부타 각자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것은 선관위가 결정할 사항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번 선관위원장은 민찬기 목사에게 18표 차이로 이긴 권순웅 직전 총회장이다. 과연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두고 볼 일이다. 민찬기 목사에 대해서는 이미 2번이나 낙선했음에도 또 나오려고 한다는 비판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번째 출마한 106회 총회에서 부실한 선거 관리로 본인이 18표 차이로 진 것에 대해 사법 당국에 고소할려고 했지만 증경총회장 소강석 목사의 간곡한 만류로 그만두었다. 그래서 본인으로서는 근소한 차이로 진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3번째 도전하고자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결국 선관위가 이 문제를 판결해야하는 처지이다. 어떻게 이 문제를 처리하느냐는 초미의 관심사이다. 여론에 따르지 않는 바른 법리적 판단만이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총회 임원 후보는 3, 4월에 있는 봄 정기노회에서 결정된다. 그런데 정초부터 벌써 후보 자격 문제로 시끄럽다. 모두가 선관위의 판단을 주목하고 있다. 바르고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
    • 오피니언
    • 논단
    2024-01-21
  • 【단상】 그래도 자살은 안된다!
    배우 이선균 씨가 자살했다. 향년 48세이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유명 배우였기에 자신의 이름이 뉴스에 언급되고, 검찰 조사 받는 것으로 심적인 고통이 컸었나보다. 그는 유서를 남겨두고 자신의 차에 번개탄을 피워 자살했다. 자살을 시행하면서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절망하며 좌절했을 것이다. 죽음 외에는 고통과 비난을 피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마지막 순간에 그는 얼마나 고독했을까? 절규하며 생을 마감했을 것 같다. 그래도 자살은 안된다. 살아야한다. 과거 연예인 중에 마약이나 대마초로 비난을 받은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들 중 일부는 끝내 재기했고, 나머지는 조용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마약이 죽을 죄는 아니다. 적어도 남을 헤치지는 않기 때문이다. 약물 중독으로 자신의 삶을 파괴할 뿐 강도나 살인처럼 타인에게 해를 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사회의 건전성을 위해 우리나라는 마약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에는 마약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마약보다 더한 죄를 짓고도 뻔뻔하게 사는 인간이 한둘이 아닌데 고인은 심성이 약했나보다.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 그렇다고해도 자살은 해결책이 아니다. 그의 자살로 인해 그의 많은 팬들과 가족들은 평생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여전히 OECD 1위이다. 10만명 당 24명, 39분마다 한명씩 자살한다. 배우 이선균 씨는 유명인이기에 뉴스로 알려졌을 뿐 오늘 하루도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만큼 세상 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생명을 주러 오신 주님과 교회가 그들에게 희망이 될 수 없는 것인가?
    • 오피니언
    • 논단
    2023-12-27

실시간 논단 기사

  • 【논설】 총회와 총신, 비정상의 정상화
    제108회 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약속을 지켰다. 총회장 첫 공식 행보로 총신대를 방문하기로 약속했었다. 오 총회장은 지난 10월 10일 오전 총신대를 방문해 학우들을 격려하고 학교발전기금으로 10억을 전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연이어 오후에는 총회 임원들과 양지 총신신대원 기숙사 뒤편에 있는 소래교회를 찾아 간절하게 기도한 후 신대원 교수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그리고 10월 17일 오전에 신대원 80회 동기들과 함께 총신신대원을 방문해 설교하며 교수들에 대한 존경과 원우들에 대한 사랑을 보여줬다. 오정호 총회장이 늘 주장하는 것은 ‘원팀’으로, 총회와 총신은 하나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것은 이미 108회 총회 현장에서 총신대학 화종부 이사장, 박성규 총장의 양손을 치켜들며 외쳤던 것이다. 나는 총회 현장에서, 총신대와 신학대학원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며 남다른 감회를 가졌다. 나는 1985년 총신대학 신학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군목후보생이라 휴학하지 않고 1989년 신대원에 입학해 1992년 2월 졸업했다. 내리 7년을 총신에서 공부했다. 그런 가운데 학내 문제로 또는 총회 문제로 자주 수업거부를 하거나 농성하고 총회 현장을 찾아 총대들에게 호소하기도 했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구체적으로 어느 문제로 그렇게 했는지는 가물가물하다. 그때 당시는 신학도로서 많은 것을 알 수는 없었다. 그러나 학내, 총회 문제로 학생이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개했던 기억이 난다. 공부를 해야하는데 공부를 할 수 없는 여건이었으니 얼마나 기막힌 일인가 말이다. 졸업 이후에는 군목으로, 부목으로, 담임으로 목회하면서 학교나 총회 일에 관심 둘 여력이 없었다. 그 사이에 김영우 총장으로 인해 학교가 어려웠고 자격 미달의 총회장으로 총회가 시끄러웠지만 총회 정치를 하지 않는 입장에서 그런 일에 크게 관심 갖지 않았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로인해 많은 고통을 당했다. 학교를 지키기 위해 많은 분들이 희생할 때 나는 그 사태를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관심 갖지도 못했다. 이때 가장 많이 희생 당한 것은 결국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한 학생일 것이다. 오정호 총회장은 지난 17일 총신신대원에서 설교를 하면서 서두에 자신과 총신을 다니고 있었던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했다. “저는 80회 제 아들은 113회입니다. 어느 날 제 아들이 저게 이야기했습니다. 아버지 뭐 하는 겁니까? 아버지가 책임을 지세요. 그래서 내가 아들아 너무 심하지 않냐? 나는 총회장도 아니고 이사도 아닌데 왜 나만 가지고 그러느냐” 그러면서 “우리 학우들의 주님 앞에 대한 애절함과 또 우리 교수님들 가운데 우리 학교의 정상화를 위해서 몸을 던진 분들로 인해 이제 우리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시간과 하나님의 방법으로 총신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나 뿐만 아니라 후배들도 학내와 총회 문제로 제대로 수업을 듣지 못할 때가 많았었다. 그러나 이제 그러한 비정상적인 때는 지나갔다. 총회와 총신이 정상화되고 있다. 오 총회장은 총신이 잘 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수들을 존중하며 학생들을 사랑하고 물질로 구체적으로 헌신하고 있다. 과거처럼 총회가 총신을 어렵게하는 일을 오정호 총회장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총장도 학교를 세워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17일 예배 후 총신신대원 80회 동기 모임에서 80회 박성규 총장은 “과거 김인환 총장 때 월 3000원 모금 회원이 10만명이라 30억원의 기금이 모였었는데 학내사태가 벌어지면서 회원이 2만여명으로 준 것”을 언급했다. 학교가 혼란스러워지면 실망하게 되어 기금 후원이 중단된다. 그러나 박성규 총장 취임 이후 기금 운동이 많이 활성화되고 있다. 그것은 박성규 신임 총장을 믿고 신뢰한다는 증거이다. 박 총장은 본인도 이미 1000만원을 발전기금으로 냈고 매월 50만원을 내기로 작정 했다는 것을 밝히고, 앞으로 월 1만원 후원 회원 10만명을 모으는 것이 목표이고 각 교회별로 월 10만원, 노회별로 월 10만원을 후원해 주기를 바라고, 어느 기업가가 100억을 후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함께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총회와 총신이 과거의 비정상화를 벗어나 이제 정상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총신대, 총신신학대학원 출신인 필자는 너무나 감격스럽다. 과거 학창 시절 학내, 총회 문제로 수업을 듣지 못하던 때가 그 얼마나 많았던가? 그렇게 총회와 총신을 어지럽혔던 인사들은 다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총회와 총신의 정상화를 이룬 오정호 총회장과 박성규 총장에 대해 후배와 동문의 입장에서 감사와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 오피니언
    • 논단
    2023-10-18
  • 【내이야기】 다단계에 빠진 교인
    전에 있었던 교회 모 권사가 다단계에 빠져 교회를 떠났다는 말을 들었다. 목회할 때도 어떤 권사가 두 권사에게 다단계를 권해 한 권사는 같이 하고, 다른 권사는 남편 집사가 난리를 쳐서 그만둔 적이 있었다. 목사로서 교인들이 다단계를 할 때 불러다가 “하지 말라”고 말하기가 어려웠다. 다단계에 빠진 사람들은 이미 남의 말을 듣지 않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종 설교를 할 때 “일확천금”을 꿈꾸지 말라고 에둘러서 말했었다. 물론 그런다고 다단계에 빠진 교인들이 그것을 그만 두지는 않았었다. 가족들이 난리를 쳐도 그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을 봤다. 근근이 벌어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 됐다. 집값이 장난이 아니고 생활비도 만만치 않다. 그러다보니 다단계에 빠지는 것 같다. 그러나 다단계는 결국 사기이며 금전적인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다단계에 빠져 교회를 떠난 권사를 언급하는 이유는 그가 나를 내쫓는데 앞장 선 주동자였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3년도 안돼 다단계에 빠져 교회를 떠났으니 참 할 말이 없다. 교회를 떠난지 3년이 되가면서 나는 떠난 교회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간간이 풍문으로 들리는 소식을 접할 뿐이다. 나를 적극적으로 반대했던 교인들이 곱게 보일리 없다. 교회를 떠나며 나는 아비멜렉을 생각했다. 아비멜렉은 기드온의 첩 자식으로 자기 고향 사람들과 공모해 자기 이복 형제 70명을 죽이고 “자칭” 왕이 됐다. 그러나 삼년만에 그들의 공조는 깨지고 결국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을 벌이다 아비멜렉은 비참하게 죽었다. 나를 쫓아내고 그들은 싸움에서 이긴 양 들떠했다. 그러나 결국 그들간에 이견이 생겨 곧 몇 가정이 떠나버렸다. 그리고 이제 교회는 자체 존립이 어려워 다른 교회와 합병하고자한다. 그러면서 자기들의 기득권은 내려놓지 않을려고 하고 있다. 과연 합병이 제대로 될지나 모르겠다. 나는 그들을 미워하지도 않고 축복하지도 않는다. 내 기억 속에서 다 잊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나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방송국에서 아이돌 지망생들을 모아놓고 경연하는 프로그램을 했다. 아내가 불러 가보니 나를 반대해놓고 서로 이견이 생겨 떠난 한 안수집사 가정의 딸이 출연했다. 어릴 때부터 아이돌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준비하더니 몇 년 새 몰라보게 성장해 출연한 것이다. 나는 “부모는 별로라도 딸이라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아내는 당한 것이 분했는지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다 경선에서 탈락했다. 나를 내쫓을 때 4명의 장로 중 1명은 이 일에 가담하지 않았다. 부인 집사가 이 일에 관여하면 이혼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장로 부부가 나를 지지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나를 내쫓는 일에는 적극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었고 결국 교회를 옮겼다. 나는 이 부부에 대해서도 좋은 감정이 없다. 그러나 가끔 결혼한 큰 딸의 근황이 페이스북에 랜덤으로 올라오면 이 아이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이 무슨 책임이 있겠는가 말이다. 다 잊고 살고 있는데 갑자기 이전 교회 소식을 들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위에 계신 분이 다 보고 계시니 알아서 하실 것이다. 내가 부족했다면 나를 책망하실 것이고 그들이 부족했다면 그들을 책망할 것이다. 그런데 들리는 소식이 하나같이 씁쓸한 것이라 마음이 그리 편치 않다. 어쨌든 나는 15년간 그들의 담임이었기 때문이다.
    • 오피니언
    • 논단
    2023-10-16
  • 【단상】 또 다른 나에게
    몇 년 전 내 이름을 가진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같은 시찰회 목사님 중 한 분이 군선교에 열심이신데 인천지역 모 부대 신병세례식에 와 달라고 해서 갔다. 세례를 줄 목사들 앞으로 여러 신병들이 줄 맞춰 왔다. 내 줄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세례를 주는 가운데 내 평생 내 이름을 가진 사람을 처음 봤다. 내 이름과 같은 신병을 예비역 군목 신분으로 세례를 베풀며 묘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병중은 한자로 ‘잡을 秉’, ‘무거울 重’이다. 딸만 둘 낳고 셋째로 아들을 낳았기에 그 당시 비싼 돈 주고 작명소에서 지은 이름이다. 어차피 병자는 돌림이니 글 한자만 정해주면 되니 작명소는 돈 벌기가 쉬울 것 같다. ‘무거운 것을 잡는다’는게 무슨 뜻인지는 모르나 요즘들어 체중이 늘어 무거워지기는 했다. 어렸을 때는 전화번호부가 있었다. 그래서 내 이름을 검색해보니 있기는 했는데 많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초등 학교를 다닐 때는 “병원”, “병균”이라는 이름도 있었다. 그래서 “병균”에 걸려 “병중”이 되면 “병원”에 가야한다면서 서로 웃던 기억도 있다. 개역한글성경에는 내 이름이 있었다. 시 41:3 “여호와께서 쇠약한 병상에서 저를 붙드시고 저의 병중 그 자리를 다 고쳐 펴시나이다” 그런데 개역개정에서는 시 41:3 “여호와께서 그를 병상에서 붙드시고 그가 누워 있을 때마다 그의 병을 고쳐 주시나이다”로 바뀌어 내 이름이 사라졌다. 아쉽다. 나는 그 신병에게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한 김병중에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노라”면서 세례를 줬다. 그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라고 신신당부했었다. 왜 그랬을까? 이름이 나와 같았기 때문이다. 많지도 않은 특이한 이름인데 그 신병이나(지금은 진작에 제대했을 만큼 시간이 지났다) 나나 그 만남은 도플갱어의 경험이었다. 아마 그 청년은 이후에도 자기를 세례준 내 이름을 잊지 않을 것이다. 자기 이름이니 말이다.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그 사람이 잘 살기를 바란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虎死留皮)”고 했다. 우리 모두는 자기의 이름을 소중히 여긴다. 만약 누군가 내 이름을 함부로 부른다면 얼마나 기분이 상하겠는가? 나도 내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오늘도 열심히 성실하게 살고 있다.
    • 오피니언
    • 논단
    2023-10-14
  • 【여자목사논쟁2】 여성 선교사에게 목사 안수를
    제26회기 제1회 GMS 선교사 임명식이 있어 취재를 갔다. 6가정 9명이 임명을 받았다. 힘들고 어려운 사명의 길을 가는 선교사들은 늘 존경스럽다. 3가정은 목사와 사모였고, 나머지 3 분은 여성이었는데 아마도 모두 씽글인 것 같았다. 이들은 전도사라는 직분을 갖고 있었다. 여성 3분의 사역 목표를 보니 ‘선교지 국가 내 외국인 사역, 교회 개척, 문화, 여성 사역, 각종학교, 지도자 양성, 어린이, 청소년 한국어 교육 사역 등’이었다. 눈에 띄는 것이 ‘교회 개척’이었다. 교회를 개척하면 예배 후 축도를 하고 세례를 주어야하는데 이들의 신분이 전도사이기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현재 합동 교단 포함 몇몇 교단은 “여성안수불가”를 주장하고 있고 반면 다수의 교단이 여성안수를 허용하고 있다. 나름 신학적인 주장도 있지만 같은 장로교 내에도 이견이 있다. 해마다 있는 "장로교의 날" 행사에 가보면 여성 총회장도 여럿 있다. 같은 칼빈주의를 따르면서도 이렇게 달라서야 되겠는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힘들고 어려운 선교사로 나가 전도하고 교회를 개척하는데 여성 전도사이기에 축도도 못하고 세례도 주지 못하는 이 불합리함을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묻고 싶다. 내가 군목 후보생이었을 때 조기 안수를 주어 대위로 입대하게 해야한다는 말이 많았다. 몇몇 교단이 그렇게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총회는 “馬耳東風”이었다. 결국 입대할 때 합동 교단은 중위로, 타 교단은 대위로 임관했다. 계급사회인 군대에서 중위와 대위로 시작하는 것은 출발선이 다른 것이다. 결국 이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몇 년 전부터 합동 교단도 군목 후보생이 학부를 졸업하면 조기 안수를 주고 있다. 晩時之歎이다. 금번 108회 총회 때도 여성 사역자 강도사 고시 허락 건으로 시끄러웠다. 기회를 줬다가 뺏았기 때문이다. 사회는 여성들에게 남성들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금녀의 구역이었던 곳이 무너지고 있다. 역대 대통령 중에 여성인 박근혜 대통령도 있지 않았는가? 군대에도 여성 인력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미 “여성”군목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여성 목사를 허용하지 않는 합동 교단의 군선교는 이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게 될 것이다. 만약 여성 목사가 진정 비성경적이라면 내년에도 있을 "장로교의 날" 행사에 합동 교단은 불참을 선언하기 바란다. 같은 회원 장로교 여러 교단이 여성 목사를 인정하고, 총회장을 하고 있으니 그들을 “비성경적”이라고 선언하고 그들과 단절하는 “결기”를 보여주기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이제 여성 안수를 허용해야한다. 언제까지 馬耳東風해서 晩時之歎을 되풀이 할 것인가?
    • 오피니언
    • 논단
    2023-10-14
  • 【논설】 또 하나의 도너월 논쟁?
    페이스북에 이국진 선배 목사가 “총신 도너월을 없애야 할까요?”란 주제의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곧 총신에 도너월을 할 예정이고, 이 사실을 기사로 작성해 알렸기에 관심을 갖고 봤다. 잘 설명해 주셔서 유익했다. 다음은 유튜브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총신대 종합관 1층 로비에 도너월이 있는데 학생들 중에 이것을 철거해야한다는 주장이 있다는 것이다. 총신대는 작년에 기증자의 이름을 액수별로 구분해 기념하도록 도너월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것은 사람의 이름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비성경적이라는 주장이다. 성경적인 근거로 마 6:1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를 든다. 이국진 목사는 먼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인간이 드러나지 않아야한다는 주장에는 일단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이국진 목사는 성경 전체의 가르침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성경은 선한 일을 행한 자를 기리고 있다. 히브리서도 믿음의 사람들을 열거하며 본 받으라고 말씀한다. 로마서에서도 바울은 선교 동역자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감사하고 있다. 고전 11:8에서는 빌립보교회가 자신을 도운 것을 언급하고 있다. 고후 9:2에서도 고린도교회가 재정적 헌신을 할 것이라고 빌립보 교회에 말해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바나바도 전 재산을 드릴 때 무명으로 드리지 않았다. 이런 일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일을 하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예수님께서도 향유를 부은 여인을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 잊지 말고 기리라고 하셨다. 이어 이국진 목사는 18년간의 미국 유학 경험을 예로 들며 미국교회와 신학교에는 모든 건물과 물품에 기증자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고 했다. 이것은 그동안 교회와 신학교가 유지되기 위해 많은 분들이 헌신한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행태에 대해 미국 교인들은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국진 목사가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그들은 “참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전혀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사실 익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성경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유교적인 사고방식일 수 있다. 그리고 실명이든 익명이든 개인적으로 결정하면 된다. 그런데 익명으로 해도 교만의 여지는 항상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익명을 통해 자기 자신을 더 높일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도너월을 부정한다면 주보에 헌금자 이름을 적는 것도 하지 말아야한다는 주장까지 나갈 수 있다. 이것은 성경적이라고 할 수 없다. 성경은 헌신자들을 기록해 그들을 본받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도 총신대에 가서 도너월을 볼 때마다 더 많이 헌신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받는다고 했다. 그래서 도너월이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동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끝맺었다. 그렇다. 나도 어려운 형편에 도너월에 참여하고자 한 것은 학교를 오가며 도너월을 봤기 때문이다. 거기에 비어있는 많은 자리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10만원씩 4년 적금을 부어 500만원을 낼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익명으로 하는 것도 좋겠지만 한편으로 내 이름과 아내의 이름을 새겨 결혼 30주년 기념 선물로 남기고 싶었던 것이다. 마치 남산타워에 올라가면 수많은 자물쇠를 기념물로 걸어놓은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도너월 맞은 편에는 백남조기념홀이 있다. 백남조는 누구인가? 총신대를 위해 자기 재산을 내놓은 부전교회 장로님이 아니던가! 효암 백남조 장로는 총신대 사당동 캠퍼스 조성과 대학인가 등을 위해 힘썼으며 초대 재단이사장부터 제6대 재단 이사장까지 연임하는 등 21년 동안 총신대를 위해 헌신했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총신대 대강당을 그의 이름으로 명명한 것이다. 참으로 고마운 장로님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여러 사람이 나의 이러한 마음이 담긴 기사를 보고 자기도 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 된 것이다. 별볼일 없는 나를 드러내봤자 누가 알아주겠는가? 모교 총신을 향한 나의 이러한 마음이 한 사람에게라도 공명을 일으켜 그가 조금이라도 학교에 후원하기를 바래서 굳이 기사로 작성했던 것이다. 기회가 되면 총신대 종합관 로비 우측에 비어있는 도너월을 가서 보기 바란다. 그러면 여러분도 나와 같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이는 총신대학을 나오지 않았더라도 합동측 모든 목사에게 해당되며 합동측 모든 교회와 교인들에게도 해당된다. 드려진 도너월 기금은 앞으로 합동 교단을 이끌어갈 총신신대원 학생들의 전액 장학금을 위한 기금으로 쓰여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매년 68억원이 필요하다. 그에 비하면 내가 드릴 액수는 참으로 부끄러울 뿐이다. 추후 정기적으로 소액이라도 계속해서 보낼 수 있기를 다짐해 본다. 또다른 도너월 논쟁을 잘 다뤄준 이국진 박사 선배께 감사드린다.
    • 오피니언
    • 논단
    2023-10-04
  • 【단상】 자랑스런 합동 군목
    9318564, 군종 51기인 나의 군번이다. 많은 것들은 잘 망각하는데 이상하게 군번은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총신대에 입학한 1985년에 군종장교사관후보생 선발시험에 합격해 이후 신대원까지 마치고 1993년에 입대했다. 원래는 1992년에 입대해 군종 50기가 되야했는데 병력 수급 조절을 이유로 내 기수 대부분이 1년 대기 발령했다. 덕분에 신대원 졸업 후 목사 안수를 받고 1년간의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지난 6월 1일 군목 예비역과 현역을 아우르는 ‘합동군목회’가 창립됐다. 자료집을 보니 예비역은 군종 6기부터 시작해 77기까지 소천하신 분 포함 254명이다. 현역 군목은 61명이며, 후보생은 이번에 합격한 10명을 포함 84명이다. 나는 현역시절 군입대한 아들을 위해 전화하는 부모님들의 연락을 종종 받았다. 그분들은 자기 자녀가 어려운 군생활을 잔 견디고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리고 전역 후 내 큰 아들이 군에 입대했을 때 그 부모님의 마음을 절실히 실감했다. 아들이 입대했을 때 그나마 기댈 수 있는 것이 군목이었다. 그래서 군목 동기를 통해 아들이 입대한 부대의 군목 연락처를 알아내 부탁을 하기도 했다. 군에 군목이 있기에 자녀들의 신앙생활이 유지되고 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런면에서 군목 제도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과거 한 때 군목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군목도 목사냐?”하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있었다. 그래서 영관급 군목으로 전역 이후 사역지를 못찾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그런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타교단 군목들은 어떨지 모르나 우리 합동 교단 소속 군목들은 성실하게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군대내 평가도 좋고 이후 전역해서도 교회로 잘 청빙되고 있다. 1년 직속 후배인 예비역 대령 황00 목사는 현역 시절부터 김포에 있는 모 교회 후임으로 내정돼 전역 후 부임하고 목회를 잘 감당하고 있다. 또한 같은 후배인 최00 목사도 육군 군종실장을 역임하고 대령으로 예편해 서울에 있는 모 교회로 부임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선후배 군목들이 전역 후 교회에 부임해 목회를 성실하게 잘 감당하고 있다. 아마도 군대에서 지휘관의 특별참모 역할을 하며 많은 부대 교회를 목회한 것이 민간 목회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현 총신대학교 총장 박성규 박사는 군종 45기로서 목회도 성실하게 감당하고 총장이 되어 학교발전에 앞장서고 있어 모든 군목들의 자랑이 되고 있다. 예비역 군목 소령 출신으로 군목후보생들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지원으로 국방부가 실시한 올해 군종사관 후보생 모집에 총신대학이 최다의 합격자를 내는 결과를 얻었다. 최종 합격자 26명 가운데 1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학교별 합격자 수는 다음과 같다. 총신대: 10명, 장신대: 6명, 숭실대: 5명, 연세대: 1명, 고신대: 1명, 감신대: 1명, 침신대: 1명, 서울신대: 1명). 이는 학교에서 군종사관 후보생 지원자들에게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원한 덕분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총신대학 총장을 역임했던 정성구 박사는 군종 25기이다. 박성규 총장은 20년 만에 예비역 군목 가운데 2번째로 총신대학 총장이 된 것이라 군목들은 더 기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합동군목회는 작년 12월 15일 첫 모임을 갖고 뜻을 모아 지난 6월 1일 창립예배를 드렸다. 예비역, 현역 군목들이 힘을 모아 군선교 사명을 감당하고 이후 한국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예비역 군목 선배는 얼마전 “군목은 엘리트”라고 말했다. 총신대학에 들어올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고, 또 군종사관 후보생 시험에 합격했으니 엘리트라는 것이다. 사실 군목 시절 미국 군종학교 위탁 교육을 비롯해 국내 석사과정 위탁교육을 받거나, 총신대학의 학비 지원 혜택으로 많은 군목들이 Ph.D나 Th.D학위를 받고 있다. 그동안은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일면 맞는 말이다. 물론 엘리트 의식으로 자만하는 군목들은 없다. 군복입은 목사로서의 사명을 묵묵히 성실하게 감당하고 있을 뿐이다. 군목으로 단기를 하든 장기를 하든, 현역이든 예비역이든 군목 사역은 잊혀지지 않는 좋은 경험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군과 교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인정받는 현역과 예비역들이 되기를 바란다. 합동군목회 창립 취지문 “하나님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사랑하는 선후배 동역자 목사님들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목사로서 가장 뜨겁고 순수했던 시절 군선교를 위해 헌신했던 목사님들의 수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군선교 현장은 다음 세대를 세우는 황금어장이기에 군목이었다는 우리의 정체성은 시간이 흘러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군선교 현장은 타종교의 거센 도전과 인권을 가장한 인본주의의 확산, 사회 전반에 만연한 반기독교 정서로 인해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 합동교단은 가장 많은 군목과 군목후보생을 보유하고 있지만 군선교 현장의 변화와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보다 능동적이고 효과적인 군선교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합동군목회(가칭)를 조직하려고 합니다. 합동군목회는 다음과 같은 역할들을 감당하려고 합니다. 첫째, 예비역 군목들의 풍부한 경험과 자산을 군선교 현장에 유산으로 전수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예비역과 현역의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군선교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시대와 상황에 맞는 선교전략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둘째, 현역 군목들의 군종활동을 효과적으로 후원하는 것입니다. 현역 군목들은 선교활동, 교육활동, 교회시설 관리, 전역 후 진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후배들에게 선배의 정신적, 물질적 후원은 현역 군목들의 자질을 향상시켜 더 역량 있는 사역자로 만들 것입니다. 셋째, 군목후보생의 역량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우리 후배들이 어렵게 군목후보생으로 선발되었지만 임관할 때까지 방치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학업을 중단하거나 교회운영, 설교에 대한 경험이 없어 군목이 되었을 때 평가절하되는 안타까운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합동군목회를 통해 유기적인 후보생 관리체계가 유지된다면 군선교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예방할 수 있고 유능한 군목을 배출하는데 큰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다음 세대가 복음화 되어야 한국교회에 미래가 있습니다. 그래서 군선교는 우리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 거룩한 사역에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는 선후배 목사님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2023년 6월 1일 합동군목회 창립준비위원회
    • 오피니언
    • 논단
    2023-10-04
  • 공약을 실천하는 오정호 총회장
    108회 총회가 새로남교회에서 개최된 총회를 시작으로 출발했다. 이제 앞으로 1년간 오정호 총회장이 총회를 어떻게 끌고 갈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오정호 총회장은 후보 시절 정견발표에서 몇 가지를 약속했다. 그리고 총회 기간에 그 약속들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줘 총대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오정호 총회장은 다음과 같이 약속했다. 1. 정책총회로 세우겠습니다. 개인의 색깔을 드러내기보다, 총회의 발전을 우선하겠습니다. 앞선 107회 총회 때는 권순웅 총회장이 진두지휘해 샬롬 부흥 운동을 이끌며 많은 세미나와 훈련을 했다. 그러나 108회 총회 때 그 세미나와 훈련은 계승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을 세워 나가는 정책 총회로 방향을 정했기 때문이다. 2. 금권 선거를 하지 않은 것처럼, 이후에도 결코 이권에 개입하지 않겠습니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좋은 직분자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어려운 동역자를 격려하고, 힘을 주는 사역을 진행하겠습니다. 총회 임원들이 이권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지난 107회기 때도 나왔던 말이다. 그러나 이에 반하는 뒷말도 돌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다. 금번 회기에는 결코 총회 임원이 이권에 개입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3. 총회가 화합과 연합과 품격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습니다. 목회자와 모든 성도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도록 힘쓰겠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구 충남노회 문제, 성석교회 문제등이 해결됐다. 그리고 선관위원들을 조사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위원장과 심의분과장의 공개 사과로 총대들의 분노를 달래고 일단락했다. 화합과 연합의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특단의 조처라고 본다. 4. 원팀으로 임원회와 상비부와 산하기관과 손에 손잡고 나아가겠습니다. 오정호 총회장은 총회 석상에서 각 상비부가 보고할 때 관계자들을 모두 나오게해 격려하며 감사하고 총대들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우리는 원팀이라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자주 보여줬다. 많은 보고자들이 힘을 얻고 격려를 받았다. 다음의 약속들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지켜나갈지 관심있게 볼 사항들이다. 5. 주일학교와 청년들의 손을 잡고 뛰겠습니다. 현존하는 미래세대를 소중한 파트너로 존중하겠습니다. 6. 장로님과 가장 조화롭게 동역의 정신을 실천하겠습니다. 7. 농어촌교회를 포함한 전국교회를 찾아가 함께 예배하고, 목회 현실을 공감하며 함께 울고, 함께 웃는 동역자로 섬기겠습니다. 앞에 약속들을 잘 지켰듯이 이 약속들 또한 잘 지켜나갈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또한 오정호 총회장은 다음과 같은 약속도 했다. 1.총회 연금 · 기금을 살리겠습니다. 총회 소속 목회자의 75%가 국민연금 및 은급재단의 활성화를 노후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꼽아 주셨습니다. 우리 총회 연금은 총회 소속 목회자의 은퇴 준비에 있어 매우 유용한 수단입니다. 기금을 확충하고 연금 가입자 수를 더 확보하고 운용수익을 높여 연 · 기금을 사랑과 나눔으로 살려 은퇴 후의 최소한의 안정된 삶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실제로 오정호 총회장은 총회 때 총회발전기금 중 50억원을 은급기금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총대들의 동의하에 총회 연기금을 살리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2. 공의로운 재판을 실현하겠습니다. 판결의 부당성, 편파성, 정치성으로 인해 승복하지 않고 결국 국가 법정으로 가서 판결효력 무효 소송으로 가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공의로운 재판,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재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재판 결과를 교회와 당사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재판국 운영에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요소가 남아 있습니다. 재판국을 새롭게 하여 신뢰받는 총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오정호 총회장은 금번 회기부터 재판 실명제를 도입했다. 판결문에 그 재판에 관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남김으로써 그 재판 결과에 책임을 지도록 한 것이다. 요즘은 1000원도 안하는 과자 봉지에도 그 과자를 검수한 사람의 이름이 찍혀있다. 품질에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이다. 재판국은 노회, 교회, 개인에게 중요한 재판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재판해야할 것이다. 3. 대안(代案)적 목회를 모색하여 목회의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급속하게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고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고령사회, 인구절벽, 다문화 가족, MZ세대로 인한 사회현상은 우리 사회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MZ세대의 탈교회 현상도 우려할 만한 상황입니다. 이제는 변화된 목회환경에 맞는 대안적 목회를 펼쳐야 할 때입니다. 미래지향적인 목회적 대안을 구축함으로 내일이 기대되는 교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총회의 정체성 확립과, 목회현장을 건강하게 세우는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총신과 손을 잡고 목양아카데미를 설치하여 목회자님들의 재교육과 보수교육을 통하여 목회자의 마음이 다시 불타오르도록 돕겠습니다. 온-오프라인 환경을 활용한 목회자의 지속적인 교육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최신화되고 전문화된 목양 콘텐츠를 개발하겠습니다. 합동교단의 신학을 밑받침하는 총신의 교수들이 실전 목회를 하고 있는 목사들에게 다양한 재교육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교수들은 이론의 상아탑에서 벗어날 수 있고, 목사들은 오래 전 배운 것들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것들을 배움으로 목회에 질적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과거와 달리 총회와 총신은 서로 밀접한 관계이다. 이제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 상생하고 윈윈하는 좋은 때가 왔다. 4. 총회와 총신과의 관계를 최상의 수준으로 열어가겠습니다. 그동안 총신이 정치가 난무함으로 상실한 총신의 대내외적 위상을 제고하여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개혁신학과 신앙의 요람으로 만드는데 열정을 총동원 하겠습니다. 총회는 총신을 진정성있게 존중하고, 총신은 총회의 결정과 정책에 아멘으로 화답하도록 섬기고, 이끌겠습니다. 오정호 총회장은 총회 때 보고하러 온 화종부 이사장과 박성규 총장을 양 손으로 붙잡고 총신과 총회는 원팀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화종부 이사장은 총신이 총회의 직할신학교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고, 박성규 총장은 교회를 살리는 불붙은 사역자를 배출해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오정호 총회장과 총대들은 총신에 10억 지원금을 가결했다. 5. 복음진리로 우리 총회를 견고하게 세워 우리나라를 지켜내겠습니다.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견인하겠습니다. 반성경, 반인륜적인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인권을 빙자한 악법 제정 시도와 문화를 빙자한 성혁명의 가치혼란을 척결하겠습니다.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악성 이단은 물론 무신론적 가치관과 교회에 적대적이며 공격적인 세력의 도전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겠습니다. 교회의 가치를 훼손하고 예배와 전도의 자유를 침해하는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 모든 시도를 무력화시킴으로 한국교회를 지키고 믿음의 세대 계승을 이루는 거룩한 사역을 한국교회 의 모든 교단과 연합기관과 굳게 손잡고 실행하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자랑인 GMS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사역을 힘있게 감당하겠습니다. 그동안도 오정호 총회장은 악법폐지운동과 동성애 반대운동 등에 앞장서 왔다. 이제는 합동 교단을 대표하는 총회장이라는 위치에서 더 강력하게 한국교회와 사회를 지키는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오정호 목사는 후보 공약에서 지지와 응원을 간곡히 부탁했다. 개혁신학의 영적 전우애를 간직하신 목사님!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평생 달려오신 장로님!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도와주신 것처럼 계속 지지해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 드립니다.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선거혁명을 조금이나마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정신으로 초지일관 달려 가겠습니다. 목사 오정호는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다운 삶의 열매로 증거하기를 늘 기도하며 힘쓰겠습니다. 오정호 총회장은 총회 기간에 여러 약속들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남은 약속도 잘 지켜 나가기를 모든 총대와 한국교회가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다.
    • 오피니언
    • 논단
    2023-10-03
  • 108회 총회의 순항과 연착륙을 기대한다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했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4시간 30분만에 베트남 다낭공항에 도착했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베트남 항공으로 기장이 베트남 사람이었는데 이륙과 착륙이 남다르게 부드러웠다. 108회 총회가 다행히도 목요일 오후에 파회했다. 그 다음날 베트남 다낭으로 결혼기념 여행을 가기로 준비를 했기에 총회가 금요일까지 할까봐 신경이 쓰였다. 금요일 오전, 이전과 달리 수많은 사람들이 출국하는 바람에 대기 시간이 길어 가까스로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리고 모처럼만의 해외여행을 즐겼다. 비행기는 3단계로 운영된다. 이륙과 운항 그리고 착륙. 무거운 비행기가 이륙하기 위해서는 제일 많이 연료가 소비된다. 긴 활주로를 달려 탄력을 받아야하기에 노면의 충격을 가장 많이 받을 때이다. 이륙 이후에는 일정한 고도에 도달하기 위해 40도 정도로 기울어 가파르게 상승한다. 이때 제대로 상승하지 못하면 추락할 수 있다. 비행기는 온 힘을 다해 궤도에 도착하고자 용을 쓴다. 이후 정상 궤도에 오르면 구름 위를 떠 가듯이 운항한다. 가끔 난기류로 비행기가 흔들리기는 하지만 미리 예측 되기에 승객들에게 안내해 별 문제없이 운항은 계속된다. 이때 기장은 자동항법으로 전환하고 이륙 때 생긴 긴장의 끈을 늦춘다. 기내에서는 쉬는 사람, 자는 사람, 대화하는 사람, 책 읽는 사람 등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때가 되면 기내식이 제공되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고 착륙하게 된다. 착륙은 너무나 중요하다. 비행기 운항의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이다. 착륙을 제대로 못하면 이륙도, 운항도 아무 소용없다. 이번 비행기 기장의 착륙 실력은 대단했다. 지면에 비행기 바퀴가 부딪히는 충격도 느끼지 못했는데 착륙을 했던 것이다. 숨가빴던 108회 총회를 모두 취재 후 다음 날 비행기를 타면서 총회를 생각했다. 우선 108회 총회를 개회해 무사히 파회까지 했기에 108회 총회는 이륙에 성공했다. 4일간 진행된 총회를 통해 오정호 총회장은 108회 총회를 이륙시키고 정상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몇몇 시끄러운 문제들이 있었지만 뚝심으로 그 문제를 처리했다. 그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총회를 진행했다고 본다. 만약 총회가 시끄러웠다면 오정호 총회장의 108회 총회 이륙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총회 진행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찬반 논쟁이 있을 때는 양측이 의견을 개진할 시간을 주고 표결에 붙여 문제를 해결했다. 그래서 마지막 날 정치부 헌의안 전부를 해결하고 파회할 수 있었다. 초기에는 회의 진행이 느슨해 이러다가는 금요일날 끝나 베트남 여행에 차질이 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이제 오정호 총회장의 108회 총회는 정상 궤도에 올랐다. 앞으로 내년 총회 때까지 순항하기를 바란다. 1년여 기간에 여러 난기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오정호 총회장은 “이권에 개입하지 않고 바르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총회 임원들이 이권에 개입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이것을 알기에 오정호 총회장은 절대 이권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밝힐 것이다. 그리고 최근 기독신문에 나온 한 대담에서 이렇게 밝혔다. ▲교단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제가 총회장에 추대된다고 하니 아내가 후대까지 존경받을 수 있는 총회장이 되도록 힘쓰라고 조언하더군요. 그때 제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저는 취임할 때보다 이임할 때 칭찬받고 싶습니다. 총회장이 되었다고 바뀌는 게 아니라, 초지일관 처음 다짐을 유지하고 스스로 점검하고 자중하면서 직분을 수행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이임할 때 돌아보며 흐뭇해할 수 있는 총회장님이 되길 바라고, 새로남교회 성도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총회장님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후대까지 존경받고, 이임할 때 칭찬 받기 위해서는 그리고 무엇보다 한평생 목회하고 있는 새로남 교우들에게 자랑이 되기 위해서는 임기 1년 동안 많은 일들을 바르게 처리해야한다. 아무 사심없이 공명정대하게 일 처리를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1년간의 총회 운항을 끝내고 안전하게 착륙한다면 틀림없이 박수 받으며 퇴임하는 총회장이 될 것이다. 그러한 총회장이 되야 총회와 한국교회가 잘 될 수 있다. 108회 총회의 안전한 운항과 부르러운 연착륙을 108회 총회 기장인 오정호 총회장에게 기대하고 부탁하는 바이다.
    • 오피니언
    • 논단
    2023-10-03
  • 【논평】 어느 원로목사의 일탈과 몰락
    모 신문이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어느 교회 원로목사에 대한 기사를 최근 실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되어 결국 교회가 어제 10월 1일 주일 오후 공동의회를 열어 원로목사를 해지키로 가결했다. 이 일이 있기 전 대구 지역의 모 언론사 대표가 이에 대한 말을 했었다. 그 원로목사와 잘 아는 사이이기에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수습해 볼려고 하는데 통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런가보다하고 지나갔는데 결국 원로목사 해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그 원로목사는 교인들이 많지 않았던 교회에 1991년 부임해 큰 부흥을 이루고 2018년 27년간의 목회를 끝으로 원로가 되었다. 그리고 원로예우금 10억을 일시불로 받아 교회에서 더 이상의 금전적인 지원은 없이 원로목사라는 명예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그만 5년만에 원로목사 해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것이다. 대구 지역의 모 기자는 전화 통화에서 “여전히 그 목사님과 통화가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 답답하다”고 하며 이 일로 귀국한 아들 목사와 통화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른 아들을 통해 10월 4일까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아버지의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과연 그 많은 돈을 이틀 사이에 어떻게 다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 원로목사는 일차적으로는 피해자이다. 누군가에게 속아서 금전적인 손해를 봤을 것이다. 이후 그 손해를 메꾸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돈을 끌어들였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가해자이기도 하다. 교회내에서도 교인들에게 약 6억 가량의 돈을 빌렸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빌리고 갚지 않은 돈도 상당하다고한다. 교회도 이 상황을 파악하고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원로목사 해지라는 극단의 처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를 통해 그 원로목사가 정신을 차렸는지는 알 수 없다. 사태가 이 정도라면 정상적인 사고와 생활은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돈을 갚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법적인 책임도 져야할 것이다. 노년의 삶이 피곤해 졌다. 원로목사 해지라는 극약처방을 통해 그 목사는 그동안 자기가 수고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일탈의 결과는 참으로 처참하다. 마치 삼손이 들릴라에 의해 머리카락을 잘리운 것과 같다. 이후 삼손은 블레셋 사람에게 체포되어 눈이 뽑히고 옥에서 맷돌을 돌리는 비참한 처지가 됐다. 그러나 이후 잘린 머리카락이 자라나기 시작했고 그는 죽음을 통해 명예를 회복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그 원로목사에게도 이러한 회복의 은혜가 있기를 기원해본다. 그리고 이 초유의 사태가 모두에게 反面敎師의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 그 누구도 자신하거나 안심할 수 없다.
    • 오피니언
    • 논단
    2023-10-02
  • 【기획】 목사 정년? “65세 vs 70세 vs 75세 vs 종신”
    지난 108회 총회 때도 목사 정년 연장 헌의안이 올라와 격론을 벌였다. 그러나 예년처럼 현행대로 만 70세로 하기로 가결했다. 헌의안에는 목사 정년을 75세로 상향하거나 또는 정년제를 폐지해 종신제로 가자는 주장이 있었다. 그런가운데 교단내 대형 교회 가운데 하나인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가 지난 9월 24일 주일 공동의회를 통해 65세에 원로목사가 됐다. 그리고 12월에 원로목사 추대예배를 드릴 계획이다. 김은호 목사는 지난 2014년 7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8년 후 65세에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리고 조기 은퇴하면 연구소를 개설해 태아교육부터 시작해 주일학교 교육 등 다음세대를 위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며, 확실한 대안을 만들어 한국교회에 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 설교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미래 계획을 내놓았다. “저는 올해 담임목사직을 조기에 내려놓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2기 사역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요즘에는 2기 사역을 생각하면 막 흥분이 될 때가 있다”면서 “앞으로의 사역을 통해서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다니엘의 영적인 DNA를 통해서 다시 일어서게 되고 거룩한 습관을 갖게 되고, 3040 목회자 멘토링을 통해서 그들이 목회의 본질을 회복하게 되고, 선교지에 있는 선교사님들이 영성 수련회를 통해서 회복하고 다시 살아나는 그런 일들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륜교회는 김은호 목사가 지난 1989년 개척했다. 지난 4월 감리교에 속한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도 65세에 원로목사로 물러났다. 이후에도 그는 ‘예수동행운동’을 펼치는 선교단체 위드지저스미니스트리 대표로서 국내외를 오가며 자신의 목회 경험을 나누는 사역을 하고 있다. 또한 내년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장도 맡고 있다. 감리교에 속한 분당 만나교회를 목회하는 김병삼 목사도 조기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에도 현재 진행하는 유산기부운동을 이어갈 계획인 김 목사는 교회가 자신의 은퇴 후 사택용으로 마련한 경기도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를 미리 유산으로 기부하고 싶다는 뜻도 밝힌 바 있다. 그는 “은퇴 나이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교단이 정한 것보다 조금 일찍 은퇴하고 싶고, 교회에 가장 도움이 될 은퇴 시점을 생각해야 해서 나이를 확정하지 않았다. 유산 나눔 운동 확산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쪽에서는 목사 정년을 75세로, 또는 종신제로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목사가 자발적으로 조기은퇴를 하고 있다. 조기은퇴를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교회를 젊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교회는 담임목사와 함께 늙어간다. 그래서 조기은퇴를 통해 젊은 담임목사를 세워 교회를 젊게하고자하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담임목사가 젊어져야 젊은이들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조기은퇴하는 목사들은 목회 이후 그들이 해야할 일이 있다. 그래서 그 일을 통해 제2의 인생, 제2의 사역을 하고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회는 나름의 후원과 지원 역할을 하게된다. 즉 교회를 젊게 하고자하는 담임목사의 조기은퇴 결정을 교회는 기쁘게 받아들이고 대신 제2의 사역을 후원하게 되는 것이다. 왜 목사들은 장로들이 기를 쓰고 반대하는데도 정년을 연장하고자 하는 것인가? 목회를 너무 잘해서인가? 교회의 발전을 위해서인가? 요즘 교회들 중에는 원로목사를 세우지 않기 위해 50대 이상을 청빙하거나, 65세 은퇴를 교회 정관에 두거나 혹은 원로 정년을 앞두고 목사를 내쫓거나, 원로목사 투표에서 부결시키는 경우도 있다. 우선 목사 시무 정년이 70세인 것에 감사하자. 세상에서는 60세 초중반이면 모두 은퇴하지 않는가? 심지어 50대 초반에도 명퇴를 당한다. 그런 교인의 입장에서 볼 때 목사 정년 70세면 이미 충분히 길다. 정년을 연장할려는 시도는 어떠 명분을 붙인다해도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다. 그러므로 정년까지 열심히 목회하고, 기회가 된다면 조기은퇴를 목표로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2의 사역에 대한 준비를 잘 해야한다. 그럴 때 과감하게 조기은퇴를 결정할 수 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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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단
    202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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